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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갈등과 대립을 해소하기 위한 해법으로 많은 이들이 불교의 화쟁사상을 꼽고 있는데요.

조계종이 화쟁사상을 널리 알리기 위해 열고 있는 화쟁 도서 독후감 공모전이 올해로 3년째 열렸습니다.

제3회 화쟁도서 독후감 공모전을 빛낸 영광의 얼굴들은 누구일까요?

류기완 기자가 소개합니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불교의 화쟁사상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갈등과 대립을 해소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조계종도 우리 사회에 화쟁 사상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화쟁 도서를 선정하고 독후감 공모전을 개최해왔습니다.

조계종이 주최하고 BBS 불교방송 등의 후원으로 올해로 3회째 열린 화쟁 도서 독후감 공모전에는 5백여 편의 작품이 출품돼, 치열한 경쟁을 펼쳤습니다.

[인서트] 도법 스님 / 조계종 화쟁위원장

[현대 사회의 가장 중요한 역량은 대화의 역량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삶의 문제를 대화로 잘 다루고, 풀어내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을 원효 스님은 화쟁이라는 말로 표현했습니다. 화쟁이라는 말이 복잡하고, 어렵고, 대단히 특별한 일이 아니라...]

'2017년 화쟁도서 독후감 공모전 시상식'에서는 대화와 합의를 바탕으로 한 소통, 갈등과 대립을 넘어 통합으로 나아가자는 화쟁의 진정한 의미를 글로 잘 표현한 작품들이 수상작으로 선정됐습니다.

[인서트] 흥선 스님 / 화쟁도서 독후감 공모전 심사위원장

[내용에 대한 이해도, 이 부분을 봤는데 여기서 중점적으로 본 것은 대상 도서를 통해 화쟁의 의미를 잘 이해했는가, 책의 내용을 정확히 이해했는가... 가장 중요했는데요. 비판적 사고력이 글 속에 잘 담겨 있는가, 그런 부분을 살폈습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 공모전은 초등부, 중·고등부, 대학·일반부로 나눠, 각 부문별로 3권의 도서를 선정해 진행됐습니다.

지난 9월 25일부터 지난달 18일까지 접수된 481편의 작품들 가운데, 각 부문별 대상 4명과 특별상을 포함한 80명, 단체 12곳이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습니다.

시상식에서 올해 대학·일반부 대상은 '마음을 이어주는 말'을 출품한 김순의 씨가 수상했습니다.

김 씨는 '비폭력 대화'라는 책을 읽고, 자신이 가정생활에서 직접 겪은 어려움을 화쟁을 통해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인서트] 김순의 / 화쟁도서 독후감 공모전 대학·일반부 대상

[선정도서가 '비폭력 대화'라는 책이어서 쓰게 됐고, 그 책을 읽으면서 사실 나 그동안 너무 힘들었어요하는 하소연이었는데 제 마음을 잘 읽어주고, 아까 심사위원장 스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위로의 상으로 잘 받겠습니다.]

이와 함께 초등부 대상은 서울 녹번초등학교 3학년 안서빈 학생의 '쉿! 비밀아지트에는 우정이 산다'가 선정됐고 중등부와 고등부 대상 수상자도 각각 발표됐습니다.

특히, 특별상에는 우즈베키스탄 출신 다문화 여성인 나다리 씨의 작품이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선정돼, 시상식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화쟁도서 독후감 공모전이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갈등과 대립의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화쟁사상과 문화 확산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남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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