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련불교문화재단, '퇴옹성철과 현대 한국불교의 정체성' 학술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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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한국불교의 정화와 개혁운동의 출발점인 봉암사 결사 70주년의 불교사적 의미를 짚어보고 계승 방안을 모색하는 학술대회가 열렸습니다.

행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도 참석해 성철 스님이 이끈 봉암사 결사의 정신을 계승해 한국 불교의 정통성을 이어 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

송은화 기잡니다.

 

한국불교의 청정 수행 가풍의 상장으로 가야산 호랑이로 불렸던 성철 스님.

성철 스님은 1947년 '부처님 법대로' 정신으로 봉암사 결사를 주도해 한국불교 승단을 정화하고 조계종단의 재건에 앞장섰습니다.

성철 스님 선양운동단체인 백련불교문화재단은 올해로 70주년을 맞은 봉암사 결사와 해인총림 개설 50주년을 기념해 의미있는 학술대회를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원택 스님/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봉암사 결사의 정신은 70년이 지난 오늘에 이르러서도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일이며, 한국불교계가 앞으로 늘 나침반으로 삼아야 할 수행의 지침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1967년 결성된 해임총림 역시 오늘날 우리 불교계의 총림제도의 초석을 놓은 아주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성철 스님은 봉암사 결사에 앞장섰고 해인총림 초대 방장으로 추대됐던 만큼, 이번 학술대회는  '퇴옹성철과 현대 한국불교의 정체성'을 주제로 열렸습니다.

봉암사 결사와 해인총림 성립은 한국불교의 정체성을 형성하는데 매우 중요한 영향을 끼친 사건들로, 그동안 이와 관련한 여러 측면의 연구가 진행돼왔습니다.

때문에 이번 학술대회는 성철 스님이 현대 한국불교의 정체성을 형성했던 두 사건에 끼친 영향을 짚어보는데 집중했습니다.

인터뷰 향적 스님/합천 해인사 주지

["우리 수행자들은 오늘날 봉암사 결사 정신과 해인총림 개설의 원력을 다잡아야 할 시기에 봉착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이번 봉암사 결사 70주년과 해인총림 5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계기로 국민들과 불자들이 바라보는 수행자의 모습이 진정 자랑스러울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특히 오늘 학술대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도 참석해 성철 스님의 위대한 발자취를 소개했습니다.

설정 스님은 과연 오늘날 한국 불교가 성철 스님의 뜻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를 반문하고, 한국불교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스님의 가르침에 따라 정진하는 길 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설정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중도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만이 (성철) 큰 스님을 위하는 길이고, 큰 스님의 법을 따르는 길이고, 한국 불교를 되살리는 길이라고 생각됩니다. 오늘 학술대회가 하나의 학술 대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이론적 근거를 통해서 다시 한번 한국 불교가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열반한지 2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큰 가르침을 주고있는 성철 스님. 

오늘 학술대회는 탈종교화와 불자 감소 시대에 한국 불교가 성철 스님의 수행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해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는 과제를 다시한번 일깨워준 자리였습니다.

BBS 뉴스 송은화입니다.

영상취재 =장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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