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 했습니다.

그 규모는 지난해 9월10일 발생한 경주 지진 규모 5.8보다는 작았지만 이번에는 진앙이 그 때보다 낮아 전국에서 지진의 위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사상 처음으로 수능이 하루 앞두고 1주일 연기 되는 등 그 파장이 만만치 않습니다.

오늘 선임기자 시선은 이번 포항 지진여파와 과연 한반도가 지진 안전 지대인가? 등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남선 선임기자 나와 있습니다.

 

.먼저 팩트부터 정리해보죠. 지난 15일 오후에 발생한 포항 지진 피해규모는

어느 정도로 집계되고 있습니까? 

 

.어제(16일) 오후까지 중앙재난안전 본부가 집계한 결과로를 보면 이재민 1천7백여명, 인명피해 62명 인명구조는 121건으로 집계 됐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50명은 간단한 치료를 받고 귀가를 했고 12명은 병원에 입원 했는데 이 가운데 1명은 중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병원을 찾은 피해자들은 대부분 지진 발생 시 담장 붕괴와 건물 외벽 탈락에 의한 낙하물 사고가 대분이었습니다. 

시설피해는 주택 등 사유시설 1천197건과 학교건물 균열, 상수관 누수 많은 공공시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주택 파괴는 이른바 1층이 기둥으로 되있는 필로티 건축물로 지은 다세대 주택과 내진 설계가 미약한 오래된 아파트가 주를 이뤘습니다.

어제(16일) 오전까지 잠정 집계한 피해액만 70억원 정도 라고 당국은 밝히고 있습니다.

주변지역에서도 피해가 났는데요.

포항근처 영일만 만 컨테이너 부두에 5cm가량 균열이 생겨 운영을 일부 중단하고 보수에 들어갔고 진앙지에서 50km이내의 저수량 100만톤 이상 대형 저수지 27개 저수지는 정밀 점검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포항에서 수십킬로 떨어진 경주에서도 피해가 났는데요

경주 양동마을 무첨당과 수졸당 등 고택 17건의 문화재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경주 지진 피해 상황을 고려 할 때 이번 포항 지진 피해 규모는 최소 1주일 이상 조사를 해봐야 피해규모가 나올 것으로 보이고요

그 액수는 수백억원이 될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정부가 어제 아침 긴급 대책회의에 들어가는 등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는데 어떤 대책들이 제시됐습니까?

 

어제(16일) 오전 8시죠 이낙연 총리가 10개 부처 기관장을 서울 정부청사로 불러 긴급 대책회의를 했는데요.

골자는 지진 지역 재난지역 선포, 조속한 피해 복구를 위한 재난 안전 특별교부세 조기 집행, 수능 연기에 따른 혼란 최소화, 원전과 철도, 도로, 항만, 저수지, 통신 등 국가 기반 시설 긴급 점검을 통한 국민 불안감 해소 등을 논의, 결정했습니다.

재난지역 선포의 경우는 대통령령에 의해 대통령이 정하고 피해규모가 90억원을 넘어야 한다는 포항지역 발령 요건에 따라 피해 조사가 좀 진행된 후에 발표 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능이 1주일 연기 됐어요 사상 초유의 일인데...시험을 치룰 학교가 지진 피해를 입의 건이 주요 원인 이죠?

 

그렇습니다. 지진이 발생한 포항에서는 어제 14개 학교에서 수능시험이 치러질 예정이었는데요.

14곳 가운데 11곳의 학교가 균열이 나는 등의 피해가 발생해 안전 문제상 전국의 수능을 1주일 연기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 한 것입니다.

수능이 우리사회에서 갖고 있는 영향을 생각한다면 교육부도 쉽게 결정 할수 없는 문제였는데요.

대통령이 행정안전부 장관의 현장 시험장의 피해정도를 보고 받은 후 “안전이 우선”이라며 결단을 내렸다는 후문입니다.

잘한 결정이라는 여론이 많습니다. 

 

.사실 지난해 경주 지진보다 규모는 작은데 국민들의 지진 체감은 더 했어요 왜 그런 겁니까?

 

진앙지 즉 지진 발생지역 차이입니다. 지난해 9월 경주 지진은 지표면에서 15km 아래서 발생했고 이번엔 지하 8km 아래서 발생했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고요.

두 번째는 지난해 경주지진으로 이른바 양산단층 이라고 하는 이 지역 단층에 지진 응력이 축적됐기에 진도가 강하게 나왔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언입니다.

그런데 어제 한 지질연구소는 진앙지가 양산단층이 아니라 새로운 단층 즉 우리가 아직까지 몰랐던 단층에서 발생했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양산단층과 위치적으로 수km차이가 난다는 것이 이 연구소 발표인데요. 이것이 추후 정밀조사를 확인된다면 이번 포항 지진 따른 지진 대응이 변화를 보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아직 정확한 분석이 나오지 않은 자료 이기는 하지만 산림청 자료에 의하면 포항 지역 일부 산에서 땅 밀림 현상이 나왔다고 합니다.

산림청이 산불 발생이후 산사태 등을 사전 예측하기위한 장치를 포항 지역6곳에 설치했는데 그 가운데 1곳에서 6cm 가량의 땅 밀림현상이 보였다는 것이 산림청 발표입니다.

지난 경주 지진때는 이런 보고가 없었던 것을 보면 이번 포항 지진은 땅위에서 느끼는 진도는 지난해 경주지진 때보다 강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설명 과정에 규모와 진도 등의 용어가 나오는데..청취자분들을 위해 알기 쉽게 설명좀 해주시죠?

 

지진의 크기를 나타내는 척도로 절대적 개념의 ‘규모’와 상대적 개념의 ‘진도’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첫 번째 규모란 지진 자체의 크기를 측정하는 단위로 쉽게 설명하면 즉 진앙지에서 발생하는 힘입니다.

학술적 설명은 지진파로 인해 발생한 총에너지의 크기로 계측 관측에 의해 계산된 객관적 지수이며, 지진계에 기록된 지진파의 진폭, 주기, 진앙 등을 계산해 산출됩니다.

1935년 이 개념을 처음 도입한 미국의 지질학자 리히터(C.Richter)의 이름을 따서 '리히터 스케일(Richter scale)'이라고도 합니다. 

규모 1.0의 강도는 480g의 폭약(TNT)의 힘에 해당되며, 규모가 1.0 증가할 때마다 에너지는 약 32배씩 늘어납니다.

예컨대 강도 6의 지진은 강도 5의 지진보다 32배 이상 강력하고 강도 4의 지진보다는 1024배 이상이 강력합니다.

두 번째 진도는 진앙지에서 발생한 힘을 지상에 있는 사람이나 건물이 받는 힘입니다.

진도는 진앙지와의 거리, 지역 단층 구조, 토양구성 요소 등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거리와 반비례 합니다.

이번 포항 지진의 경우도 규모는 5.4지만 200km 이상 서쪽인 세종에서 체감한 진도는 2.9로 나타났습니다.

 

지진 규모에 따른 체감 정도도 아울러 설명해 주시죠

 

 3.5 미만: 거의 느끼지 못하지만 기록된다.

• 3.5∼5.4: 가끔 느껴지고 미약한 피해가 발생한다(창문 흔들리고 물건 떨어짐).

• 5.5∼6.0: 건물에 약간의 손상이 온다 (벽 균열, 서 있기 곤란함).

• 6.1∼6.9 : 사람이 사는 곳이 파괴될 수 있다(가옥 30% 이하 파괴).

• 7.0∼7.9 : 주 지진, 큰 피해를 야기한다 (가옥 전파, 교량 파괴, 산사태, 지각 균열).

• 8 이상 : 거대한 지진, 모든 마을이 파괴된다.

국제적으로 ‘규모’는 소수 1자리까지 아라비아 숫자로 표기하고 ‘진도’는 정수 단위의 로마 숫자로 표기하는 것이 관례이다. 예를 들면 규모 5.6, 진도 Ⅳ로 표기합니다.

 

문제는 이번 지진으로 한반도도 지진의 안전 지대가 아니라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옵니다. 여진도 길게는 1년가량 계속 될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요

전문가들은 이번 불안에 대해 어떻게 설명 합니까?

 

한국지질 연구원 이윤수 박사는 이번 지진의 원인으로 서쪽에 있는 지각판인 인도판과 동쪽에 있는 태평양 판이 서로 부딪치면서 발생한 충격이 지각의 갈라진 틈을 따라 분출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대 김영희 교수를 비롯한 지질학자들은 2천13년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일본과 한반도 주변 지각판에 응역을 축적 시켰고 그로인해 연쇄적 지진이 일어나는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습니다.

부경대 김영석 교수는 동일본 대진이 지난해와 올봄에 발생한 규수지방 규모 7의 강진에 영향을 주었고 그 여파로 경주 지진 그리고 이번 포항지진이 도미노 지진의 연장선이라고 강조 합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규모 5 내외의 지진이 또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합니다.

이와 관련해 지진연구소 김소구 박사는 여진이 7개월에서 1년 가까이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전문가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최소 3개월에서 길게 1년 가까히 여진이 있을 것이라는 데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진은 또 발생한다” 이렇케 분석을 하면서 규모는 5정도로 보는데 어떤 근거입니다.

 

한반도가 유치한 지표 때문입니다.

지구는 핵 위에 멘틀이 있고 맨틀위에 16개의 판이 있는데요

그 판이 움직이면서 서로 부딫 칠 때 지진이 발생 합니다

따라서 그 판의 가장자리에 위치한 곳에서 일반적으로 지진이 많이 발생합니다.

우리가 많이 들었던 불의 고리라는 곳이 태평양판의 가장자리를 말하는데요

일본의 경우 태평양판과 필리핀판 북미대륙판과 우리나라가 있는 유라시아 판 등 4개의 지각판이 마주하는 경계 유치해 있습니다.

그래서 지진이 상대적으로 많이 나는 것이고요

우리나라의 경우는 대륙판이라고 할 수 있는 유라시아판 경계에서 좀 떨어져 있기에 상대적으로 지진이 적었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안전하다고 할수 없는 것이 우리나라 역대 지진 기록을 보면 1643년 조선 인조때 울산 앞바다에서 강진이 있다는 기록이 있는데 현대적으로 조사하면 규모 8.9정도의 강진이라는 분석이 있고요

신라혜공와 서기 779년 셩주 앞바다 지닌이 일어나 100여명이 사망했다는 기록이 삼국사기 등에 전해지는데 이 때의 지진은 현대적 기준으로 규모6.7쯤이었다고 합니다.

이밖에 고려 그리고 조선 후기까지 수백차례의 지진이 관측됐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규모는 대부분 5 전후였다는 것이 학자들의 분석입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역사에 나오는 주요 지진의 발생 지역 즉 진앙이 최근 지진이 발생한 경북과 강원 동해안 즉 양산단층주변이라는 점은 향후 지진 대비에 꼭 염두에 둘 대목입니다. 

 

.현대 과학 기술로도 지진을 정확히 예측 할수 없다고 하던데...그렇다면 피해 최소화를 위한 준비가 필요하지 않겠습니다.

가장 먼저 생각할수 있는 것이 건물의 내진 설계인데 우리나라 내진 설계 어느정도 입니까? 

 

국내 공공시설물 중 내진성능을 확보한 건축물은 절반에 못미칩니다.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지난해 말 기준 공공시설물 내진성능확보 현황에 따르면, 전국의 공공시설물 10만5448곳의 내진율은 43.7%(4611곳)입니다.

내진율은 내진설계가 적용되었거나 내진성능평가 결과가 양호한 시설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하는데요.

공공건축물 내진율은 전체 3만343곳 중 36.2%(1만976곳)로 건축물 3곳 중 2곳이 지진에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학교시설의 경우 전체 2만9558곳 중 내진율은 23.1%(6829곳)로 아주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다목적댐, 송유관 등은 내진율이 100%로 나타났고 발전용 수력·화력설비, 송전·배전·변전설비의 내진율은 88.8%로 비교적 높았습니다.

이밖에 수도시설 58.6%, 공공하수처리시설 78.3%, 도시철도는 81.4% 등으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내진설계 의무규정은 1988년에 도입되어, 2015년 관련법 개정을 통해 3층 이상 또는 1000㎡ 이상인 모든 건축물에 대해 내진설계를 의무화했고 올해 또 개정돼 올 가을부터는 2층이상 500㎡ 이상으로 확대됐습니다.

 

..끝으로 오늘 선임기자 시선 방향 정리해 주시죠?

 

한마디로 언제 어디서 어느정도 발생 할지 현대 과학수준으로는 정확히 모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목소리입니다.

그러나 가능성은 예측 할 수는 있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지진연구소 김소구 박사는 현재 우리의 지진 대비 시스템은 서구의 기초자료에 만들어진 연구성과를 토대로 공학연구가 된 내진 기준 등을 따르고 있는데 지진은 발생지역 위치와 토양 그리고 암석층 차이등 지역마다 예측 기초 데이터가 다르다고 합니다.

따라서 지진 대책 선진국이라는 일본이나 미국의 자료를 우리상황에 대입하는 것은 오류가 발생하고 이를 근거를 만든 대책 또한 효과면에서는 적합하지 않다고 강조 합니다.

따라서 우리지형에 맞는 기초 연구 테이터를 찾고 

그 기초연구 자료를 통해 응용연구와 공학연구를 진행 시키고 대책을 마련해야 지진으로부터 우리가 조금은 더 안전하다고 합니다.

정부가 이번 포항 지진을 계기로 조만간 한반도 숨겨진 활성 단층을 찾는 작업, 그리고 관련 연구을 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립니다.

미래의 재앙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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