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소설' 의 새 지평을 열고있는 주수아 작가의 소설집 '빗소리 몽환도'<사진>는 분량은 간결하고 짧지만 강렬하면서도 선명한 여운을 남기는 열여섯 편의 단편이 실렸다.

표제작 ‘빗소리 몽환도’는 주인공 공상호가 사는 옥탑방에 어느날 밤 소설속 여주인공을 빼닮은 '도플 갱어' 여자가 방문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현실과 환상이 뒤섞인 기묘한 설정속에서 책읽기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단편집 첫머리를 여는 작품 '부담 주는 줄리엣' 은 햄릿, 셜록 홈즈, 홍길동 등 소설 속 주인공과 가상의 대화를 하는 판타지적 장치를 통해 독자를 환상의 세계로 안내한다.

스마트소설박인성문학상 수상작인 '거짓말이야 거짓말'은 거칠고 초라한 현실을 살아가는 들고양이의 심장에 호랑이의 기억을 환원시킨 백남준을 통해 예술가의 존재 이유를 묻고 있다.

저자인 소설가 주수자는 서울대학교 미대에서 조각을 전공한뒤  2001년 '한국소설'로 등단했다. 저서로는 소설집 '버펄로 폭설', '붉은 의자', '안개동산', 시집 '나비의 등에 업혀' 등이 있다. 제1회 스마트소설 박인성문학상을 수상했다.

주수자 지음 | 문학나무 펴냄 | 176쪽 |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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