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김성삼 대구한의대 상담심리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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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김성삼 대구한의대 상담심리학과 교수
□진행 : 전영신 기자
 
[인터뷰 내용]
 
전영신: 갇힌 공간에서 갑자기 느껴지는 흔들림, 마치 폭탄이 터지는 듯한 지진의 위력을 실제로 겪으신 분들의 공포감은 소위 말하는 전쟁의 공포 그 이상의 두려움과 불안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특히 어제 지진이 본진이 아니라 또 다른 지진의 전조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오면서 포항을 벗어나려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조금 전에 전해드렸는데요. 수능 시험은 일주일 연기 됐지만 수험생들이 심리적인 안정을 찾는 일도 중요하겠죠. 대구 한의대 상담심리학과 김성삼 교수 전화연결해서 상담 얘기 좀 나눠 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김성삼: 네, 반갑습니다. 
 
전영신: 지난해 경주에 이어서 어제 포항지진이 이어졌고, 그 사이 여진이 또 셀 수도 없었고요. 주민들이 이와 관련해서 불안 증상을 직접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면서요? 
 
김성삼: 네, 그렇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작년 9월 12일에 경주에서 5.1과 5.8과 지진이어서 한반도에서 두 번째로 큰 지진이 또 포항에서 발생했지 않습니까? 
 
전영신: 네. 
 
김성삼: 기상청에서 경주 때와 마찬가지로 통상 규모 5.0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요. 수개월간 크고 작은 여진이 이어진다고 발표했는데요. 사실 모든 신체적 증상들은요. 바로 계속 이어지는 여진의 공포가 더 직접적인 원인입니다. 그래서 제가 작년 경주에서 지진 트라우마 심리치료를 보름 동안 해 드렸는데, 그때 가장 많이 호소한 증상이 심리적 트라우마도 있지만 사실 초기에는 신체적 증상을 더 많이 호소하셨습니다. 
 
전영신: 신체적 증상이라고 하면, 근육이 경직됐다든지 두통 이런 증상들을 호소하시는 거지요? 
 
김성삼: 그렇죠. 직접적으로 말씀드리면, 주변에 있는 건물들이 넘어지는 직접적인 원인으로 말미암아서 가슴통증 두근거림이 제일 많고요. 
 
전영신: 놀라셔서. 
 
김성삼: 네, 그렇죠. 이와 연동해서 소화불량 증상을 가장 많이 호소했습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서 불면증과 그리고 두통 증상의 호소가 바로 뒤를 이었죠. 포항 지진에서도 비슷한 증상들을 호소하셨습니다. 
 
전영신: 그러면 이런 갑작스럽게 오는 심리적인, 신체적인 경직은 좀 어떻게 하면 풀어질 수가 있습니까? 
 
김성삼: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가장 중요한 것은 포항주민들이 경주 지진의 공포를 한 번 경험하신 분들이지 않습니까? 
 
전영신: 네. 
 
김성삼: 그래서 우리가 이런 것들을 심리적으로 중첩된 트라우마라고 얘기합니다. 
 
전영신: 중첩된 트라우마. 
 
김성삼: 네, 그렇죠. 공포의 어떤 심리적인 강도가 경주 때보다 훨씬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보는 것이죠. 그래서 저희들은 반드시 이 연결 고리를 끊어주는 심리 치료가 꼭 필요하다 말씀을 드리고 있고요. 몇 가지 팁만 알고 계시면 실제로 많은 효과도 볼 수가 있습니다. 
 
전영신: 네, 좀 알려주시죠. 
 
김성삼: 일반적으로 가장 중요한 게 호흡법이라는 게 있습니다. 수능 학생들한테도 상당히 중요한 부분인데 간단하게 제가 한 번 시험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말씀으로. 
 
전영신: 네. 
 
김성삼: 호흡법과 관련된 이완 연습법인데요. 이 이완 연습법을 하시면 긴장으로 굳어진 몸과 마음을 풀어주는데 가장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서 코로 깊게 들이마시고 그 다음에 입으로 가늘게 길게 바람을 내뱉는 동작입니다. 간단한데 여기서 주목할 점이 있습니다. 호흡에 따라서 반드시 손도 같이 움직여 줘야 합니다. 
 
전영신: 손을요? 손을 어떻게 움직입니까? 
 
김성삼: 예를 들어서 코를 깊게 들이마실 때 손바닥을 있죠? 
 
전영신: 네. 
 
김성삼: 하늘 방향으로 해서 배에서 가슴 쪽까지 쭉 올려주셨다가. 그 다음에 후하고 내쉴 때 반대로 가슴쪽에서 배쪽으로 쭉 내려주시면 됩니다. 
 
전영신: 손바닥을 이용해서요? 
 
김성삼: 그렇죠. 여기에서 주의할 점은요. 내쉴 때 시간을 7초 정도로 약간 길게 해 주시면 됩니다. 
 
전영신: 조금 더 내쉬는 시간을 조금 더 길게. 
 
김성삼: 그렇죠. 
 
전영신: 호흡법이 역시 중요하군요. 
 
김성삼: 네, 그리고 이제 가장 중요한 것은 이걸 하실 때 속으로 숫자를 하나에서 일곱까지 헤아리시면 됩니다. 왜 이렇게 손과 몸이라는 이런 데 집중을 시키냐면, 몸의 집중과 마음속으로 헤아리는 숫자의 집중은요. 불안한 심리를 차단하는데 이보다 더 좋은 효과는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전영신: 알겠습니다. 지금 부산에서는 여성분 한 분이 지진으로 인해 40대 여성이시라고 합니다. 실신을 했다는 뉴스로 나오고요. 그만큼 지진에 대한 두려움, 공포가 주는 어떤 충격이 상당한 것 같습니다. 포항 IC인근에 교통 정체를 보이기도 하고 탈포항 행렬이 이어지기도 했고, 이런 극심한 공포를 이겨낼 호흡법 한 가지를 소개해 주셨는데 또 다른 조치들이 있을까요? 
 
김성삼: 있죠. 심리적 경직도하고 보통 이제 신체적 경직도 이렇게 두 가지를 나눌 수 있는데요. 사실 심리적 경직도는 우리가 마음 증상이라고 이야기하잖아요. 그래서 이제 공포라는 큰 괴물이 사실 무서운 거는 우리가 실체를 모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전영신: 그렇죠. 
 
김성삼: 그런데 실체를 정확하게 아는 순간 공포는 거짓말처럼 사라집니다. 이게 트라우마의 진실이라고 하는데요. 집념을 키우는 방법도 여기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재난 상황에서 일어나는 정신적 신체적 증상은 매우 정상적인 현상이다라는 걸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그리고 나름의 매뉴얼을 준비하시면 되는데 여기에 심리적 경직도의 가장 중요한 빠른 방법의 팁은요. 세이프 존이라고 하는 마음속의 세이프 존 있죠. 안전지대라고 하는 거. 이걸 한 가지 씩 자기가 만들면 됩니다. 
 
전영신: 어떻게 만들죠? 예를 좀 들어주면? 
 
김성삼: 이런 거죠. 내가 무엇을 생각할 때 가장 기분 좋은 현상이 있죠. 나는 예를 들어서 숲길을 걷는 것을 생각할 때 가장 기분이 좋아진다. 이걸 생각하면 내 마음 속에 그런 어떤 숲길의 세이프 존을 만드는 것이죠. 그리고 실질적으로 외부의 세이프 존도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서 지진과 같은 상황 속에서는 우리 집안에 가장 안전한 공간이 한 군데는 있을 수 있죠. 그 공간을 만들어 놓으면 심리적 안정감을 유도한다는 것이죠. 
 
전영신: 네, 미리미리 대비를 하면 그것이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고 어떤 후유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니까 미리 이제는 대비를 할 필요가 있다는 말씀이신 거죠? 
 
김성삼: 네, 그렇죠. 그리고 이제 심리적 경직도에서 특히 수험생과 관련해서 가슴 통증과 두근거림 그리고 불안감이 밀려오죠. 
 
전영신: 그렇죠. 수험생들이 지금 가장 걱정입니다. 사실. 
 
김성삼: 이럴 때 단박에 해소하는 방법이 있는데요. 주먹을 이렇게 한 번 말아 쥐어 보시죠. 
 
전영신: 주먹을 말아 쥐시고. 
 
김성삼: 왼손을. 주먹을 가볍에 말아 쥐시면 새끼손가락과 그 다음에 약지 손가락이 끝나는 중간 부위가 있죠? 
 
전영신: 네네. 
 
김성삼: 그 부위를 반대손 엄지를 가지고 꾹꾹 눌러주시는데 1초에 한 번 정도. 
 
전영신: 네, 시원한데요? 
 
김성삼: 네, 10번을 누르시게 되면 이 혈자리를 우리는 보통 한의학에서는 우황청심환 혈이라고 합니다. 
 
전영신: 그렇습니까? 
 
김성삼: 네, 그래서 이걸 눌러주시면서 10까지 숫자를 큰 소리로 외쳐주시면 돼요. 이렇게 하시면 누르는 동안에 소위 말해서 이게 심경의 원혈이라고 하는데 불안 증상을 없애주고 그 다음에 소리를 내서 외침으로 해서 내 마음 속에 내재되어 있는 불안감을 바깥으로 발산 시키는 효과가 있죠. 
 
전영신: 알겠습니다. 
 
김성삼: 네. 
 
전영신: 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성삼: 네, 감사합니다. 
 
전영신: 김성삼 대구한의대 상담심리학과 교수였습니다. 
 
□프로그램 : BBS 아침저널 11월16일(목) 07:00~09:00(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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