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콩 배아(씨눈)를 발아시켜 추출한 물질이 비만을 개선하는데 효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농촌진흥청 허건량 차장은 오늘 브리핑을 통해 콩 발아배아 추출물의 비만 개선 효과를 동물실험을 통해 최초로 입증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10주간의 동물실험 결과 취출물의 섭취군이 체중은 23%, 복강 지방 부피는 42%, 지방세포 크기는 45%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허 차장은 덧붙였습니다.

허 차장은 이어 이번 연구는 콩 발아배아 추출물이 인체에 사용하고 남은 에너지를 저장하는 백색지방을 체온조절 등에 소비하는 갈색지방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에너지를 연소시켜 비만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음을 최초로 밝혀낸 것이라고 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콩 발아배아 추출물에 갈색지방 생성을 촉진하는 유효성분인 소야사포닌과 이소플라본이 있기 때문으로 발아하면 발아하지 않을 때보다 소야사포닌은 약 2.5배, 이소플라본은 약 2.7배 높았다고 허 차장은 밝혔습니다.

특히 기능성 물질이 국내산 품종인 '대풍2호'가 외국산 배아보다 이소플라본은 약 1.7배, 소야사포닌은 약 2.2배 많이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농진청측은 설명했습니다.

농진청은 '콩 발아배아 추출물의 비만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 제조법을 특허등록하고 산업체에 농진청 단일 기술개발 품목으론 최대인 5억6천만원에 기술이전을 완료하고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체지방 감소 효능이 있는 제품을 개발 중입니다.

한편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은 앞으로 신기술 보급사업을 통해 발아배아용 콩 품종의 생산단지를 약 50㏊ 조성하고 지역특화작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영상: 성광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