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제1회 항생제 내성 예방주간 행사 마련...항생제 오남용 내성 문제 심각

항생제 복용은 감기 치료와 별다른 상관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국민 절반 이상이 '감기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오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오늘 서울 더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제1회 항생제 내성 예방주간 행사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일반 국민과 의사의 항생제 내성에 대한 인식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전국 20세 이상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항생제 복용이 감기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답한 사람이 56.4%였습니다.

또 '항생제 복용 기간 중 증상이 좋아지면 처방된 항생제를 임의로 중단해도 된다'고 오해를 하는 사람이 67.5%에 달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의사들은 국내 항생제 오남용으로 인한 내성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복지부가 지난 6월 대한의사협회 종합학술대회에 참석한 의사 86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항생제가 필요하지 않은 환자에게도 항생제를 처방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환자 상태가 악화할 것이 걱정돼서'(45.9%), '환자의 요구 때문에'(36.1%), '환자에게 설명할 시간이 부족해서'(5.9%), '추적 관찰 필요하거나, 환자가 다시 내원하지 않을 것 같아서'(5.9%)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복지부는 항생제 오남용을 줄이기 위해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을 통해 2015년 대비 2020년까지 항생제 사용량을 20% 감축할 예정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