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북제재 조치를 논의했지만, 미묘한 입장차를 드러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손잡고 북한을 압박하기로 했다고 밝힌 반면, 시 주석은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내놨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늘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에 이어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 핵과 미사일 발사 등의 위험 행동을 포기하도록 양국이 압박과 견제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두 정상은 양국 관계를 한층 더 강화하고 인류가 직면한 위험에 함께 대응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과 시 주석은 한반도 비핵화 약속을 논의했고, 과거의 전철을 밟지 않는다는 데 동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시진핑 주석은 '북한' 언급을 자제하면서 소통과 협력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시 주석은 한반도 문제에 미국과 소통을 강화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를 엄격히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전했습니다.

시 주석은 미국과 대화를 통해 한반도 문제의 평화로운 해결을 견지하고, 소통과 협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두 정상은 대북 문제와 미중 무역 등과 관련한 공동성명을 각자 낭독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지 않고 자리를 떠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일본과 한국을 방문했을 때는 공동기자회견에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은 양국의 기업들이 우리 돈으로 약 279조원 규모의 사업을 거래하기로 계약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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