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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평창올림픽 3개월여 앞으로...北 참가는 “평화를 위한 진전”'렴대옥-김주식'조 출전권 확보...국제사회 참가 지원 약속
신두식 기자 | 승인 2017.11.03 14:26

평창동계올림픽이 지난 1일로 D-100일을 기록하며 이제 3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 선수들의 선전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북한 대표단의 참가여부다.

북한은 2010 캐나다 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리성철이 남자 피겨스케이팅 싱글에 출전했지만, 2014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는 선수를 파견하지 못했다.

북한은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에서 ‘렴대옥-김주식’조가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렴대옥-김주식’조는 9월28일 독일 오버스트도르프에서 열린 2017국제빙상경기연맹(ISU) 네벨혼 트로피 대회에서 쇼트 60.19점, 프리 119.90점 등 총점 180.09점으로 종합 6위에 올라 자력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 종목의 출전권 재배정 기간이 12월말까지인 만큼 북한이 참가 의사를 표현한다면 올림픽 출전은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유도하기 위한 국내외적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우리 정부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물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지속적으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촉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강원도 강릉시 아이스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제 18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거듭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를 향한 큰 진전이 될 것”이라며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에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평창의 문, 평화의 길은 북한에도 열려있다”며 “북한이 평창을 향해 내딛는 발걸음은 수백발의 미사일로도 얻을 수 없는 평화를 향한 큰 진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도발을 멈추고 평창올림픽에 참가해 세계 평화를 추구하는 올림픽 정신을 기리자는 의미다.

북한이 마음만 먹으면 국제사회는 북한 선수단을 따뜻하게 맞아줄 준비를 하고 있다. IOC는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왔다. 특히 “모든 비용을 부담하겠다”며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유도하고 있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의 최대 변수는 한반도의 상황이다. 북한이 잇따른 핵과 미사일 도발로 긴장 수위를 높이면서 미국과 북한의 최고지도자들이 설전을 벌이는 등 한반도에서의 긴장은 어느때보다 높다.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9월 21일 자신 명의의 성명에서 "트럼프가 세계의 면전에서 나와 국가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모욕하며 우리 공화국을 없애겠다는 역대 가장 포악한 선전포고를 해온 이상 우리도 그에 상응한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 단행을 심중히 고려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월 19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은 엄청난 힘과 인내가 있지만,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만 한다면 우리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이 ‘초강경 대응조치’라고 위협했지만, 북한이 노동당 창건일(10.10일)과 중국의 19차 당대회(10.18-24일)를 지나면서도 추가 도발을 하지 않은 점은 긍정적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북한의 도발 중단이 지속된다면 평창올림픽 참가 가능성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대화 국면으로 전환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지난달 24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가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조 장관은 “북한의 입장에서도 (평창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이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하는데 도움될 수 있는 측면이 있지 않을까 하는 전망도 한다”고 설명했다.

평창이 위치한 강원도는 남과 북으로 분단돼 있다. 분단된 한반도, 분단된 강원도에서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하는 것은 남과 북으로 나뉜 한민족이 둘이 아님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습이 될 수 있다. 북한의 동계올림픽 참여로 한반도의 긴장 수위를 낮추고 남북화합의 기회가 마련되길 기원한다.

 

신두식 기자  shinds@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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