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시니어클럽 시니어 모델 강현숙, 박춘자 어르신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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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뉴스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은퇴 이후 새로운 직업을 통해 제 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어르신들을 소개하는 기획보도 '지금은 실버 시대'를 보내드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세번째 시간으로 잠시 미뤄뒀던 배우라는 어릴적 꿈을 이루기 위해 70살이 넘은 나이에 새로운 도전에 나선 어르신들을 송은화 기자가 소개합니다.

 

지난 2002년부터 서울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어르신 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강남시니어클럽. 

이 곳에서는 60세 이상 어르신들이 모여 연기와 요리 등을 배우는 등 인생 2모작을 위한 도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은퇴 이후 시니어 모델과 배우로 새로운 삶을 시작한 강현숙, 박춘자 어르신의 사례는 다른 어르신들에게도 신선한 자극이 되고 있습니다.

올해 67살이 된 강현숙 어르신은 우연히 시니어 배우가 된 이후 평소 하지 못한 다양한 인물들을 경험할 수 있어 삶이 한층 풍성해졌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강현숙 씨(67세/서울강남시니어클럽 시니어 배우)

["작년에는 대학로에서 '봄날은 간다' 주연을 맡아 영자 역할을 했구요. 올해는 서울시민연극제가 노원 어울림극장에서 얼마 전에 끝났어요. 거기서는 시장 아줌마 역할도 하고, 동네 할머니 역할도 하고, 생전 안해보던 고스톱 같은 것도 막 치고...또 랩도 했어요 힙합 춤 추면서 랩하면서 하는 것..."]

강현숙 어르신은 처음에는 반대하던 남편도 이제는 친구들에게 자랑할 만큼  시니어모델이 된 것을 자신보다 더 좋아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3년차에 접어든 만큼 이제는 연극과 영화 뿐 아니라 광고 모델도 맡아 손자와 손녀들에게 용돈도 주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습니다.

올해부터 시니어모델과 배우 일을 시작한 77살의 박춘자 어르신은 국립간호대학 교수 출신으로 연기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박춘자 씨(77세, 서울강남시니어클럽 시니어모델)

["옛날부터 하고 싶었던 중학교 때부터 성우가 하고 싶었는데 그래서 그것과 연결되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충무아트홀에서 시니어 여배우를 뽑는다고 해서 오디션에 응시를 했고 됐어요. 그래서 뮤지컬 두 편을 찍었어요."]

연기를 통해 자신이 살아보지 못한 다른 삶을 경험해보는 것에 어르신은 강한 매력을 느꼈다고 털어놨습니다.

인터뷰 박춘자(77세, 서울강남시니어클럽 시니어모델)

["여기서 연극같은 것을 하면 그게 완전히 다른 삶이 되는 거잖아요. 몰입을 하는 순간부터 나는 그 사람이 되는거죠. 제가 평소에 가지고 있던 그런 것도 좋지만 새로운, 아주 완전히 다른 삶이니깐 그런 것들도 좋구요."]

다양한 작품속의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또 다른 자신을 만나는 어르신들.

보다 활기차고 행복한 인생의 제 2막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BBS 뉴스 송은화입니다.

 

 

영상취재 = 남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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