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단체 로터스월드가 캄보디아 빈곤 청소년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지난 2011년 문을 연 희망미용센터가 새로운 보금자리를 갖게 됐습니다.

희망미용센터의 확장 이전에는 비구니 교육도량인 운문사 승가대학 28기 스님들의 역할이 컸다고 하는데요.

더 많은 캄보디아 청소년들이 미용 기술을 배워 미래의 꿈을 키워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캄보디아에서 송은화 기자가 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불교계가 설립한 국제구호단체 로터스월드는 지난 2011년 캄보디아 빈곤 청소년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희망미용센터를 열었습니다.

그 후로 매년 20~25명을 선발해 9개월간의 교육과정을 통해 미용사를 양성하면서 현재까지 15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특히 센터를 졸업한 학생들이 관련 분야에 100% 취업하는 성과를 거두면서 캄보디아에서 직업훈련 교육의 모범사례로 꼽히게 됐고, 센터에 입학을 원하는 학생들은 점점 늘어났습니다.

이에 따라 로터스월드는 희망미용센터를 더 넓은 곳으로 확장 이전해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특히 희망미용센터 건립에는 비구니 수행도량, 청도 운문사 승가대학 28기 도반 스님들이 힘을 보탰습니다.

인터뷰 성관 스님/로터스월드 이사장

["청소년 나누는 기쁜 실천회에서 저희들에게 미용교육관을 건립하는데 기꺼이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이것을 바로 희망을 주고 기쁨을 주는 불교의 보살행, 즉 희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운문사 승가대학 28기 졸업생 스님 40여명으로 구성된 청소년 나누는 기쁨 실천회는 지난해 법인을 해산하면서 남은 자산 1억 원 가량을 희망미용센터에 기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인터뷰 경륜 스님/(사)청소년 나누는 기쁨 실천회 상임이사

["우리 운문사 28회 도반스님들은 여기(캄보디아)에 와서 희망미용센터가 개관된 것을 보고, 이 곳에서 더 많은 캄보디아 청소년들이 미용교육을 받아 자립을 하게 된다면 너무 기쁜 마음으로 로터스월드에 이런 부탁(기부 결정)을 하게 된 것을 보람으로 생각하게 됐습니다."]

새롭게 문을 연 희망미용센터는 80평 규모의 운문교육관과 40평의 부속 건물로 이뤄졌습니다.

개관식에는 캄보디아 정부 관계자들도 참석해 희망미용센터의 발전을 기원했습니다.

인터뷰 롯 킴넘/ 캄보디아 기획재정부 실장

[“개관식을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로터스월드 희망미용센터 교육관과 헤어숍이 잘 운영돼 수입이 나는 등 발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미용센터 5기 출신으로, 로터스가 운영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 L-beauty 헤어숍에서 일하는 한 졸업생은 자신이 받은 도움만큼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을 돕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인터뷰 스레이 뻐으 /미용센터 학생출신

["저는 헤어디자이너가 되는 것이 꿈이었는데 가정 형편이 어려워 미용학교에 다닐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라디오에서 희망미용센터에서 무상으로 미용 교육을 해준다는 모집광고를 듣고 기뻐서 얼른 신청을 했습니다."]

캄보디아 빈곤 청소년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지난 2011년 문을 연 로터스 희망미용센터.

이번 확장 이전 개관식을 계기로 캄보디아 청소년들의 직업 훈련과 취업능력을 키워주는 성공적인 복지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입니다.

캄보디아 씨엠립에서 BBS 뉴스 송은화입니다.

영상 편집 = 장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