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허성우의 뉴스와 사람들] 양기대 광명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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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BS 허성우의 뉴스와 사람들] 10월 15일(일)  18:00 ~ 18:30 방송
□ 출연 : 양기대 광명시장
□ 진행 : 허성우 국가디자인연구소 소장

[인터뷰 내용]

허성우 : 시장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양기대 : 안녕하세요.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허성우 : 제가 앞서 소개를 잠깐 드렸는데요. 국회의원에 도전해서 두 번이나 사실 낙방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광명시장을 두 번이나 연임 하셨어요. 이런 과정들을 잠깐 설명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양기대 : 네. 펜의 힘으로 세상을 좀 바꿔보겠다고 해서 제가 88년 초에 동아일보 기자가 돼서 정치부, 경제부, 사회부를 두루 했습니다. 그 때 권력형 비리라든지, 사회 문제에 대해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취재를 해서, 어떻게 보면 독기를 품고 취재를 했어요. 한국 기자협회가 주는 한국 기자상도 두 번이나 받았고 이 달의 기자상도 일곱 번이나 수상하는 등 특종 제조기로 제가 인정을 받았는데. 그런데 무언가 가슴이 좀 부족하더라고요? 세상을 한 번 더 바꾸려면,

허성우 : 그런 뜻에서 딱 출마를 했는데, 남들이 알아주고 했는데?

양기대 : 두 번이나 떨어졌어요. 40대 초반에 뭣 모르고 준비 없이.

허성우 : 충격이 엄청 컸겠어요? 

양기대 : 네. 그런데 그 충격은 컸지만 꿈이 있었기 때문에 버티고 갔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광명 시민들께서 아직 나이가 40대 중반 젊으니까 시장해서 경험도 쌓고 열심히 일도 해본 다음에 국회의원에 도전해 보는 것이 어떠냐고 해서, 처음엔 좀 내키지 않았지만 그래도 시장을 2010년부터 두 번이나 하게 됐습니다.

허성우 : 두 번이나 실패를 했으면 8년이잖아요? 8년 동안 칼을 세게 갈았는데, 그때는 뭘 하셨어요?

양기대 : 그런데요, 제가 좀 숙성 재배한 정치 인생을 걸었습니다. 제가 2004년에 17대 총선에 총선 두 달 반 전에 동아일보 기자를 그만두고 나와서요, 남들은 두 번 떨어졌다 보니까 8년이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4년에 두 번을 출마했습니다. 그래서 4년에 두 번 출마하고 나머지 2년, 그래서 6년을 쉬었는데 그때 참 어려웠죠. 백수라는 것이요, 정당위원장도 하고 중앙당에 수석부대변인도 하고 여러 가지를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백수나 다름없는 생활이었습니다.

허성우 : 백수도 중요하지만 기자할 때는 약간 갑적인 입장이지만 기자를 그만두면, 출마를 하는 선출직은 또 을쪽이잖아요? 갑과 을이 바뀌시니까

양기대 : 처음에는 기자 물을 빼는 것. 또 갑의 정신을 버리는 것이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허성우 : 어렵죠. 낮추는 일인데 사실은.

양기대 : 그것을 한 1년 하면서, 또 4, 5년 하면서 세상이 무섭고 겸손해야 하고 또 갑의 그런 것에서 벗어나야 진정한 정치를 할 수 있겠다는 것을 많이 깨달았습니다.

허성우 : 그러면 광명시장을 두 번 하시면서, 그것도 8년이잖아요? 8년 동안 호주머니에 있는 칼이라는 것은 언제든지 밖으로 삐져나오게 되어 있잖아요? 그 호주머니의 칼이라는 것은 결국 경기도지사를 출마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것을 확실하게 밝히셨어요. 그런데 잘 아시겠습니다만, 내가 경기도지사 출마해야 되겠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고 관문이라는 것이 있잖아요? 당내 경선을 하는데, 거기에 가장 큰 상대가 이재명 시장이지 않습니까? 결국 이재명 시장을 뛰어넘어야 되는데, 뛰어넘으려면 비책을 갖고 있어야 되는데, 어떤 각오 가지고는 되는 것이 아니거든요? 비책, 정말로 도민들이 마음에서 아, 우리 양기대 시장님을 도지사로 뽑아야 되겠다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심금을 울려야 되는데 그런 비책을 갖고 있습니까?

양기대 : 그런데 우선요, 제가 지난 8년 가까이 시장 일을 열심히 하다 보니까, 제 홍보에 소홀했어요. TV홍보나 자기를 알리는 홍보를 소홀이 했는데, 제가 기자 출신임에도 그런 면에서 부족했는데. 또 제가 이 싸움닭처럼 남을 공격하고 싸우고 이래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허성우 : 기자 출신이시면 그런 것 잘 하실 것 같은데요?

양기대 : 그런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갑질에, 또 갑의 위치에서 벗어나면서 제가 많이 독기를 뺐습니다. 그래서 소통하고 화합하는 그런 나름의 시정과 정치를 해왔는데.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우선 이재명 성남시장이 갖고 있는 장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 분은 인지도가 많이 높고. 그러나 저는 그 분 보다는 조금 더 안정적으로 도정을 운영할 수 있다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고. 또 한 가지는 그간의 업적, 결과물을 가지고 한 번 도민들한테 평가를 받아보고 싶습니다. 특히, 일각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많은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역시 불안한 후보라는 당내의 시각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나름대로 보완하고 또 당의 후보가 돼서 도민들한테 당의 후보로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그런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고, 이것이 결국 앞으로 경쟁력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허성우 : 지금 잠깐 양기대 시장님 말씀을 들어보니까, 언뜻 이런 생각이 드네요. 이재명 시장께서는 지금 대선 과정을 지켜보면 굉장히 감성적이고, 인기 영합적이고, 또 포퓰리즘적인 정책을 많이 쓰고 있어요. 그런데 양기대 시장님 말씀을 들어보면 무언가 그것 보다는 업적과 결과물에 굉장히 치중을 두는 것 같아요. 결국은 지방자치단체장이라는 것은 성격상 보면 결과물이 나오지 않으면 아무것도 되지 않지 않습니까?

양기대 : 그렇습니다. 그 결과물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일자리입니다. 

허성우 : 아 그렇습니까?

양기대 : 제가 광명동굴, 40년 폐광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어서 일자리가 500개가 생겼습니다. 

허성우 : 500개씩이나요?

양기대 : 또 KTX광명 역세권 58만 평이 허허벌판이었는데 거기에 코스트코, 이케아,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을 유치해서 하면서,

허성우 : 그것은 언론에도 매우 많이 나왔죠.

양기대 : 1300개의 일자리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이 결과물과 성과는 첫 째, 일자리로 이어지고, 둘째는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시민들이, 도민들이 정말 바라는 것들을 해결할 수 있는 그런 역량으로 이어집니다. 그런 점에서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고, 그 행동을 통해서도 우리 도민들이나 시민들이 신뢰감을 갖고, 저 사람이면 도정을 맡을 만 하다, 그런 인식을 갖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저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허성우 : 그리고 광명시장, 기초단체장이 바라보는 전략적 사고하고, 또 경기도지사라고 그러면 여러 많은 시, 군을 섭렵해서 아우르는 도지사자리하고 좀 차이가 나지 않습니까? 이렇게 보면 결국 도지사 자리로 가기 위해서는 도지사에 맞는 전략이라든가, 전략적 마인드라든가. 또 그리고 광명 시장을 뛰어넘어서, 이제는 경기도를 어떻게 새롭게 재편할 것인가, 하는 이런 나름대로 평소에 복안을 갖고 계셨습니까?

양기대 : 네 저는 경기도 도지사 출마와 관련해서는 원래 몇 년 전부터 준비를 해왔습니다. 다만 일과 시정의 발전 때문에 그 동안 유보를 해왔었는데.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경기도 하면 늘 서울의 변방이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허성우 : 실제로 그렇게 다 그렇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양기대 : 그러나 인구가 서울보다 많은 1300만이 있고, 또 31개 시, 군이 가지고 있는 특장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특장들이 그냥 사분오열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특장을 경기도가 살려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특히, 4차 산업의 시대는 융합의 시대입니다. 그 4차 산업의 가장 기본이 무엇이겠습니까? 기존에 있던 것을 장점들을 연결하고 융합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경기도건, 중앙정부건, 밑에 간섭하고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장점들을 잘 엮어 주면서 과감히 경기도가 버릴 것은 버리면서, 치밀한 대응을 하면서 경기도가 정말 나머지 31개 시, 군의 그런 장점들을 살릴 수 있는 것만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또 한 가지는 말씀하셨지만 경기도는 단순한 경기도가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가장 중심이고 거의 국가적인 그런 일들을 많이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중앙의 언론사에도 오랫동안 있어 봤고, 또 중앙 정치 무대에도 있어 봤습니다. 또 시장을 하면서도 늘 도지사의 꿈도 가져왔었고. 그래서 그런 준비된 것들을 이번에 경선 과정을 통해서, 또 도지사가 되어서라도 한 번 펼쳐보려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고.

허성우 : 지금 말씀을 들으면서 생각나는 것이 무엇이냐면, 융합 시대를 아마 선언을 하시는 것 같은데요. 경기도가 사실을 보면 도농 복합지역이잖아요? 그러면 쉽게 말하면 4차 산업도 있지만 2처 산업도 있고, 1차 산업도 존재하는 겁니다. 그러면 이런 것들을 갖고 서울시하고 경쟁을 해야 하는데, 과연 이 경쟁을 할 만한 그런 전략을 갖고 계십니까?

양기대 : 자 우선은요. 제일 중요한 것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미 서울은 포화 상태에 있고, 그 다음에 서울이 갖고 있는 금융이라든지 그런 것들이 많이 그동안 사람들한테 안 뒤지게 되어 있는데, 방금 말씀하셨지만, 그러면 31개 시, 군에 성남의 장점이 있고 광명의 장점이 있습니다. 또 파주의 장점이 있고 가평의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면 그 장점들을 저희가 그동안 쭉 분석을 했는데, 거기에 맞게 특화된 지원을 하고, 또 한 가지는 묶어야 합니다. 그룹 섹터별로 묶어서 이제는 혼자 가는 시대가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 광명 동굴의 예가 하나 있습니다. 이 광명 동굴이 일 년 내내 12도인데요, 제가 전국의 175종의 국산 와인을 광명 동굴에서 팔아주고 있습니다. 40여 개 지자체입니다. 그렇다면 가평에 1년에 천만 명의 관광객이 온다면, 그 관광 산업들을 같이 엮을 수 있는 그런 인프라를 구축해주고, 또 그것을 한 단계 나아가서 6차 산업(4차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을 특화해서 해 나가야 하고. 돈은 이 31개 시, 군이 잘 하는 것들은 계속 격려, 장려해주고, 예산도 지원해주고, 이 31개 시, 군이 못 하는 것을 도가 하고 그것을 통해서 더 부가가치를 높여서 서울과 경쟁할 수 있는 그런 여러 가지 산업적인 측면, 또 4차 산업 부분, 또 금융이나 모든 면에서 그렇게 가야하지 않을까. 특히 문화 예술 분야, 관광 분야도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허성우 : 그리고 경기도 같은 경우는 삼성이나 LG 이런 첨단 기업들이 많이 와 있잖아요? 이것과 경기도와의 관계 설정도 굉장히 중요할 것 같은데, 살기 좋은 경기도도 중요하지만 정말로 기업하기 좋은 경기도를 만들어야 되는데 거기에 대해서 시장님께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십니까?

양기대 : 저도 그 점은 동의합니다. 우리가 일자리, 일자리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기업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제일 중요하고, 또 그렇게 가야되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규제가 없고, 또 기업들이 일자리를 만들고 사업을 하기 편하게 만들어줘야 할 것 아닙니까? 특히 경기도는 수도권 규제법도 있고 그래서 적어도 지금까지 경기도지사에 나왔던 많은 후보와 경기도지사들이 수도권의 규제를 풀겠다고 말로만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해서 누구도, 특히 지방에 있는 국민들이나 지방 출신 국회의원들이 다 찬성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상생의 해법을 내야 한다고 봅니다. 경기도가 정말 필요에 의해서 수도권 규제를 풀어야할 부분이 있다면 그것에 따르는 이익금, 수익이나 여러 가지 부가가치를 지방과 정말 나누는, 그래서 부도를 만들어야 하고 저는 그것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상생이라는 것은 무엇이냐면, 자기 것을 버려야 합니다. 나눠야 합니다. 자기 것만 챙긴다면 상대방이 좋아하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것들을 좀 더 구체화 시켜서 앞으로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 가는 것이 경기도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또 그 중심에 경기도가 있지 않습니까?

허성우 : 대개 보면 수도권 규제를 위해가지고는 사실은 도지사가 되면 중앙정부하고의 관계가 굉장히 좋아야 되는데, 앞으로 문재인 정부가 정권에 들어섰는데, 우리 광명시장님께서는 만약에 도지사가 된다면 이 중앙정부하고 풀어야할 과제들이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하고는 어떤 관계 설정이 되어 있습니까?

양기대 :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개인적으로, 사적으로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그 동안 그 분이 당 대표, 또 후보 이런 것을 하면서 교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선은 이 경기도가요, 지난 16년 간 자유한국당 계열에서 도지사가 다 나왔습니다. 때로는 여당이고 때로는 야당도 있었겠죠. 그런데 그 분들이 대부분 다 중간에 대권을 도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도정이 엉망이 된 경우가 꽤 많았습니다. 남경필 지사만 해도 되자마자 바로 대권에 도전했지 않습니까? 제가 시장도 해보니까요, 그래도 한 4년은 엉덩이 붙이고 앉아서 일을 좀 해야 이것이 되는데, 되자마자 바로 대권 도전하면 일이 손에 잡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렇게 봅니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친소 관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제가 도지사가 되면 일을 제대로 해야 합니다. 일자리 문제라든지, 지역 경제 활성화 문제라든지, 아까 그런 농촌의 문제라든지 또 수도권 규제 문제 이런 것들을 해법을 통해서 정부와의 관계, 또 지방과의 관계를 잘 해야 그것이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를 도와주는 것이지, 개인적으로 친한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물론 그것도 친하겠지만, 저는 이제는, 옛날에는 안면이나 서로 알음의 정치였지만 이제는 가치와 나름대로의 도민의 삶의 질을 위한 의기가 투합 하는 그러한 관계 속에서 정치를 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허성우 : 말씀을 들어보니까 양기대 시장님은 도지사가 되더라도, 8년 안에는 대권 도전할 일이 없네요?

양기대 : 저는 반드시 재선에 도전할 겁니다. 중간에 그렇게 무책임하게 가면 이것은 경기도지사가 대권 나가는 어떤 디딤돌이나 대권놀음의 장이 되어서는 안 되지 않겠습니까?

허성우 : 지금까지는 양기대 시장님의 정치적 신념이나 철학을 중심으로 말씀을 나눴는데, 사실은 지방자치단체장의 특성이라는 것은 아까도 제가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결과물을 내야 되잖아요? 그 결과물을 가지고 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요. 양기대 광명시장님이 업적으로 꼽는 것 중에 가장 지금 일반 국민들, 또 수도권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이 언론에 가장 회자가 많이 되고 있는 것이 이제 동굴 개발을 해서 대박을 터트렸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옛날에 이것이 새우창고였다는데, 이것을 설명을 좀 간단하게 해주시죠.

양기대 : 네 광명에요, KTX광명역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아주 가까운 거리에 40년 버려진 폐광이 있었습니다. 아무도 가지 않고 그냥 일 년 내내 새우젓만 저장하는 그런 곳이었는데.

허성우 : 그 당시에도 새우젓을 저장했습니까?

양기대 : 그것이 1972년에 폐광이 됐습니다. 원래 금을 캤던 광산인데. 그래서 그 이후에 개인 소유주가 개발을 못 하니까 인천 소래포구에서 새우젓 상인회하고 협약을 해서 새우젓만 갖다가 보관해주고 보관료만 받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2010년 7월에 시장이 돼서 가보니까 이것을 관광지로 개발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더라고요. 제가 기자를 오래했기 때문에 직관이라는 것이 있지 않습니까? 

허성우 : 촉이 있으실 텐데요.

양기대 : 촉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2011년 1월에 이것을 43억에 샀습니다. 우리 시가.

허성우 : 적은 돈은 아닌데요?

양기대 : 예. 적은 돈은 아니죠. 그러나 이제 그것을 개발을 시작 했는데, 숱한 어려움이 있었죠. 왜냐하면 반대 세력들은 그 동굴에 들어가면 무너진다, 피부병 걸린다, 오염이 심하다, 또 자칫하다 돈 먹는 하마가 된다, 이렇게 많은 반대가 있었고. 공무원들도 초기에는 좀 꺼려했지만 제가 공무원들을 보듬고 설득하면서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2015년 4월에 유료화를 했는데요, 그 해 9개월 만에 92만 명이 왔습니다. 일자리도 한 400개 했고, 또 세수도 초기 투자비 빼고 한 40억 했는데요. 작년에 대박이 났어요. 142만 명의 국내 유료 관광객이 왔습니다. 

허성우 : 이것이 결국은 광명시 세수에 효자 노릇을 한 거네요?

양기대 : 그리고 일자리도 한 400개 넘게 했는데, 그리고 작년에 85억의 세수입이 늘어났습니다. 그래서요, 올 3월에 저희들이 빚을 다 갚았습니다. 시의 빚을. 

허성우 : 시 빚을 다 갚았다고요?

양기대 : 예, 광명 동굴에서 올해까지 한 150억 가까이 세수입이 들어왔고, KTX역세권도 2012년까지 허허벌판이었는데 이케아나 코스트코나 이런 것이 들어오면서 기업이 유치되고, 시 세수입이 늘어나면서 올 3월에 저희들이 빚 239억을 다 갚아서 빚 없는 도시가 됐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알뜰살뜰하게 벌어서 빚도 갚고 또 시민들 복지, 교육 이런 데에 많이 쓰고 있습니다.

허성우 : 제가 시장님 말씀을 들으면서 느끼는 것이 뭐나면, 사실 광명시장이라고 하면 군으로 말하면 사단장이지 않습니까? 인사권과 예산권을 다 갖고 있는데. 이것을 결정하려면,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일을 추진하면 반대하는 사람도 있고 찬성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 중심에서 어떤 결단을 갖고, 또 어떤 신념을 갖고 이런 정책을 시행할 적에, 기준이 뭐가 있을 것 아니겠습니까? 시장님의?

양기대 : 저는 그랬습니다. 우선 광명이 서울의 전형적인 베드타운, 위성도시입니다. 일례로요, 2010년에 정부가 집계한 관광객이 3천 명이었습니다. 누구도 광명을 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광명 동굴 142만 명을 포함해서 210만 명의 관광객이 왔습니다. 그래서 6년 사이에 700배가 늘어났습니다. 이것을 저희들은 폐광의 기적, 관광의 기적이라고 하는데. 어떤 목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광명을 두 가지로 봤습니다. 하나는 우리가 위치가 좋기 때문에 교통의 허브입니다. 수도권 교통의 허브인데 KTX광명역과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교통의 허브 역할을 하나 해야 하고, 그에 따라서 관광을 포함한 부가서비스 산업이 발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맞아 떨어진 겁니다. 그래서 적어도 나름대로 미래를 보는 혜안이 있어야 하고 지도자는, 큰 지도자든 작은 지도자든. 또 한 가지는 그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면 정말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불굴의 의지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어떻게 보면 처음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허성우 : 저도 광명에 계속 살았으면 되는데 20년 전에 이사를 왔습니다. 그 당시에 광명 개발할 적에, 정말 말씀하신 대로 허허벌판이었는데 지금도 눈에 선하네요. 최근에 저도 광명을 가보니까 천지개벽이 되었더라고요.

양기대 : 네, 상전벽해가 됐습니다. 

허성우 : 그런데 광명시의 어떤 지역 개발도 중요하지만 양기대 시장님이 남북한 철도 이야기를 얼마 전에 꺼냈더라고요? 이것은 어떤 차원에서 꺼내신 겁니까?

양기대 : 제가 일 욕심이 많고요, 스케일이 좀 큽니다. 2015년 말쯤 되니까요, 광명 동굴도 어느 정도 안정 궤도에 들어서고, KTX역세권이 다 활성화가 되면서, 원래 우리 KTX광명역이 출발역으로 지었습니다. 그런데 그 동안에 중간역으로 됐는데, 그렇다면 우리가 출발역 기능을 해 가지고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을 한 번 KTX광명역을 꿈꿔보자. 2015년 말입니다. 그 때는 남북 관계가 최악이었고, 사드 문제로 한중 관계도 최악이었는데, 북핵도 아주 최고조로 달은 그런 상황이었는데, 다 저를 미쳤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시작을 해서 작년에는 신의주 옆에 있는 중국의 단동시, 또 나진 옆에 있는 중국의 훈춘, 러시아 하산하고 다 업무 협약도 했고, 올해는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하고 이루크추크, 러시아의, 다 맺었는데. 지난 8월 17일에요, 도라산 역에서 광명에서 김포공항, 일산 대곡역, 파주 문산, 도라산, 개성까지 가는 광명-개성 유라시아 철도 용역 착수 보고회를 했습니다. 이것은 아마 대한민국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다음 날 UBS방송에서도 방송할 정도로 됐는데, 요 며칠 전에 프랑스의 국영 철도 회사가 우리 광명-개성에 대한 고속철도, 유라시아 철도 사업에 대해서 굉장히 관심을 갖고 같이 좀 해보자는 제안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앞으로 더 추진을 하려 하고요. 제가 그 동안에 외로웠는데 이제 문재인 대통령께서 취임하셔서 유라시아 대륙철도 사업과 남북 철도 연결에 대해서 굉장한 깊은 관심을 보이고 또 국정과제, 실천과제 중에서 이것을 중요 과제로 해서 제가 요즘은 힘을 좀 받고 있습니다. 

허성우 : 끝으로 양기대 시장님이 앞으로 어떤 포부를 갖고 계시는지 한 말씀 해주시죠.

양기대 : 흔히들 국민이 주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번 촛불 혁명을 통해서 국민이 주인이라는 것들이 새롭게 각인됐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감히 도민이 주인이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도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도민의 입장에서 정치와 행정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말로만 아니라 실천과 진실성을 가지고 한번 해본다면 경기도가 바뀌고 대한민국이 바뀌면서 한반도가 바뀌고 동북아가 바뀌지 않을까. 좀 크지만 절절한 소망을 가지고 뛰고 있습니다. 

허성우 : 감사합니다. 경기도지사 되시면 다시 이 자리 모시도록 해도 되겠습니까?

양기대 : 영광입니다. 그때 와서 더 많은 얘기 좀 하고 싶습니다.

허성우 : 네, 오늘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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