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가 8개월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저희 BBS 청주불교방송은 내년 지방선거 출마 예비 후보들이 각 정당별 공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최근 벌이고 있는 무분별한 ‘권리당원 확보 경쟁’에 대한 폐해를 모두 3차례에 걸쳐 지적합니다. 

첫 번째 순서로 ‘권리당원 확보 과정의 이면’을 김정하 기자가 조명합니다. 

 

 

내년 지방선거 차기 주자들 간의 당원 확보 경쟁이 뜨겁습니다. 

경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자신의 편’을 미리 만들어 놓겠다는 전략입니다. 

당원확보 경쟁이 가장 치열한 정당은 ‘더불어민주당’입니다.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를 등에 엎고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후보들이 난립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까지 집계된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의 권리당원은 4만 2천여명입니다. 

지난해 만 여명에 불과했던 당원이 4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인서트1]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최백규 공보국장.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선이 치러질 것을 대비해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후보들의 치열한 물밑 경쟁이 상당부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수위만 다를 뿐,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들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문제는 이같은 당원 확보 과열 경쟁이 ‘선거법 위반’ 소지가 다분하다는 사실입니다. 

충북도 선관위에 따르면 당사자도 모르는 사이에 당원에 가입 돼 있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상대방의 동의도 없이, 이른바 ‘묻지마 당원가입’을 시켜버린 겁니다. 

후보자들이 간단한 당원가입 절차를 악용하는 겁니다. 

간단한 인적사항에 대리서명 한 입당원서를 제출하는 일이 버젓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각 정당들도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당원 가입자들의 친필 대조에 엄두를 못 내고 있는 형편입니다. 

그렇다보니 최근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들이 수 천여 장에 달하는 신규 입당원서를 ‘박스 째’로 당사에 가져오는 일이 비일비재입니다. 

투명하게 진행 돼야 할 지방선거 공천 경쟁이 벌써 ‘과열‧혼탁’ 해 지고 있습니다. 
  
BBS뉴스 김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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