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18일 경북 동해안 소식

● BBS대구불교방송 시사프로그램 ‘라디오 아침세상’ (2017.10.18)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 Mhz)

● 코너 : 경북 동해안소식

● 진행 : 박명한 기자

● 출연 : 정민지 기자

지난 16일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이관섭 한수원 사장이 경주에서 열리는 세계원전사업자협회(WANO)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석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앵커]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탄력을 받을지 동력을 잃게 될지,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공론화위원회의 결과 발표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경주에서는 세계원전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세계원전사업자협회 총회가 열리고 있네요?

너무 조용해서 열리고 있는지 모를 정도입니다.

[기자]

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번주 월요일이었던 16일부터 경주 하이코에서 세계원전사업자협회, WANO(와노) 경주 총회를 열고 있습니다.

일주일동안 열리는데요.

와노는 1986년 체르노빌 원전사고 이후 설립된 비영리 원자력 국제기구로 현재 34개국 122개 회원사로 구성돼 있습니다.

안전한 원자력발전소 운영을 위해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며 다양한 안전 관련 활동을 하는데요.

이번에 열리는 총회는 2년마다 열리는 원자력 국제회의로 전 세계 원자력 발전소 관계자 500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입니다.

올해는 ‘변화하는 세계 속에 원자력 안전을 선도한다’는 주제로 전 세계 원전 운영 현안과 주요 정책에 대해서 논의한다고 합니다.

한수원은 지난 2015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WANO 총회에서 회장사로 선정돼 이번 경주 총회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정부의 기조가 탈원전으로 바뀌면서 최대한 조용히 진행하는 듯 보입니다.

[기자]

네. 실제로 경주에서는 국제행사인 와노 총회가 열리는지도 모를 정도인데요.

현재 정부의 에너지 정책 전환의 기로에 있어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오는 20일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의 정부 권고안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요.

3개월여 공론화위원회가 운영되는 동안 한수원은 원자력발전에 대한 어떤 홍보도 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와노 총회도 그런 의미에서 따로 홍보를 하기 여의치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 국정감사에서도 지적이 나왔습니다.

자유한국당 이철우 의원은 지난 12일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산업부가 탈원전 홍보에 집중하면서 원전 관련 국제행사를 홍보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철우 의원은 올해 5월부터 9월까지 산자부가 진행한 7건의 에너지분야 정책홍보 중 5건이 신재생에너지 홍보였다면서 세계원전사업자협회 경주총회에 대한 홍보는 하나도 하지 않은 것은 편파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행사를 유치했을  당시에는 파키스탄과 경쟁 끝에 선정됐다며 자축했었는데 그때와는 분위기와는 크게 달라진 상황입니다.

동해중부선에 들어서는 경북 포항 월포역 전경. [사진 포항시]

[앵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다음 소식 알아보죠. 포항 월포해수욕장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월포역이 생긴다구요?

[기자]

네. 포항과 영덕을 잇는 동해중부선 철도가 오는 12월 개통됩니다.

포항에서 영덕과 울진을 거쳐 삼척까지 연결하는 동해선 연장사업의 일환인데요.

그동안 철도가 없었던 경북도와 강원도 동해안을 따라 철도가 놓인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 구간에 경북 동해안에는 포항 월포역과 영덕역, 강구역, 장사역이 들어서게 됩니다.

동해선 연장선상의 첫 번째 역이 되는 월포역은 특히 월포해수욕장까지 거리가 매우 가깝다고 합니다.

걸어서 3분 정도의 약 300m 떨어진 거리라고 합니다.

강원도 강릉의 정동진역과 비슷할 정도로 동해 바다에 인접한 기차역이 되는 건데요.

그동안 월포해수욕장을 가려면 포항 시내에서 버스로 1시간 넘게 소요돼 불편했었는데 월포역이 생겨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 같습니다.

월포해수욕장은 포항의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인데 해안 근처에 기차역까지 들어서면서 이 일대는 이미 일 년 전보다 2배 이상 땅값이 올랐다고 합니다.

월포역은 현재 역사공사가 완료됐고 지난달에 시설물 점검을 마치고 이번 달부터 영업 시운전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올해 12월부터 포항~영덕 구간에 무궁화호가 7회 정도 운행한다고 하는데요.

포항에서 강원 삼척까지 동해중부선이 완전 개통하면 월포역에는 하루 14개 열차가 정차하거나 지나갑니다.

 

[앵커]

신라의 대표적인 산성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구에 속하는 경주 명활산성이 앞으로 10년간 400억 원을 들여 정비되죠?

[기자]

네. 경주시는 올해부터 명활산성 정비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7년 종합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한 이후 십년 만인데요.

올해 문화재청의 조건부 승인을 거쳐 사업발주를 앞두고 있습니다.

사적 제47호인 명활산성은 경주의 동쪽 명활산 꼭대기에 쌓은 둘레 약 6㎞의 신라 산성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경주 역사유적지구 중 하나입니다.

축조 시기는 명확하지 않지만 동해로 쳐들어오는 왜구를 막아 수도 경주를 방어하는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번 명활산성 정비 사업은 400억 원을 투입해 2026년까지 탐방로와 조망마루, 주차장 등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먼저 내년까지 북문지 성벽과 주변 정비를 한 후 2020년까지 탐방로 4.7㎞ 정비하고 조망마루 4곳을 설치할 예정입니다.

2026년까지 주차장 등 편의시설과 휴게공간을 조성하는 것으로 사업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입니다.

경주시는 명활산성이 정비되면 인근 보문관광단지와 엑스포, 동궁원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역사문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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