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당선인 설정 스님이 앞으로 종단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BBS 뉴스는 설정 스님의 종단 운영 10대 기조를 중심으로 35대 총무원 집행부가 추진해야 할 주요 종책 과제들을 짚어보는 기획 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 번째 순서로 수행가풍 확립과 승풍 진작을 위한 방안을 류기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시대에 맞는 승가상 확립과 추락한 승가의 위상 회복.

탈 종교화 시대를 맞아 한국 불교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조계종의 새 총무원장으로 당선된 설정 스님도 수행 가풍 확립과 승풍 진작을 핵심 종책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설정 스님 앞에는 잇따른 승풍실추 사건으로 승가의 위신이 추락하고 불교계에 대한 전반적인 불신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하는 과제가 놓여 있습니다.

[인서트] 설정 스님 / 제35대 조계종 총무원장 당선인

[주력소리가 끊이지 않아야 하고, 선방에서는 정진하는 모습이 항상 존재 하고, 또 한편으로 포교하고 일하고 정진하고, 그것이 온전히 된다고 하면 모든 문제는 거기서부터 출발이니까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봐요.]

설정 스님은 승풍 진작을 통해 올바른 승가상을 확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 불교를 개혁과 쇄신의 길로 이끌겠다는 각오입니다.

스님은 이를 위해 종단 차원과 별도로 총림과 본사, 선원 단위의 자체 수행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올바른 승가상을 구현하기 위해 종단의 모든 스님들을 대상으로 승풍진작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종단 청규제도를 본격적으로 시행한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인서트] 설정 스님 / 제35대 조계종 총무원장 당선인

[승풍 진작입니다. 승가상을 정말 국민과 사부대중이 존경하고 신뢰하는 그런 종단을 만들어서 우리 불교를 바라보는 모든 사람들이 신자, 비신자 할 것 없이 불교를 생각하면 환희심이 나고 용기가 생기고 위로가 되는 그런 종단을 만들고 싶은 것이 저의 원입니다.]

제35대 총무원 집행부는 이와 함께 '평생수행지원제도'를 도입해 선원과 강원 스님들을 대상으로 수행 지원금과 거주공간을 제공하는 등 안정적인 수행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특히, 출가자 감소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종단이 앞장서 '출가 TF'를 구성하고, 현재 시행 중인 은퇴출가제도의 정착을 위한 여러 종책들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제35대 조계종 총무원을 이끌어갈 설정 스님이 청정 승가 구현과 올바른 승가상 확립을 통해 한국 불교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종단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