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학점 이상이면 장학금 혜택

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교통부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 첫날 표정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들이 직원 자녀들에게 900억원이 넘는 대학등록금을 무이자로 빌려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이 국토부 산하 10개 공공기관으로부터 받은 자료에서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국토부 산하 10개 공공기관은 2012년부터 올해 8월까지 대학생 자녀 만 9천 5백여명에게 907여억원의 학자금을 무이자로 대출해줬습니다.

기관별로는 코레일이 491억원으로 가장 많고, 국토정보공사 127억원, 수자원공사 89억원, 도로공사 59억원, 철도시설공단 42억원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도로공사와 감정원, 공항공사, 코레일, 국토정보공사 등 5개 공공기관은 지난 5년간 대학생 직원 자녀 9천 백여명에게 165억 여원을 장학금 명목으로 무상지원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가운데, 도로공사는 대학생 직원 자녀의 성적이 C학점 이상이면 백만원, B학점 이상이면 130만원의 장학금을 별도의 선발절차 없이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재원 의원은 "지난 2014년 공공기관들의 방만 경영 개선 약속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관이 여전히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과도한 복리후생을 누리고 있다"며 "예산편성지침을 교묘히 악용한 기관에 대해서는 이번 국정감사에서 처벌과 함께 개선 방안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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