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11일 경북 동해안 소식

● BBS대구불교방송 시사프로그램 ‘라디오 아침세상’ (2017.10.11)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 Mhz)

● 코너 : 경북 동해안소식

● 진행 : 박명한 기자

● 출연 : 정민지 기자

 

[앵커]

추석 연휴 직전에 최양식 경주시장이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는 일이 있었죠? 3선 도전을 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어떻게 된 일입니까?

지난달 29일 최양식 경주시장이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정민지기자]

[기자]

네. 지난달 29일, 그러니까 열흘간의 추석연휴를 앞둔 금요일이었습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시청에서 추석맞이 종합대책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사전에 계획된 것은 아니고 이날 오전에 갑자기 잡힌 것입니다.

참석한 기자들도 특별한 내용을 예상하지 않는 분위기였는데요.

최 시장은 경주시의 추석 대책에 대해서 짧게 브리핑하고 개인적인 신상에 대한 발언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시민들에게 더 이상 저를 뽑아달라는 이야기를 안하려고 한다"며 운을 뗀 최 시장은 "두 번의 임기를 마치고 최선을 다해 마무리를 하고 다음세대에 시정을 맡기겠다"면서 경주시장 3선 불출마를 발표한 것입니다.

이어 “누구와 상의한 것이 아니라 오래 전부터 심사숙고해서 내린 결정이니 잘 이해해주고 따라 주면 고맙겠다"고 말했습니다.

경주시장뿐 아니라 경북도지사 선거에도 나가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갑작스런 불출마 선언에 자리에 있던 기자들과 공무원들도 놀랐는데요.

최근까지도 최 시장이 3선을 위해 물밑 작업을 하고 있다는 소문과 함께 경쟁 상대들을 과도하게 견제한다는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깜짝 선언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면서 중앙 정치권과의 관계나 특정 후보와의 빅딜 가능성, 시의회와의 갈등 등 여러 억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 시장은 현재까지도 불출마 선언의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앵커]

경주시의 내년 지방선거 시계가 빨리 돌아갈 것 같은데요. 조기 과열 분위기도 있다면서요?

 

[기자]

네. 불출마 선언 이후 경주시 곳곳에는 지역 단체들의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최양식 시장에게 경주시 발전을 위해 불출마 선언을 철회해 달라는 내용인데요.

최 시장에 대한 지지도 있지만 지역민들이 선거 혼탁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현재 거론되는 경주시장 후보는 5명 정도입니다.

당선에 한 걸음 다가가기 위해서는 자유한국당 후보가 되는 일이 먼저 일텐데요.

최근 최 시장의 불출마 이후 전충렬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전 사무총장은 최 시장이 출마하면 절대로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최 시장이 출마하지 않기로 한 만큼 자연스레 전 사무총장의 출마 가능성이 커진 것입니다.

이동우 경주엑스포 사무총장도 유력 후보입니다.

이명박 대통령 시절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이 사무총장의 풍부한 인맥이 자유한국당 공천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이유입니다.

이 사무총장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호찌민-경주엑스포 행사를 마무리하고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여집니다.

또한 주낙영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도 자유한국당 공천을 위해 중앙과 지방을 오가며 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민주당 쪽에서는 임배근 동국대 교수가 최근 지역 관련 포럼을 잇따라 열면서 지지기반을 넓혀가고 있으며 바른정당에서는 박병훈 전 경북도의원이 지역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향후 후보들간 각축전이 예상되면서 경주시장 선거판이 일찍 달아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올해 추석 연휴는 최대 열흘을 쉬는 그야말로 황금연휴였습니다. 경주와 포항 등에는 연휴 기간 내내 관광객이 급증했다구요?

지난 4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한가위 스페셜 보문호반 달빛걷기에 2천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사진 경북관광공사]

[기자]

네. 경주시에 따르면 연휴 기간 경주를 찾은 관광객은 80만명에 달합니다.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하는데요.

경주시는 이번 연휴동안 동궁과 월지에는 총 15만여 명의 관광객이, 인근 대릉원도 평소보다 훨씬 많은 12만여 명이 입장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경주동궁원 3만여 명, 양동마을에도 만5천여 명의 입장객이 몰렸다고 밝혔습니다.

경북관광공사에 따르면 경주 보문관광단지도 40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았습니다.

단지 내 4천여 객실들은 연휴기간 내내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평균 98%의 숙박 점유율을 보였다고 합니다.

포항의 경우 호미반도 해안둘레길과 영일대해수욕장, 죽도시장 등 유명 관광지에 활기가 넘쳤는데요.

특히 죽도시장은 연휴기간 총 방문객 66만 명으로 하루 평균 6만6천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상시 휴일 하루 4만 명과 비교해 방문객수가 65% 증가한 셈입니다.

10일간 매출도 평상시 휴일 매출액 대비 8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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