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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 비만 평균기준, 남성 35.4-여성 33.5 인치... 넘기면 질병 위험 증가"최해정 편타한의원장(부산시 한의사회)
박찬민 기자 | 승인 2017.10.10 09:40

● BBS 부산 ‘부산경남 라디오830(10월10일)’
    (부산FM 89.9Mh 창원FM 89.5Mh/진주 FM 88.1 Mh 08:30~09:00)
● 코너명 : ‘집중인터뷰’
● 진행 : 박영록 BBS 부산 보도부장
● 출연 : 최해정 편타한의원장

(앵커멘트)다음은 주간섹션 순서입니다. 부산시한의사회에서 한의학 상담 해드리는 시간이죠. 오늘은 복부비만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지금 편타한의원 최해정 원장님이 수고해 주시겠습니다. 원장님 안녕하십니까?

질문1) 추석 명절 잘 보내고 오셨습니까? 오늘의 주제는 복부 비만이네요. 명절 이후 체중이 늘어난 분들은 관심이 크실 것 같습니다?

-명절 잘 보내셨지요? 명절과 더불어 긴 연휴도 끝이 났습니다. 몸도 마음도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텐데요, 너무 곧장 재촉하는 것 같아 조금 그렇습니다만 빨리 다시 일상에 적응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겠지요? 오늘의 주제는 복부비만입니다. 복잡한 세상에 고민거리도 많은데 건강을 위한 관리라면 일단 복부, 이것 하나만이라도 신경을 써 봅시다. 그동안 많은 임상 연구에서 체중이 아니라 허리둘레가 비만과 관련된 사망률을 반영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라는 점이 밝혀졌습니다. 뱃살이야말로 가장 위험한 지방이기 때문입니다.

질문2) 뱃살이 위험한 이유는 구체적으로 무엇 때문입니까? 

-당뇨나 고혈압 등의 질환은 어느 한 가지만 생기기보다 서로 연관되어 동시에 발병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이렇게 연관성이 높은 질병들도 복부 비만이 원인인 경우가 흔합니다. 복부비만, 고혈압, 고혈당, 고중성지방, 낮은 HDL콜레스테롤 등 심뇌혈관질환 위험인자를 복합적으로 가지고 있는 상태를 일컫는 대사증후군의 경우에서도 가장 중요도가 높은 진단 기준으로 복부비만을 우선적으로 꼽습니다. 이 복부 또는 내장 지방은 엉덩이나 허벅지 등의 지방과 같은 신체 다른 부위의 지방과는 달리 염증현상을 유발하고 인슐린의 반응을 왜곡하며 다른 장기에 비생산적인 신호를 보내 여러 가지 성인병들을 유발시킵니다.

질문3) 그렇다면 전체적으로 마른편이지만 다른 곳에 비해 유독 배만 볼록 나온 사람들도 조심해야할 것 같은데, 그렇습니까? 

-예, 맞습니다. 일단 복부비만의 평균적인 기준을 먼저 말씀드리면, 키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허리둘레가 대략 남성은 35.4인치, 여성은 33.5인치입니다. 이를 넘으면 여러 질병이 발생할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 기준에는 미치지는 않지만 내장 지방으로 인한 마른 비만형이신 분들 역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마른 비만이신 분들 또한 허리둘레는 정상이지만 비만 환자와 비슷하게 비만 관련 질병을 가지고 있으며 심혈관질환이나 당뇨병 발생의 고위험군이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은 줄어들고 체지방률은 높아져 마른 비만이 많아지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항상 주의를 기울이시는 것이 좋습니다. 

질문4) 복부비만을 한방에서는 어떻게 관리하고 있습니까? 

-먼저 한약의 경우, 최종적으로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하므로 신진대사를 왕성하게 하고, 소식을 하여도 어느 정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으며, 체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처방을 구성하는데요, 오늘의 주제에 따라 복부비만에 포커스를 맞추어 말씀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한방에는 복부순환을 촉진하는 약재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과거로부터 위장질환, 장 무력증, 과민성 대장질환 등에 꾸준히 사용되어온 처방들이 지금은 복부비만에도 다양하게 응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건강, 육계, 인삼, 황기, 백출, 진피, 후박 등의 약재로 복부의 온도를 올려주고 순환을 촉진시킵니다. 이러한 약재들은 기본적으로 위장관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들이어서 체중 감량과 더불어 만성 설사, 과민성 대장, 소화 불량 등의 만성 질환도 함께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목단피, 도인, 홍화 등 어혈을 없애고 자궁을 순환시키는 약재를 함께 응용하여 생리통, 생리불순, 잦은 질염 또는 방광염 등 복부 냉증과 어혈로 인한 제반 증상들이 같이 개선되도록 합니다. 이러한 다양한 약재들은 체질에 맞게 선택되기 때문에 보다 효과적이고 건강한 다이어트가 될 수 있습니다. 

질문5) 한약 이외에도 한방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당연히 침구 치료가 있겠습니다. 침은 한방에서 기혈을 순환시켜 인체의 여러 가지 불균형을 해소하는 가장 기본적인 치료법입니다. 특히 약침으로 부분적인 울체와 긴장을 효과적으로 해결하면서 한약을 복용하면 훤씬 도움이 됩니다. 비만한 체형의 과도한 심장 부담을 줄이는 지황 약침, 균형을 잃고 복부에 몰려있는 과다한 습의 울체를 해소하는 영지 약침 등을 사용하여 인체 대사 작용의 정상화를 돕습니다. 그리고 왕뜸은 집중적으로 복부 순환을 촉진하고 장기능의 활성화를 도와 몸속 노폐물과 독소 배출을 용이하게 합니다. 또한 직접적인 온열작용으로 위와 장의 운동이 활발해져 소화불량과 변비를 개선하며, 특히 여성의 경우 꾸준히 왕뜸을 뜨면 생리통, 생리불순, 수족냉증, 저림 등 자궁이 허냉하고 혈액순환이 잘 안되어서 생기는 다양한 증상들도 함께 좋아집니다. 

질문6) 복부비만에 조금 더 신경을 써야하는 연령대가 있습니까?

-복부 비만은 성인이면 누구나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만, 갱년기 여성들은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저희 한의원의 경우 살을 빼고자 방문하시는 분들 중 집중적으로 많은 연령대가, 젋은 여성분들이 아니라 의외로 폐경기 즈음의 어머니들이십니다. 여성호르몬이 줄어들어 남성처럼 복부에 집중적으로 지방이 축적되기 때문에 평소 날씬하시던 여성분들도 이 시기 급격한 뱃살의 증가에 당황하십니다. 예로부터 한방에서는 출산 후 만큼 관리를 중요시 하는 시기가 여성의 갱년기, 폐경기이기 때문에 이때의 복부비만은 갱년기 질환과 함께 치료 한약을 처방합니다.

최근에 폐경 이후 복부 비만을 겪는 여성은 일부 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가 기사로도 나왔는데요, 덴마크의 한 연구팀이 평균나이 71살인 여성 약 5900명을 대상으로 12년 동안 연구를 진행한 연구결과, 복부 비만인 여성은 폐·위·대장암 등에 걸릴 위험이 50% 이상 높았다고 합니다. 체질량지수와 체지방 비율은 암 위험도를 높이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이 말은 곧 몸이 뚱뚱한 것보다 복부 비만만 해당 암 발생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합니다. 

질문7)그렇다면 복부비만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식습관 관리와 운동 같은 기본적인 것은 떼려야 뗄 수가 없겠지요? 

-그렇습니다. 안타깝게도 약에만 의지해서 성공하는 다이어트는 없습니다. 다이어트는 잠깐 성공을 경험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은 식습관과 운동을 병행하셔야 합니다. 복부 비만은 특히 식습관이 중요합니다. 한 번에 폭식, 과식하는 습관은 복부에 지방이 가장 빠르게 쌓이게 하며, 위벽도 늘어나게 돼 그 탄력성이 잘 회복되지 않기도 합니다. 위가 늘어나 있으면 적적량의 음식에 포만감을 느끼기 어렵고 여러 가지 위장기능의 저하도 함께 나타납니다. 적당하게 배가 찰 정도로만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이미 위장이 많이 늘어나 있을 경우 이를 개선하는 한약과 함께 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질문8)그러면 복부지방을 없애는데 도움이 되는 운동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먼저, 운동은 자신의 현 상태에 맞게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해야 합니다. 복부 지방 분해에는 유산소 운동이 가장 좋지만 반드시 근력을 같이 길러줘야 장기적으로 힘차고 꾸준하게 운동할 수 있습니다. 특히 팔꿈치와 두 발만 바닥에 대고 엎드려 복부에 힘을 바짝 주어 머리부터 다리까지 일직선이 되게 만들어 버티는 플랭크 같이, 코어 근육을 키우는 운동이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처음에는 어느 정도 체중이 감량될 때 까지 가벼운 유산소 운동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차 후 운동에 어느 정도 익숙해 지고, 체력이 되는 분들은 약하게 장시간 하는 것보다 짧더라도 어느 정도 강도 있게 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물론 강도 있는 운동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과체중인 분들은 걷기 같은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해야 관절과 심장의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렇게 시작하셔서 결국은 습관처럼, 취미처럼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질문9)복부지방, 즉 뱃살의 위험성에 대해 잘 알아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요즘에는 온갖 다이어트 방법이 많이 있습니다. 때로는 이런 방법에 요긴하게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결국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소식(小食)과 운동입니다. 물론 쉽지 않지만 각자 나름대로 실패를 경험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면 처음에는 힘겨운 투쟁처럼 느껴지던 것이 어느새 자연스러운 습관으로 변할 것입니다.

박찬민 기자  highha@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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