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1(월) 청와대 조순용 정무수석 취재내용


*대통령 후보와의 면담은? 기다려 봐라.
아직 통화하지 않았다.

*제1당 후보가 생방송에서 한 말을 대변인이 해석을 달리해도 되는 것인가?
정치인으로서 나라와 민족을 생각한다면 이 면담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해야 할 것이다. 어찌됐던 이 문제는 민족적인 문제이고, 이 문제는 주도적으로 남북간이 풀어가야 할 것이다.

*제네바 합의 관련해 수석회의에서 어떻게 얘기됐나?
제네바 합의를 파기하고, 북한에 몰아치는 것이 이 시점에서 정확한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그래서 더욱 대북 포용정책이 필요한 것이다. 노 얼터너티브다(선택의 여지가 없다)

내일 통일부 장관이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귀국하니까 지켜 봐야 한다.

한반도에서 절대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된다. 이라크와 다르다는 것을 이해시켜야 한다. 94년 매일 미국에서 보도가 나왔다. 그렇기 때문에 돈이 들더라도 전쟁이 안 나는 한반도를 만들어야 한다. 중유 제공 중단 등의 보도는 긴장상태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후보면담이 안되면?
이것이 안되면, 후보측에 통일부 장관을 보내 설명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자기네는 단독면담해야 한다고 하는데?
우리가 선거에 중립을 지킨다고 했는데 후보들을 차별하면 무슨 얘기를 듣겠나. 또 이 자체가 본의 아니게 선거에 인발브(개입)한 것으로 돼 버린다.

다른 후보들은 단복면담을 반대하고 잇지 않느냐. 민족의 문제인데, 뭘 달리 만나나.

오후쯤 일정상 도저히 안된다는 확고한 입장을 전해 줄 것이다. 최종 결정은 안 났지만 모레(23일) 한꺼번에 하는 것일 수 밖에 없다.(23일 합동면담외는 달리 방법이 없다)

*에이펙 이후에도 가능하나? 그 때도 다자회담 원칙인가?
갔다 와서도 할 수 있고, 그런데 대선이 이미 2달 이내로 들어와 버렸고, 한나라당이 청와대 배후설을 주장하고 있는데 둘만의 만남이 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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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 청와대는 대선 주자들의 면담요청에 대해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 놓으면서, 이회창 후보의 단독면담에 대해서는 거부 입장임. 즉, 다자 면담을(합동면담) 추진한다는 입장임.

시기는 에이펙 이전 23일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음. 그러나, 이회창 측이 단독 면담이 계속 고수할 경우는 23일 다자면담(합동면담)을 못할 수 있다는 것임.

단독 면담 대신 합동면담을 해야 한다는 명분은 대선의 공정한 관리를 들고 있음. 시기는 APEC 한미일 3국회담에서 북핵문제 논의이전 만나는 것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인 듯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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