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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위패와 납골 등 사찰 수익사업의 판매처를 포교원으로 둔갑시켜 영업하는 일명 ‘떴다방 포교원’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BBS는 ‘떴다방 포교원’의 실태를 고발하고 내부에서 어떤 비불교적 행태가 벌어지며 여기에 위법적 요소는 없는지, 그리고 근절 방안을 알아보는 기획을 마련했습니다.

기획보도 첫 번째 ‘불교 탈을 쓴 판매대리점, 떴다방 포교원’을 대구BBS 정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전 9시, 대구 남구의 한 건물 안으로 할머니들이 끊임없이 들어갑니다.

법당처럼 꾸며진 건물 내부에는 족히 100명이 넘는 할머니들이 모여 있습니다.

한바탕 트로트를 부르며 웃고 나면 법사로 소개된 사람이 나와 무언가를 열심히 설명합니다.

두어 시간이 지나고 할머니들은 선물을 하나씩 받아 들고 돌아갑니다.

대구 남구의 한 건물에 들어선 일명 '떴다방 포교원'에 노인들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인서트) 떴다방 포교원 방문객

“이거 하면 가정에 애 장가를 못 보내거나 그럴 때 하면 좋다. 이런 강연하고 있어. 요만한 게 있어. 절에다가 이름 얹어 놓으면...”

 

(인서트) 떴다방 포교원 방문객

“절에서 뭐 한다고 하는데 몰라 뭐, 뭐가 뭔지. 33만원 주고 아들, 딸 잘되게 하고 사업 잘되게 하고 뭐 그런거 해.”

 

경북 모 사찰의 이름을 내건 이 곳은 외형적으로는 포교원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하는 일은 부처님 말씀을 전하는 포교원 본연의 것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여느 사찰에 없는 조간재라는 의식을 만들어 고가의 위패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인서트) 떴다방 포교원 법사

“살아생전에 치르는 49재를 뭐라고 부른다?”

“조간재”

“따라합니다, 조간재”

“조간재”

대구 남구의 '떴다방 포교원' 내부모습. 법사로 소개된 사람이 할머니들을 모아 놓고 위패 판매 목적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방문판매업으로 등록된 이 같은 유사 포교원은 3개월 정도 사무실을 단기 임대해 위패와 납골, 수의 등을 판매하고 사라져 일명 ‘떴다방 포교원’으로 불립니다.

 

(인서트) 떴다방 포교원 직원

“우리가 잘못하면 금방, 예를 들어 한 달만에 문 닫을 수 있어요. 왜냐하면 불자들이 와야 하는거지. 일단 단기로 3개월을 무조건 계약을 해서 연장...”

 

이 사찰이 운영하는 ‘떴다방 포교원’은 대구경북에만 8곳에 이릅니다.

BBS취재결과 충북 단양에서도 확인돼 전국 곳곳에서 성행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인서트) 떴다방 포교원 직원

“전혀 문제될 것, 조사 다 해도 문제될 것 없어요. 저도 여기뿐만이 아니고 대천에서도 하다가 경찰에서 매일 신고가 들어와서”

 

수익 창출에 급급한 ‘떴다방 포교원’은 불교의 사회적 위상에 먹칠을 하고 있습니다.

 

비비에스뉴스 정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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