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로 이어진 '박연차 게이트' 사건 수사를 지휘했던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도피성 출국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이 전 부장은 오늘 "경영진의 요구에 의해 법무법인을 그만뒀다"면서 "조사를 받는 것을 피하려고 출국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국 출국에 대해선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다녀올 생각은 있다"면서 여지를 남겨뒀습니다.

앞서 이 전 부장은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명품 시계를 받았다는 보도가 나온 배경에 국가정보원이 있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최근 이 전 부장이 다니던 로펌을 그만 둔 사실이 알려졌고, 일각에선 국정원 적폐청산 TF의 조사를 피하기 위해 미국으로 도피를 준비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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