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부장판사에게 구명 로비를 하는 등 '법조 비리'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일부 혐의를 인정하고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정 전 대표는 오늘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저로 인해 많은 사람이 힘들어하고 고통받는데 저만 억울하다고 하는 게 도의에 안 맞는다고 생각했다"면서 일부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정 전 대표는 회삿돈 108억 원을 빼돌린 혐의 등 기존에 부인했던 혐의 대부분을 인정하고 "사회에 복귀하면 봉사하면서 살아가겠다"며 용서를 구했습니다.

다만 김수천 전 인천지법 부장판사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와 배임 혐의의 손해액수 부분은 법원의 판단을 바란다면서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재판부는 모레인 18일 오전 정 전 대표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