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 중 6개월 이상 구직활동을 했지만, 일자리를 찾지 못한, 이른바 '장기 실업자 비중'이 1999년 외환위기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7월) 구직기간 6개월 이상 실업자는 18만 명으로, 1년 전 17만2천명보다 8천 명 증가했습니다.

이로써 6개월 이상 실업자 비중은 전체 실업자 96만3천 명의 18.7%까지 치솟아, 1999년 9월19.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올해 1월 11.8%였던 장기 실업자 비중은 6월까지 12%  안팎이었지만 지난달 18.7%로 급증하면서 사실상 5명중 1명꼴로 늘어났습니다.

정부는 장기 실업자 비중은 당분간 지속적으로 증가해 외환위기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장기 실업자가 늘어나는 것은 일자리 질이 아직 충분히 회복되지 못해 원하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라며 "고용시장 침체가 장기화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최근 취업자 수는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30만 명 이상 증가하면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청년실업률이 상승하고 있고 자영업자도 12개월 연속 늘어나는 등 일자리 질은 회복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지난달 취업준비생이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최대치인 72만8천 명을 기록하는 등 사실상 실업자로 분류될 수 있는 비경제활동인구도 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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