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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수도권의 명산, 청계산을 대표하는 수행과 포교 도량, 바로 의왕 청계사인데요.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하는 산책로가 있고 역사적인 가치를 지닌 문화유산들을 만날 수 있는 의왕 청계사를 여름 힐링 기획 두 번째 순서로 만나봅니다.

류기완 기잡니다.

 

관악산과 함께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수도권의 명산으로 꼽히는 '청계산'.

수려한 산세를 자랑하는 청계산은 맑은 계곡물이 흐르고 울창한 수풀림이 우거져,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힐링 명소로 꼽힙니다.

최근, 청계산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해 '맑은숲길 산책로'가 새롭게 조성돼 평일에도 청계산에는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청계산은 시민들과 차량이 좁은 도로를 함께 이용하면서 사고의 위험에 노출돼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산책로 조성을 통해 청계산의 식생을 보존하고 시민들에게 쾌적한 휴식공간도 제공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성행 스님 / 의왕 청계사 주지

[자연학습공간으로서 만들어 놨거든요. 그 길을 따라서 걸으면 30분에서 40분 정도 걸릴 거예요. 걷는 시간 동안 자연을 알게 되는 거죠. 청계산의 숲과 자연 그리고 계곡, 계곡 속에 있는 생물들 그래서 여기는 도롱뇽도 살고 있어요. 그만큼 깨끗하다는 것 아니겠어요?]

청계산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함께 천년고찰 청계사도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힐링 사찰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의왕 청계사는 한국 선불교의 중흥조 경허 선사의 출가 사찰로 소박하고 고즈넉한 산사의 미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찰 자체가 문화재로 지정될 만큼 역사적 가치가 높고, 다양한 보물급 문화재를 다수 보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성행 스님 / 의왕 청계사 주지

[청계사 자체가 문화재로 지정이 돼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조선시대 때 세워진) 극락보전, 정조 시대 때 보수했던 기록도 있고, 보물로서는 동종이 있습니다. 사인 스님이 만든 동종이 보물로 있고요. 또 탱화가 있어요.]

청계사를 가면 조선 숙종 때 제작돼, 조선 후기 범종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청계사 동종, 극락보전에 모셔져 있는 탱화인 청계사 신중도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신중도는 제작 연대와 불사에 참여한 스님, 그리고 제작 목적 등이 자세히 기록돼 있어, 19세기 경기도 지역 불화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또, 사찰의 명물로 꼽히는 길이 11m에 달하는 와불상은 불자들뿐만 아니라 많은 시민들이 기도를 올리는 곳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일반에 공개하지는 않지만, 청계사에서 판각되고 간행된 것으로 보이는 14종, 466판에 달하는 불교 경판 목판본도 소장하고 있습니다.

청계사는 계층별 포교에 모범을 보이고 있는 사찰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어린이·청소년 법회와 여름 캠프는 물론, 매주 일요일 서울 구치소 법회와 최근 창립한 마사회 불자회 등 직장불자회 정기법회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성행 스님 / 의왕 청계사 주지

[지역이 아무래도 수도권이잖아요. 그리고 이 시대 사명이 포교를 해야된다는 막중한 사명감도 떨어졌고, 그래서 지역과 함께 해야될 일들을 스스로 찾아야 된다... 우리가 하는 이 작은 일들이 나중에 큰 바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의 큰 근본적인 목적이고...]

수려한 청계산이 감싸고 있는 힐링과 문화의 도량 청계사.

이곳을 찾는 시민과 불자들은 역사와 자연의 향기와 가치에 흠뻑 취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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