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병원 이상훈 교수 연구팀, 환자 70명 조직 샘플 분석 결과

'프리온' 단백질의 축적을 억제하면 대장암 진행과 전이를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확인됐습니다.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생화학교실 이상훈 교수 연구팀은 이 병원에서 대장암 진단을 받고 수술 5년 내에 사망한 환자 34명과 5년 이상 생존자 36명 등 70명의 암 조직 샘플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프리온 단백질은 비정상적으로 변형됐을 때 '광우병'을 유발한다는 점이 널리 알려진 물질로, 의학계에서는 암 예측을 위한 생체표지자 기능으로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프리온 단백질 발현이 암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는 전에도 보고된 적이 있으나, 항암제에 내성을 나타내기 쉬운 전이성 대장암에서의 기능이 밝혀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교수는 "대장암에 있어 프리온 단백질의 항암제 내성 및 전이에 관련한 기능을 밝혀냈다"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항암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암 전문지 '온코진'(Oncogene)에 지난달 31일자로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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