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당분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장기적으로 정신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역학과공중보건연구소의 아니카 크뉘펠 박사는 가당 음료와 케이크, 과자 등에 들어있는 첨가당(added sugar)을 많이 섭취하면 우울증과 불안장애 같은 정신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크뉘펠 박사 연구팀은 35세에서 55세 남녀 만 3백여명에 대해 22년간 조사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전했습니다.

음료와 식품에 첨가된 설탕의 하루 섭취량 상위 그룹(67g 이상)은 하위 그룹(39.5g 이하)에 비해 5년 후 우울증과 불안장애 같은 정신장애 발생률이 23%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설탕 과다섭취와 정신장애 사이의 이 같은 연관성은 남성에게만 나타났으며 여성에게서는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남녀를 포함해 정신장애가 있는 사람의 설탕 섭취량은 정신장애가 없는 사람의 설탕 섭취량보다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우울증과 불안장애가 먼저 왔고, 좋지 않은 기분을 해소하기 위해 단것을 많이 먹게 됐을 수 있다는 이른바 역인과성(reverse causality)을 부정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발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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