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 '의사 체험캠프', 국립대 병원 중에서 첫 시행

<직격인터뷰>
□출연: 충북대학교병원 한정호 내과교수(대외협력실장)
□진행 : 이호상 기자
□프로그램 : [청주BBS 충청저널 967] 7월 19일(수) 08:30~08:54(24분)
□주파수 : FM 96.7MHz.
 
  ** 인터뷰 내용 인용 시 ‘청주BBS 충청저널 967’이라는 출처를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이호상(이하 이) : 직격인터뷰 시간입니다.
요즘 충북대학교병원이 다양한 지역 밀착형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충북대병원 대외협력실장인 한정호 내과 교수와 이와 관련한 자세한 이야기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한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한정호(이하 한) : 예. 안녕하세요.

이 : 요즘에 충북대학교병원이 여름방학을 맞아 도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의사 체험을 캠프를 운영한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어떤 소식입니까?

한 : 네. 맞습니다. 일전에 외국에서는 사실 상시적으로 병원을 오픈해서 감염이나 이런 위험을 배제하고 정기적 캠프를 운영해서 한 학기 1년 또는 단기학교를 운영해서 병원과 의사 체험하는 교실이 많이 활성화 돼있습니다. 알아보니까, 우리나라 학생들이 심지어는 미국에 일주일에 600~700만원을 내고 가는 학생들도 있더라고요. 이런 계기가 된 건 작년에 중학교에 자유학기제가 많이 확산이 되고 보급이 되었잖아요. 근데 사실 학생들이 갈 때가 많지가 않더라고요. 공문은 많이 와요. 아이들의 견학시설을 받아줘라... 이런 공문은 오는데 사실 병원에서 전담팀이 있거나 완전한 프로그램이 있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그것을 준비하고 만드는 과정에서 방학 때도 2박3일로 집중해서 관찰할 수 있는 팀을 만들고 또 학기 중에도 2~3주 간격으로 학생들이 병원체험, 의사체험을 할 수 있는 교실을 만들자 해서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 : 그렇군요. 기존에 자유학기제가 교육계에서 활성화 되면서 충북대학병원 측에 견학 요청은 많이 했습니다만, 감염문제도 있고 환자들도 문제가 있을 수 있고, 이런 문제 때문에 꺼려왔었는데 이런 프로그램을 아예 운영을 해서 직업체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한 거군요. 그런데 지역 뉴스를 보니까, 이번 캠프를 주관하는 메드에듀스쿨이라는 기업이 있는데 말이죠. 이 기업을 한 교수님께서 설립을 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한 : 네. 충북대학교에서 취업 위해서 창업선도대학육성 과제를 받았고요. 거기에 제가 작년에 아이디어 사업 공모를 냈습니다. 지역에 좋은 일도 하고 고용도 창출할 수 있는... 중소기업청에서 68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아서 만들게 되었고요. 이걸 해서 사실 영리를 추구 할 수도 없고요. 이익이 날 수 없거든요. 그래서 종잣돈으로 해서 지역학생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교실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또 병원 내에 직원들이 다 업무가 있는데 이런 견학업무를 시킬 수 없잖아요. 일종의 자회사처럼 회사를 꾸려서 직원도 뽑았고요. 병원과 같이 코업을 해서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이 : 그렇군요. 그러니까 중소기업청의 지원 사업으로 메드에듀스쿨이라는 기업을 만드셨는데,
이게 영리목적은 아니고 지역에 의료인들을 희망하는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기업이군요.

한 : 네. 그리고 청소년만이 아니라 외국사례를 알아보면 일반 60대 70대분들도 건강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또 노인대학에서 건강검진을 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CT를 어떻게 찍는지, 내가 심근경색으로 병원에 왔을 때 ‘혈관 조영술’을 어떻게 받는지 볼 수는 없거든요. 하지만 저희 캠프에서는 점차 연령대를 확대해서 학기 중에 나이든 중장년층도 오셔서 본인이 아플 때 받을 수 있는 검사들 이런 것을 봄으로써 공포도 줄이고 본인이 증상이 있을 때 빨리 병원에 찾아 올 수 있는 이런 교실도 함께 운영하려고 합니다.

이 : 그렇군요.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 노인들까지 캠프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열겠다라는 말씀이시군요. 앞으로 학기 중에도 이 캠프를 청소년들을 위해서 상시적으로 운영하실 계획입니까?

한 : 방학 동안에는 2박3일로 운영을 하려고 하고요. 학기 중엔 지금 계획은 올 2학기부터 2주 간격으로, 예를 들어 금요일 날 4시간정도 운영되는 학교를 운영을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방문을 미리하고 그 다음에 1년 계획이 있겠죠. 한번에 와서 모든 체험을 할 수 없으니까, ‘7월 둘째 주에는 MRI 8월 첫째 주에는 안과, 이빈후과’ 이런 식으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고요. 공지를 해서 선택을 해서 견학을 할 수 있도록 운영을 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이 : 당연히 환자 감염문제도 신경을 쓰셔야겠습니다만, 환자들에게도 불편은 없겠죠?

한 : 그래서 환자와 동선을 다르게 운영을 해야 되겠고요. 장비 같은 것을 저희가 학생들이 있는 실습실에 이동할 수 있는 것은 이동해서 저희 각 과의 교수님들이 짧게 2~30분 강의하고 2~30분 실습하고 이런 식으로 운영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 그렇군요. 의사를 꿈꾸고 의료인을 꿈꾸는 청소년들에게는 아주 좋은 체험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캠프를 한 교수님께서 총괄해서 진두지휘 하시는 겁니까?

한 : 네 그렇습니다. 많은 교수님들이 시간을 내서 강의를 참여해주셔서 강의록을 다 만들었고, 또 강의도 학생들이 그냥 들어서는 재미가 없잖아요. CT실이나 MRI실에 직접 들어가 보고 CT가 구동하는 것을 보면서 이게 학생들이 단지 의대를 지망한다고 해서 듣는 것 보다는 지금 현대의학이 과학과 어떤 밀접한 관계를 가졌는지 교수님들이 그런 식으로 강의를 많이 구성했습니다. CT의 과학적원리, MIRI의 과학적원리 이런 방식입니다.

이 : 알겠습니다. 충북대학병원말고 다른 지역 거점 대학병원들도 이런 캠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대학병원들이 있습니까?

한 : 국립대 중에는 아직 없고요. 사립대 중에서는 병원이 아니라 주로 의대를 위주로 해서 견학으로는 있습니다. 아무래도 말씀하신대로 병원의 안전이나 이런 문제에 있어서 준비하기가 상당히 어렵더라고요. 대부분 이런 캠프나 견학은 의대의 실험실 견학 위주로 두 세군데 정도가 국내에 있습니다.

이 : 요즘 충북대학병원에 도서관이 생겼습니까?

한 : 네, 그렇습니다.

이 : 대학병원에 도서관이 생긴 게 좀 이례적인 것 같은데요?

한 : 환자분들이 병원에 입원하시면 정말 심심하시거든요 그래서 기존에 다른 병원들도 사례를 보면 작은 도서관이 보이지 않는 곳에 있고, 도우미 분들께서 수레에다 책을 끌고 다니시면서 책을 빌려주시거나 주로 종교단체에서 봉사오신 분들이 종교 관련 서적을 병실에 빌려주시고 회수하는 게 대부분이었습니다. 저희 병원이 메르스 사태 이후에 병원 병문안 문화 개선을 하는데 막상 보호자들이 오지 말라고 하면서 환자들이 병실에만 있으라고 할 수 없잖아요? 병원에서 환자들이 많이 다니는 1층에 과거에 편의점이 있던 위치를 전면적으로 리모델링을 하고 그 위치에 널찍한 도서관과 휴게 공간을 마련하였습니다.

이 : 그렇군요. 환자들에겐 좋은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 같은데.. 또 한 가지는 충북대 병원하면 사실은 1층에 저도 가봤습니만, 미술 전시회를 자주 열지 않습니까? 그런데 최근에 충북대학교 병원에서 암 치료를 받아 완치된 유명한 화백께서 자신의 그림을 직접 기탁했다는 소식도 있던데 말이죠?

한 : 네, 그렇습니다. 도서관을 건립하고 그 앞에 환자들을 위한 휴게실을 짓는다는 말씀을 병원에 오셔서 들으셨거든요. 손부남 화백이신데 4년 전에 대장암 2년 전에 위암으로 저희 병원에서 두 번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수술 받고 다행히 완치는 되었지만 병원에는 계속 다니셔야 되니까 공사한다는 팻말을 보시고 직접 연락을 하셔서 본인이 도와드릴 게 없겠느냐 이렇게 말씀을 하셔서요. 휴게실의 한 쪽 벽면이 7m입니다. 7m벽면 전체에 맞게 6m폭의 짧은 대작을 몇 달 동안 그리셔서 저희한테 기증을 하시고 지난주에 기증식을 하셨습니다. 병원 내원하는 환자들, 특히 도서관을 이용하는 환자들이 그림을 보면서 편한 마음으로 많이 찾고 쉴 수 있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이 : 그렇죠. 문화적 공간이 자주 마련되면 환자들 치유에도 보탬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림을 보면서 말이죠. 또 한 가지가 충북대학교병원 가보신 분들 다들 사실은 불편해하는 게 있습니다. 바로 주차장 문젠데 말이죠. 주차장 어떻게 개선이 안 됩니까?

한 : 당장은 좀 아쉬운 점은 옆에 있는 학교의 주차장을 활용하시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고요. 그 전에 직원들은 병원 버스를 이용해서 병원 밖에 좀 떨어져있는 낮에는 안 쓰는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저희 버스가 순환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또 환자분들이 많이 찾아오시니까 주차장이 부족한데요. 그래서 현재 주차장이 있는 장례식장 맞은편에 주차타워를 지금 건립하려고 설계를 마쳐서 지금 진행 중이고요. 거기 300면의 주차장이 생깁니다. 그리고 지금 또 내년부터 새로 병원 광장에 건물을 새로 짓습니다. 기존의 암센터를 업그레이드해서 첨단 암센터를 지하3층 지상10층의 총13층의 건물을 짓고 기존의 건물 지하와도 연결시키는 지하주차타워를 한 600면 가량의 주차를 할 수 있는 주차타워를 건립을 합니다. 그 때까지는 좀 막히긴 하겠지만 최대한 공기를 안식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이 : 알겠습니다. 한 교수님, 귀한 시간 인터뷰 여기서 마무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충북의 거점대학교병원 아니겠습니까? 보다 다양한 지역 밀착형 사업 추진하셔서 저희 충북 도민들에게 많은 의료서비스 향상을 기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충북대학교병원 대외협력실장 한정호 내과교수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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