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다음은 여름방학을 맞아 마련한 기획보도, '어린이 포교 현장을 가다' 두 번째 시간입니다.

여름방학은 어린이들에게 불교와 소중한 인연을 맺게 해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인데요.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어린이 포교에 모범을 보이고 있는 사찰, 천년고찰 진관사의 어린이 포교 사례를 류기완 기자가 소개합니다.

 

[현장음] 상구보리 하화중생 명심발원 하옵니다. 잘 먹겠습니다.

서울의 천년고찰 삼각산 진관사 함월당에 꼬마 불자들이 오순도순 모여 앉았습니다.

아름다운 북한산을 배경으로, 또래 친구들과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어놀면서, 어느새 천년고찰은 친숙한 놀이터가 됐습니다.

아이들은 또래 친구들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신나는 율동도 따라 하면서 즐거운 하루를 보냅니다.

[인터뷰] 하연수, 박채은, 류화윤 / 진관사 어린이 템플스테이 참가자

[오늘 레크리에이션에서 재미있는 게임 많이 할 것 같아서 즐겁고, 친구들하고 같이 노니까 왠지 기대돼요. 오늘 친구들이랑 같이 절에 와서 설레요. 사찰음식이 오늘 나오는데 처음 먹어서 설레요.]

'자연 속에 뛰어노는 행복한 동심'을 주제로 열린 2017 진관사 어린이 템플스테이.

이번 어린이 템플스테이는 아이들이 직접 체험을 통해 느끼고, 느낀 것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문화예술과 불교와의 만남을 통해 아이들이 표현력과 상상력을 기르고, 자연스럽게 불교문화도 체험하는 자리가 됐습니다.

[인터뷰] 덕원 스님 / 진관사 어린이법회 지도법사

[불교 교리하면 좀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지자나요. 그것에 문화예술을 도입했어요. 문화예술이 자신을 표현하는 그런 것들이거든요. 불교 교리와 문화예술을 같이 믹스를 해서 그걸 적극적으로 아이들이 자기를 표현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아이들은 직접 자신을 닮은 아바타를 만들어 보기도 하고, 다양한 레크리에이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한 번에 날려버립니다.

[인터뷰] 민광호 / 진관사 어린이 템플스테이 참가자

[옛날보다는 더 시원하고, 친구들이 많이 와서 좋고, 하고 싶은 것은 그냥 밖에서 나가 노는 거...] 

이와 함께 지도 법사 스님의 가르침에 따라 아이들은 기본적인 사찰 예절도 배우고, 익숙하지 않은 사찰음식으로 공양하면서 조금씩 불교에 다가섭니다.

이처럼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여름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불교와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게 만드는 것이 어린이 포교의 한 방편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덕원 스님 / 진관사 어린이법회 지도법사

[아이들이 여럿이 모여서 활동을 하기 때문에 불교에서는 '아상'이라고 해서 자기를 내려놓고 남을 배려할 수 있는 마음을 배울 수 있고요. 그리고 자연과 함께 함으로써 우리는 자연에서 왔다가, 자연으로 돌아가는 거잖아요. 그리고 아이들은 순수한 불성이 다 있어요.]

특히, SNS와 스마트폰에만 빠져있는 아이들이 공동체 안에서 상대방에 대해 배려하는 마음을 기르고, 불심과 자존감을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있습니다.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사찰을 찾는 어린이들의 숫자가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이 한국불교의 현실입니다.

전문가들은 각 사찰의 특성에 맞고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여름 프로그램의 개발이 어린이 법회의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허영국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