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BBS 불교방송이 입법부 수장인 정세균 국회의장 취임 1년을 맞아 정 의장과의 특별 인터뷰를 방송했습니다.

정 의장은 “협치는 먼저 양보하는 것”, “행정부를 견제하지 못하면 직무유기”란 말로 정파를 초월한 입법부의 본래 기능을 강조했습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지난달 13일로 2년 임기의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제헌절과 임기 1년을 즈음해 BBS불교방송은 국회의사당 의장 접견실에서 정 의장과 특별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TV와 라디오로 40분 정도 녹화된 대담에서 정 의장은 현직 대통령에 대한 두 번의 국회 탄핵안 처리에서 자신이 중심에 선 운명부터 떠올렸습니다.

INSERT 정세균 국회의장

(노무현대통령 탄핵 사태 때가 있었죠 제가 그당시에 탄핵을 막기 위해서 의장석을 점거하고 있었어요. 이번에는 제가 의사봉을 쥔 상태니까 참 역사의 아이러니인가 그런 생각도 들고.)

여소야대, 다당제로 출범한 20대 국회에서 협치가 절실히 요구되지만 공허한 메아리에 그치고 있는데 대해 정 의장은 협치의 본질론을 꺼내들었습니다.

먼저 '양보'하는 것이 협치라고 하면서 정파를 초월한 대승적 자세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INSERT 정세균 국회의장

(근데 협치가 도와달라고 부탁하는 게 협치가 아니지 않느냐. 어떻게 보면 오히려 내가 먼저 양보하고 노력을 하는 것 그게 협치다.)

여당 출신 의장이지만 문재인 정부가 진정성있는 소통과 협치에 소홀하다면 입법부 수장으로서 견제 역할을 제대로 하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INSERT 허성우 정치평론가 / BBS '뉴스와 사람들' 진행자

(입법부 수장으로서 행정부 수장인 문재인대통령을 견제도 해야할 것이지만 도와줘야할 것 같은데 그부분은 어떻게?)

INSERT 정세균 국회의장

(행정부의 정책이 민주적인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든지 충분한 소통없이 일방통행을 한다든지 그럴 경우에는 입법부로서 할 역할을 게을리하면 직무유기가 되죠.)

사실상 만장일치제와 다르지 않아 비효율적·비생산적이란 지적을 받고 있는 국회선진화법의 개정 필요성도 제기했습니다.

여론의 지지를 받아도 국회선진화법이 발목잡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INSERT 정세균 국회의장

(최순실 사태에 대한 특검법이 있었는데 연장하는 안을 저한테 직권상정하라는 네티즌 요구가 엄청났어요... 그런데 저한테 그런 권한이 없기 때문에 못했죠. 지금 선진화법 하에서는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권한이 거의 없다고 보시면 돼요.)

정 의장은 국회의장이 된 뒤에도 조계종 총본산 조계사의 전국 각지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이유도 언급했습니다.

선거때 불교계와 했던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며 다선의원의 비결이 ‘신뢰’란 점도 내비쳤습니다.

INSERT 정세균 국회의장

(제가 선거에 당선되기 전에는 생명살림법회에 가고 당선후에는 안가고 그러면 어떻게 보시겠습니까. 여일하게 항상 지금까지 매년 제가 방생에 참여를 했어요 지방에. 경북의성 고운사에도 가고 전남 백양사도 가고.)

지난 1년간 정세균 의장은 특정 당이나 정파에 치우치지 않으면서 탄핵 정국과 새 정부 출범 속에서 균형있는 중재자 역할을 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1년은 지방선거에 맞춰 국회 주도로 개헌을 처리하는 것이 정 의장의 최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