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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과 도굴, 불법 매매 등으로 세계 각지를 떠돌던 성보 문화재들이 잇따라 본래 자리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조선불화 오불도가 40년 만에 송광사로 되돌아온데 이어 이번에는 팔공총림 대구 동화사의 지장시왕도가 30여년만에 미국으로부터 반환됐습니다.

전경윤 기잡니다.

 

불화를 그리는 스님들이 지난 1841년 제작한 지장시왕도.

죽음의 세계에서 죽은 이를 구제하는 지장보살과 망자를 심핀하는 염라대왕 등 10명의 왕을 묘사한 불화로 조선 후기 불교 미술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작품입니다.

대구 동화사 염불암 극락전에 있던 지장시왕도가 도난된지 30여년만에 원래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조계종은 오늘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로비에서 '지장시왕도' 반환식을 열고 불화를 공개했습니다.

이번에 돌아온 '지장시왕도'는 지난 2014년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가 LA카운티박물관의 한국 문화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존재가 알려졌습니다.

조계종은 1999년 발행한 불교문화재 도난백서에 이 불화가 실려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2015년 LA카운티박물관에 환수를 공식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LA카운티박물관은 지난해 10월 이사회에서 지장시왕도의 반환을 의결했고, 조계종과의 협의를 거쳐 불화를 전달했습니다.

지현 스님/조계종 총무부장.조계사 주지

[우리 종단은 성보와 호보와 계승을 위해 스스로의 성찰을 바탕으로 불교문화재 도난백서를 발간하고 선조의 정신 문화를 되찾기 위해 쉼없이 정진해왔습니다. 이러한 정진의 결과로 조금씩 결실을 맺어왔습니다.

효광 스님/팔공총림 동화사 주지

[지장시왕도의 최초의 소장자가 동화사 염불암이라는 것을 LA 카운티 박물관측에서 확인하시고 대승적 견지에서 흔연히 저희 동화사에 양도하여 주신데 대해서 동화사 주지로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조계종은 불화를 돌려준 LA카운티박물관과는 학술·문화 교류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마이클 고반/미국 LA 카운티 박물관장

[지장시왕도의 반환이 갖는 최고의 가치는 미래의 새로운 관계의 시작을 알리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공동의 목표를 위해 조계종과 LA 카운티 박물관이 서로 협력해나갈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계종은 아직도 되찾지 못한 불교 문화재들이 하루 빨리 원래의 자리로 돌아와 예경과 신앙의 대상으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해나갈 방침입니다.

BBS 뉴스 전경윤입니다.

영상 취재- 김남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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