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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불교와 인연이 깊은 연꽃들이 지금 한국불교 1번지 조계사 경내를 장엄하고 있는데요.

조계사 사부대중들이 생명과 불법의 소중함을 되새기면서, 연꽃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미꾸라지를 방생하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홍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국불교 1번지 조계사가 연꽃으로 화려하게 장엄된 가운데, 연꽃 항아리마다 미꾸라지가 방생됐습니다.

오늘 관음재일을 맞아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과 김의정 신도회장 등 사중 사부대중들은 '연꽃 더불어 생명방생'을 실시했습니다.

신도들은 앞으로 더욱 열심히 수행정진하고 자비 행을 실천해, 방생한 생명들과 함께 고해를 벗어나 깨달음을 성취하겠다고 두손 모아 서원했습니다.

[김의정/ 조계사 신도회장: 오늘 방생한 생명들과 더불어 모든 중생들이 어렵고 힘든 고해를 벗어나 위없는 깨달음을 성취하기를 간절히 발원하오니 가피하여 주시옵소서]

방생에 앞서 대웅전을 가득 메운 신도들은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폭염 속에서 관음재일 기도를 올렸습니다.

또 조계사 연꽃 항아리에서 살게 될 미꾸라지들이 부처님의 법을 만나 다음 생에는 더 좋은 인연으로 환생하기를 기원했습니다.

조계사 사부대중들은 이어 불보살의 위덕을 나타내는 오방 번을 앞세우고, 활짝 핀 색색의 연꽃으로 장엄된 도량을 돌며, 방생의 공덕과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신도들이 연꽃 항아리에 방생 한 미꾸라지들은 앞으로 항아리 흙속을 헤집고 다니며 연꽃에 산소를 공급하는 등 지혜와 정진의 꽃 '연꽃'이 활짝 피는데도 도움을 주게 됩니다.

[지현스님/ 조계사 주지: 삶의 수많은 번뇌 속에서도 중심을 잡고 흔들림 없이 묵묵히 지혜의 꽃을 피워내는 연꽃처럼 올 한해 힘드실 때마다 연꽃의 지혜와 정진을 떠올리시기를...]

연꽃과 미꾸라지가 서로 도와 꽃을 피워내기까지 신도들도 각자의 서원이 담긴 연꽃 항아리에 수시로 들러 부단한 수행 정진을 다짐할 것으로 보입니다.

[스탠딩] 조계사 연꽃 더불어 방생은 생명과 불법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우리 모두가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해 살아가는 존재라는 점도 깨닫게 해 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불교 1번지 조계사에서 BBS 뉴스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김남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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