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성규 국토교통부 차관이 1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열린 교통안전 정책추진체계 개선방안 발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졸음운전 사고를 막기 위해 앞으로 고속도로를 달리는 모든 광역버스에 차로이탈경고장치(LDWS)와 자동비상제동장치(AEBS) 장착을 의무화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맹성규 국토교통부 2차관은 오늘 세종청사에서 '교통안전 정책추진체계 개선방안 발굴회의'를 열고 이같은 정책 방향을 밝혔습니다.

맹성규 차관은 "더 이상 졸음운전과 안전수칙 미준수 등 안전불감증으로 국민이 소중한 생명을 잃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유사 사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보완하고 현장에서 기존 대책이 이행되는지 점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맹 차관은 또 "제도가 있지만, 버스 운전사 휴식 시간 보장 규정 등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도 참사의 원인으로 꼽힌다"며 "운수업체 노사가 합의하면 8시간 이상 장시간 운전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한 근로기준법 특례조항 등을 수정하는 방안도 고용부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토교통부는 대형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앞으로 기존 차량에도 안전장치 장착을 의무화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하고, 적용 대상을 버스 길이에 상관없이 고속도로를 달리는 광역버스 전체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실제로 9일 경부고속도로 졸음운전 사고를 낸 버스는 길이 10.95m로, 단 5㎝ 차이 때문에 차로이탈경고장치(LDWS) 장착 의무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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