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중개업자 행세하며 대출 유도

페이스북에 올린 고소득 단기 알바 광고글 (부산경찰청 제공)

고소득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대출을 유도해 억대의 대출금을 가로챈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19살 최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일당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최씨 등은 지난 1월 3일부터 약 3개월간 페이스북 등에 아르바이트생을 구한다는 글을 올리고 여대생 A씨 등 10명에게 대출을 받게 한 뒤 가로채는 수법으로 1억 1천6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대출중개업자 행세를 한 최씨 등은 "실적을 높여야 하는데 3개월간 대출하면, 사례금 100만원을 주고 대출이자 등 모두 대납해준다"고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최씨 등은 피해자들이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식당이나 편의점에서 근무하는 것처럼 가짜 재직증명서까지 만들었습니다.

피해자들은 이러한 조건을 승낙한 뒤 사례금 100만원이 지급되고 대출 이자까지 대납되자 아무런 의심 없이 지냈습니다.

그러나 최씨 등은 석달 뒤 대출 이자 대납을 중단했고, 피해자들은 대출금 상환 압박에 시달렸습니다.

사례금과 대출 이자는 피해자들이 대출받은 돈의 일부였으며, 최씨 일당은 항의하는 피해자들에게 '사례금 100만원을 받았으니 공범이다'고 몰아세워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게 막았습니다.

경찰은 추가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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