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6·19 부동산 안정화 대책과 부동산 투기 단속에도 불구하고 이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6월 거래량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25일 현재 신고일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만 589건으로 집계됐습니다.

하루 평균 423.6건이 신고됐습니다.

이는 종전 6월 거래로는 사상 최대치인 지난해 6월(1만1천492건)의 하루 평균 거래 383건보다 40건 이상 많은 것입니다.

이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올해 서울 아파트 6월 한 달 거래량은 만 2천건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2007년 실거래가 조사 이후 6월 거래량으로 최대 건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조사결과, 서울 아파트는 정부가 대대적인 부동산 투기 단속을 시작한 지난 12일 이전까지 활발하게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특히, 5월 대선 직후 본격화된 주택 가격 상승과 거래량 증가 분위기가 이번달, 6월 초순까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별로도 올해 1월 4천 483건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지난달(5월) 만 346건에 이어 이달까지 두 달 연속 1만건을 넘어섰습니다.

그러나 지난 12일 이후에는 정부의 합동 단속으로 서울 강남권과 강북 주요지역 신규 거래는 크게 줄었습니다.

주택거래 신고기간이 ‘계약후 최장 60일’이기 때문에, 이번달 거래량에는 4월과 5월에 거래된 물건들도 상당수 포함됐습니다.

서울시 구별로는 노원구의 이달 거래량이 지난 25일 현재 천 102건으로 지난해 6월 한 달 거래량(1천3건)을 벌써 넘어섰습니다.

상계 주공8단지 등 재건축 단지와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실수요자와 임대사업을 원하는 투자수요가 함께 몰렸기 때문입니다.

강동구는 이달 초 관리처분인가가 떨어진 둔촌 주공아파트와 고덕동 일대 신규 아파트의 거래가 급증했습니다.

지난 25일 기준 767건이 신고돼 노원구에 이어 두 번째로 거래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재건축은 물론 일반 아파트 거래가 활발했던 강남구(757건)와 서초구(532건)도 지난해 보다 하루평균 거래량이 증가했습니다.

강남권에선 잠실 주공5단지 등 신규 재건축 사업 추진이 더딘 송파구만 지난해 940건에서 올해들어 지난 25일까지 711건으로 감소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도심지역의 아파트 거래도 지난해 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지난해 6월 394건이 거래됐던 성동구는 올해는 25일 현재 506건이 신고돼 작년 한 달 거래량을 크게 넘어섰습니다.

용산구 역시 이달 현재까지 거래량(311건)이 작년 6월 거래량(299건)을 웃돌았습니다

마포구도 이달 현재 439건으로 지난해 6월(498건)보다 일평균 거래량이 증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거래신고기간 60일’ 등을 감안하면, 8월 이후에는 ‘정부의 6.19대책의 실제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BBS 뉴스 박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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