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3월 19일 -8시용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이 임박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제거돼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을 되찾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쟁이 현실화되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충격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문배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봅니다.

1. 이라크 전쟁을 앞두고 오히려 금융시장이
어제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더군요?

이라크전쟁이 카운트 다운에 들어가면서
조기 종전 기대감으로 주가가 폭등했습니다.

어제 종합주가지수는 22포인트 상승한 537을
코스닥 지수는 1.86포인트 오른36.5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주가지수가 오른 것은 외국인과 개인의 매물을
기관이 소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4원 오른 천 253원에 마감돼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환율 급등세가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채권시장도
SK분식 파문 이후 카드채 환매요청이 계속 들어와
투신사들은 자금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등
흔들림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주요 카드사 대주주가 튼튼하고
카드사의 증자를 허용하는 정부의 대책 발표 등으로
카드사의 올해 경영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는
환매를 서둘러 하지 말아야 한다며
환매자제를 당부했습니다. 인서트 ( )

2. 이제 전쟁을 앞두고 있는데,
정부의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데요?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에 따른 정부의 대책은 무엇입니까?

네, 정부는 어제 고건 총리 주재로
통일, 외교 등의 장관이참석한 가운데
이라크 사태 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분야별 대책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정부는 전쟁이 벌어질 경우
전쟁 기간 동안 비상 경제 대책위원회를 설치해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야간 에너지 사용제한 조치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또 폭등이 예상되는 유가에 대해서는 인상 상한선을 정하는
최고 가격제를 단계적으로 실시할 계획입니다.

특히 강제 10부제를 확대 실시하고
비축유를 방출해 유가 폭등을 막기로 했습니다.

3. 전쟁이 현실화 될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궁금한데요,
경제계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네, 전문가들은 미-이라크전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 것인가에 따라
국내 경제에 미치는 파장도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현대경제연구소는 이번 전쟁이 단기전에 그치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은 5%대를 유지하겠짐ㄴ
전쟁이 6개월 이상 장기화할 경우
올해 성장률은 3% 미만에 그치고
경상수지도 15억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4. 수출업체들의 타격이 클 것 같은데요,
지금 무역수지마저 적자인 상황에서
전쟁이 교역에 미치는 영향은 어떻겠습니까?

미국의 이라크 공격시한이 시시각각 다가오면서
수출업체들의 타격이 대단히 큽니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에 따르면
전쟁위기감으로 가전제품의 중동지역 수출이 꽉 막혔습니다.

이에 따라 중동지역에 대한 수출량이 대폭 감소하고
여타 국가에 대한 수출도 소비심리의 냉각으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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