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로 예정된 조대엽 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노동계에서는 조 후보자 지지 선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오늘 성명을 내고 “정쟁의 볼모, 이지메식 청문회에 유감”이라며 “국회는 장관 내정자의 정책을 검증하고 고용노동부장관과 보건복지부장관의 조속한 임명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국민연금공단·근로복지공단 노조들의 모임인 '사회보장기관노조연대'도 오늘 성명을 통해 "조대엽 후보자는 '노동선진화법'의 폐해를 적시하고 자본과 정치권력에 맞서 싸운 인물"이라고 평가하고 "조 후보자에 대한 지지입장을 분명히 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앞서 전국금속노조연맹은 지난 19일 성명에서 조 후보자가 '국민대통합'과 '노동존중'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기조에 걸맞은 행보를 해왔다며 지지를 선언했고, 전국공공산업노조연맹도 적폐를 청산하고 노동의 가치를 복원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지지의견을 냈습니다.

금융노조도 조 후보자에 대해 "노동의 가치가 쓰레기통에 처박혔던 박근혜 정권 시절 끊임없이 노동을 옹호했다"며 문재인 정부의 첫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임명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음주 운전 전력과 사외이사 겸직 등 논란에 대해서는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고용노동부 장관으로서 결정적 결함이라고 볼 수 없다는게 이들 단체의 주장입니다.

이같은 노동진영의 잇따른 지지선언은 음주운전 전력으로 자질 논란이 불거지면서 수세에 몰린 조 후보자를 구하기 위해 '적임자'론을 확산시켜 맞불을 놓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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