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지역에 30도를 웃도는 불볕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폭염특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무더위 때문에 온열질환을 앓다가 사망한 환자의 수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런 날씨일수록 건강 관리에 각별히 신경쓰셔야 겠습니다.

유상석 기자입니다.
 

 

지난해 발동한 폭염특보는 2014년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국민안전처는 '2014 ~ 2016년 폭염특보 발동현황'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습니다.

자료를 보면, 2014년 발동한 폭염 특보는 62건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73건을 기록해,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폭염특보 발동이 급증하면서, 일사병이나 열사병과 같은 온열질환을 앓다가 사망한 환자의 수도 크게 늘었습니다.

2014년에 발생한 온열질환 사망자는 1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무려 17명으로 급증한 겁니다.

온열질환을 앓는 사람은 8월에 가장 많았지만, 온열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람의 수는 7월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처럼 온열질환 사망자 수가 늘어난 건, 고령인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폭염 일수도 같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국민안전처는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폭염특보가 발동됐을 때 야외활동을 가급적 삼가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 야외활동을 꼭 해야 할 상황이면, 건강 관리에 각별히 주의하라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 관계자의 말입니다.

[인서트 -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 관계자]
수분을 많이 섭취해주는 것이 좋고 모자를 쓰고 야외활동을 하시고 야외활동이 길어지게 되면 그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폭염에는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물을 마시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그러나 카페인과 알코올은 탈수증상을 일으킬 수 있어, 폭염에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