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 여성의원들이 '여성비하' 논란에 휩싸인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에 대한 즉각 해임을 촉구했습니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여성의원들은 오늘 국회 정론관에서 발표한 성명문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과정에서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으나 김기정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 안경환 전 법무부장관 후보자, 탁현민 행정관에 이르기까지 문 대통령이 기용한 인사들의 성평등 인식은 시정잡범만도 못한 수준"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즉각 탁 행정관을 해임하고 상처받은 여성들과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들은 또 "탁 행정관의 천박한 여성관이 논란을 빚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함구하고 있는 민주당 여성의원들과 대변인 성명도 없는 민주당의 작태는 무책임함을 넘어 '내로남불'의 극치를 보여준다"며 "과거 새누리당을 향해 성누리당이라고 외치던 용감한 민주당 여성의원들은 모두 어디로 갔느냐"고 민주당 여성의원들을 향해 날을 세웠습니다.

이와 함께 "여성단체 역시 더 이상 비겁한 침묵을 지키지 말고 동일한 잣대와 결기로 탁 행정관 사태를 바라볼 것을 거듭 촉구한다"며 여성관련 시민단체를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이번 성명에는 김현아 의원을 제외한 한국당 여성 의원과 박인숙 바른정당 의원, 조배숙·박선숙 국민의당 의원 등 야3당 여성의원들이 참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