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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1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서울 도심에서 중요무형문화재 122호 ‘연등회’가 열렸습니다.

먼저 연등회 초반, 봉축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던 흥겨운 어울림 마당과 장엄한 법음으로 감동을 전했던 연등법회 현장으로 들어가 봅니다.

배재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어제 오후, 서울 중구 동국대 대운동장에서 열린 중요무형문화재 122호 '연등회'의 신명나는 어울림 마당.

 

많은 사람들 앞에 서는 게 쑥스럽고, 새로 맞춘 화려한 의상도 어색합니다.

하지만 익숙한 음악이 흘러나오자 잠깐의 어색함과 떨림은 이내 사라지고 무대는 패기와 흥겨움으로 가득 찹니다.  
 
‘차별 없는 세상, 우리가 주인공’이라는 주제로 열린 부처님오신날 연등회의 시작은 나이와 국적을 뛰어넘으며 점점 신명나는 봉축 분위기로 달아올랐습니다.

성서윤(9살, 서울 불광사 연꽃법회) 인터뷰
“(무슨 날이이에요.) 석가탄신일이요. (석가탄신일은 무슨 날이에요?) 부처님 태어나신 날 (뭐 준비했어요?) 춤이요”

사만다 밴 배너콜(네덜란드, 부산대 심리학과 4학년 교환학생) 인터뷰
“정말로 재미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봉축행사를 준비하고 체험하면서 많은 에너지 넘치는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과 함께하며 소중한 추억들을 쌓은 것 같습니다.”

<브릿지스탠딩>
연등회 어울림마당은 올해 봉축표어처럼 소외와 차별을 넘어 모든 이들이 하나가 되는 축제의 장으로 치러졌습니다.

연등회가 열린 이래로 가장 많은 40여 개 단체, 천여 명이 참여한 풍물패와 연희단은 행사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이어 열린 연등법회.

흥겨움으로 들떴던 어울림 마당은 수만 명의 스님과 불자들이 쏟아내는 법음에 어느 새 장엄한 도량으로 바뀌었습니다.

불교계 지도자들은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뜻을 되새기며 모두가 주인공인 차별 없는 세상을 발원했습니다.

자승스님(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장, 조계종 총무원장) 현장음
“이 땅에 사는 모든 존재가 주인공임을 아는 지혜의 길, 슬픔을 함께 나누는 자비의 길을 마음으로 밝혀, 무량한 광명의 세상 환하게 열려가기를 기원합니다”

연등법회에는 조계종을 비롯한 천태종과 진각종, 관음종과 총지종 등 불교계 각 종단의 지도자들과 중국 등 해외불교 지도자, 국내 재가불교 지도자와 신도, 외국인과 시민 등 5만여 명이 함께 했습니다.

BBS뉴스 배재수입니다.

<영상취재=최동경>
<영상편집=장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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