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대흥사 고시공부", 이순삼 '보수는 불심', 김미경 "폭포사 보시", 오선혜 '진정한 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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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선후보 못지않게 후보 배우자들의 행보도 유권자들의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후보 배우자들은 불교를 비롯한 종교계와 폭넓게 소통하고, 우리 사회의 소외되거나 어려운 사람들을 만나는데 적극적인 모습입니다.

김호준 기자입니다.

 

'부부 일심 동체'의 모습은 언제부턴가 선거운동에서 확연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당선되면 영부인 역할을 해야 할 대선후보 부인의 선거에서의 활동은 내조 수준을 넘어섭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유쾌한 정숙씨'라는 별명답게 스스로 대중적 인지도를 넓혀가는 스타일입니다.

대선전이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전국 곳곳의 사찰을 찾아다니며 불교계와의 소통에 앞장서면서 이제는 불교계와 상당한 교분을 쌓았을 정도입니다.

INSERT 김정숙 여사, 문재인 후보 부인 / 7일 해남 대흥사 '서산대재'

“대흥사는 저희 문재인씨가 여기에서 사시공부를 해서 붙었습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부인 이순삼 여사는 서민대통령을 표방하는 홍 후보를 위해 전통시장 등을 두루 돌며 서민 행보에 방점을 찍고 있습니다.

또 '스트롱맨'을 뒷받침하는 여장부의 이미지로 틈틈이 연등축제나 사찰의 낙성식 현장을 찾는 등 불교계에도 공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INSERT 이순삼 여사, 홍준표 후보 부인 / 15일 태극기 집회

"저희 남편 말대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을 것입니다."

불자 집안인 김미경 여사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불교계와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해운대 폭포사를 창건하는데 보시한 집안 내력을 살려 불교계를 비롯한 종교계를 세심하게 챙기고 나눔을 실천하는 일에도 앞장섭니다

INSERT 김미경 여사, 안철수 후보 부인 / 23일 양천불교연합회 '봉축법요식'

"제가 남편 자랑을 조금하면 저희 남편은 그동안 나름 나눔을 실천하려고 했습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부인 오선혜 여사는 그동안 국회의원 선거때 보였던 이른바 그림자 내조를 벗어나 적극적인 외부 활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사회적 약자나 소외계층 등 보살핌이 필요한 이들에게 여성의 따뜻함과 모성애를 내세워 다가가는 것은 오 여사의 몫입니다.

INSERT 오선혜 여사, 유승민 후보 부인 / 23일 장충체육관 '더 나눔' 행사

"유승민 안사람입니다. 유승민 후보 안사람입니다."

과거 대선 후보 부인들의 활동은 후보의 건강을 챙기거나 조용히 뒷바라지 하는 것을 미덕으로 삼았다면 이제는 내조방식이 달라졌습니다.

후보자의 약점을 보완하면서도 현장의 쓴소리를 후보에게 그대로 전달하는 참모 역할 등 내조가 당락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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