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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 BBS불교방송 뉴스파노라마 앵커, 양창욱 사회부장

출연 : 허성우 국가디자인연구소 이사장

양창욱(이하 양) : 어제 이어서 20일 남은 대선정국 살펴보겠습니다. 어제는 문재인 안철수 유승민 후보를 점검해 봤고요. 오늘은, 어제 시간이 다 돼서 다루지 못한 홍준표, 심상정 후보를 조명해보겠습니다. 오늘도 허성우 국가디자인연구소 이사장님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이사장님 나와 계시죠?

허성우(이하 허) : 네, 안녕하세요.

양 :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에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 변화가 있습니까?

허 : 사실 거의 변화의 조짐이 없습니다.

양 : 올랐다고 하던데요, 캠프에서는... 13%도 찍었다면서, 이제 두 자리 수에 진입했다고....

허 : 캠프에서는 올랐다고 하겠지만 그게 캠프라는 게 국민들이 이해할만한 수준으로 객관성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니깐요. 그냥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이야기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알 수 있는 것은 각 언론에서 공식적으로 선관위를 통해 발표하는 것을 신뢰하는 것이죠.

양 : 네, 그래서 홍준표 후보, 지금 지지율이 대략 몇 퍼센트 정도 됩니까?

허 : 지금 거의 뭐 7%에서 9%사이 왔다 갔다 하고 있습니다.

양 : 아, 7%에서 9%사이.

허 : 네, 좀 많이 나오면 9%, 보통 7.7%, 뭐 7.5% 이렇게 나오는데요. 어쨌든 홍준표 후보가 지금 단순 직설화법으로, 사실 짧은 대선기간에 굉장히 효율적으로 어필한 것은 사실이에요. 그렇지만 이제 자유한국당을 떠난 이 보수층을 다시 데려 오는 것은 쉽지 않다... 이게 자칫하면 허공에 주먹질 하는 그런 격이 될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양 : 아니 어떤 이유에서, 왜 쉽지 않아요?

허 : 왜냐하면 지금 3강 구도로 확실하게 만들어야 되는데, 제가 보기에는 후보등록 할 시점에 보통 15% 정도는 올라가 있어야 됩니다. 지지율이.

양 : 아, 그 시점에...

허 : 네, 근데 지금 후보등록기간에도 제가 조사를 해 보니깐 거의 7%대입니다. 10%를 돌파를 못했거든요. 그렇다면 사실 홍준표 후보의 주무대가 충청권하고 TK표심인데, 그럼 충청권에서는 반기문 전 총장과 황교안 권한대행 그리고 안철수 후보한테 간 표를 다시 걷어 와야 합니다. 그 표들을 다시 데리고 와야 하는데, 유인구가 지금 부족하다는 거에요. 거기다가 홍준표 후보 발언 자체가, 아시겠지만 사실 민주당에서 이재명 후보가 두테르트 아니면 트럼프 식으로 해서 굉장히 초반에는 엄청난 반응을 일으켰지만 결국 경선을 통과하지 못했지 않습니까? 거기다가 홍준표 후보는 설상가상으로 상대후보를 낙인찍는 그런 발언을 많이 해 왔잖아요? 예를 들어, 홍찍문이다, 뭐 안찍박이다... 홍찍문 이라고 하는 것은 홍준표를 찍으면 문재인이 된다. 안찍박이면 안철수를 찍으면 박지원이 상왕이 된다... 이런 식으로 선거구도를 만들어 가거든요. 근데 이게 어떻게 보면 장시간에는 가능한데 짧은 시간에 이런 얘기들이 국민들한테 얼마나 먹히겠느냐 하는 부분이에요. 그리고 만약에 홍준표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2위를 한다면, 2위 할 수 있다면 그거는 뭐 정말 대선구도에서 자유한국당이 홀로서기에 성공한 케이스고요.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금 구속된 상태에서 면죄부를 받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양 : 음, 그렇게 된다면... 이번 대선에서 2위를 한다면? 네...

허 : 네, 그렇게 된다면. 그러나 지금 이미 정당지지율이라든가 홍준표 지지율을 보면 거의 절대적인 보수 표들은 이미 떠났다고 봐야 되는 거죠. 이것을 다시 모시고 오기에는 엄청난 시간이 필요하고 에너지가 필요한데, 지금 20일 밖에 안 남은 시간 동안에 이 구도를 뒤집기는 사실상 참 어렵지 않겠나, 저는 뭐 그렇게 봅니다. 조심스럽게...

양 : 음, 이사장님은 홍준표 후보를 별로 안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허 : 아니, 아니요. 저는 홍준표 후보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그렇습니다만, 지금은 현실적인 문제 얘기를 하는 거에요. 우리가 지금 100미터를 달리기 하는데 1등하고 2등하고의 차이가 벌써 50미터 차이가 나는데, 틀림없이 이길 것이다, 이렇게 하면 누가 믿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말씀을 드리는 것이지요. 지금 이 구도 자체를, 지금 이기기 어려운 구도를 이야기 하는 거죠. 그렇다고 해서 뭐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다... 물론 지금 홍준표 후보는 샤이 보수가 있다고 주장하는데, 샤이 보수가 틀림없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 샤이 보수도 차선책을 찾지 않겠나, 최선책이 없기 때문에. 그럼 그 차선책이 뭔가? 사표 방지하는 그런 심리가 또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게 되면 차선책으로 간다면 더욱 어렵지 않겠나, 이런 지금 상황을 말씀 드리는 거죠.

양 : 네, 무슨 말씀인지는 알겠는데요, 일각에서는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는 쪽에서는 이제 막판까지 선전해서 결국 2위로 이번 대선전을 마무리 할 것이다, 또 홍준표 후보의 막말은 상당히 정교하게 계산된 것이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했던 표심은 "트럼프를 싫어한다"고 겉으론 말하고 다녔거든요. 트럼프 좋아한다고 하면, 지지한다고 하면 이상한 취급 받으니깐. 근데 결국 투표장 가서는 트럼프를 찍었어요. 그렇게 트럼프가 힐러리를 이기면서 대통령이 당선됐듯이, 이런 종류의 표심이 홍준표 후보에게도 작용하지 않겠느냐, 이런 주장들도 하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여쭤봤습니다.

허 : 물론 그것도 뭐, 전혀 근거 없는 건 아닙니다. 상당히 정교하게 움직이는 건 사실이고요.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것, 트럼프 사례를 드는데요. 저는 트럼프 사례는 조금 다르다고 봐요. 왜냐하면 트럼프는 정상적인 상태에서 선거를 한 겁니다. 그런데 우리 대한민국은 지금 비정상적인 상태에서 대선을 치르고 있지 않습니까? 대통령 궐위된 상태에서, 대통령이 파면으로 탄핵된 상황에서 짧은 시간에 선거를 치르지 않습니까? 이거는 좀 다른 케이스다... 이게 만약 정상적인 선거 레이스를 하는 것이라면, 트럼프를 모방하는 것도 가능하겠습니다만...

양 : 네, 알겠습니다.

허 : 지금 그것을 적용하기는 좀 무리가 아니겠느냐, 이렇게 보는 거죠.

양 : 네, 무슨 말씀인지 알겠고요. 심상정 후보 얘기 해 보겠습니다. 이게 참, 심상정 후보, 자질론으로만 따지면 평생을 참, 이 분만큼 노동자들을 위해서 헌신하고 그런 일관된 삶을 살아오신 분도 없는 것 같아요. 이 대목에서는 이견이 있을 수 없는데, 그런데 심상정 후보를 찍으면 사표가 될 것이다, 이런 우려와 걱정들을 가장 많이 하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찍을 수 없다, 이런 의견을 주신 분들이 많아요.

허 : 그런데 그게 사표라는 것도, 이제 이런 것도 생각해 볼 필요도 있습니다. 지난 우리 18대 대선 때 이정희 후보가 TV토론을 하고 중도 사퇴를 해 버리지 않았습니까?

양 : 그렇죠. 엄청난 먹튀논란이 있었죠.

허 : 그 당시에 주변의 분들이 이제,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될 거다, 이렇게 많이 말했습니다. 왜냐하면 이정희 후보의 표가 문재인 후보한테 갈 거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실제로는 이정희 후보가 TV토론 후에 중도사퇴함으로 해서 이 표들은 사실상 진보프레임에 갇히다 보니깐 아, 문재인 후보는 확실한 진보 후보구나, 하면서 중도보수층들이, 무응답층들이 박근혜 후보 쪽으로 이동했다는 그런 증거들이 많습니다.

양 : 아, 네... 들은 것 같습니다.

허 : 그래서 이번 같은 경우는 사실 어떻게 보면, 지금 심상정 후보가 만약 중도에 사퇴를 하면 오히려 문재인 후보한테 불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문재인 후보가 부족한 부분이 확장성, 즉 중도보수표를 끌어 안아야 되는데 심상정 후보가 사퇴하면 더욱 그럴 수 없을 것이다... 오히려 지금 그렇기 때문에 심상정 후보는 완주할 가능성이 있다, 어찌 보면 민주당에서도 완주해 주기를 바랄지도 모르죠. 왜냐하면 심상정 후보 표라고 하는 것은 노동계 표로 딱 정해져 있지 않습니까? 전문성으로 따지면 다섯 후보 중에 가장 전문성을 확실히 갖춘 분이라고 할 수 있죠.

양 : 그렇죠.

허 : 그리고 어찌보면 노동계의 여왕이시고. 여기엔 아무런 이론의 여지가 없죠. 이런 분인데 다만 이제 그 노동계 프레임에 갇혀 있다 보니깐, 이 표들은 사표하고 관계없이 움직이는 표이기 때문에 오히려 심상정 후보가 그만 두느냐, 안 두느냐에 따라서 문재인 후보의 표심이 흔들릴 수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는 겁니다.

양 : 네, 또 중간에 그만두게 되면, 심각한 먹튀 논란이 있을 수 있겠고요.

허 : 그렇죠. 먹튀논란... 지난 18대에도 그만 뒀기 때문에...

양 : 네, 그때는 후보등록 마지막날인가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며 그만뒀죠.  

허 : 네, 그래서 이번에는, 저 개인적으로 보면 끝까지 가지 않겠나...

양 :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사장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허 : 네, 감사합니다.

양 : 허성우 국가디자인연구소 이사장님과 얘기를 나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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