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미국과 유럽이 중국 위엔화의 평가절상 압력 강도를
갈수록 높이고 있습니다.

배경과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을
조문배 기자와 함께 짚어 보겠습니다.

1. 최근 원화 환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데요,
어느 정도입니까?

네, 어제 원.달러 환율은 14개월만에 최저치인
천 168원에 마감됐습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의 엔화강세와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의 유입 때문에
환율이 내렸습니다.


2. 지금 우리나라 원화와 함께 움직이는 일본 엔화도
계속 하락하고 있다면서요...

네, 그렇습니다.

어제 엔화도 115엔대로 떨어지며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일본이 국제통화기금 총회와
G7 회의를 앞두고 시장에
소극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입니다.

3. 지금 환율 하락 분위기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배경이 무엇입니까?

네, 지금의 환율 하락은 다분히
위엔화의 평가절상 압력을 분위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위엔화가 평가절상되면 원화와 엔화도 함께 절상되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려들면서
자연스럽게 원화와 엔화가 평가절상되고 있습니다.

다시말해 달러가 계속 공급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주가가 지난 5월 이후
계속 강세를 보이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습니다.

4. 위엔화의 평가절상 압력을 미국과 유럽이
상당히 강하게 밀어 붙이는 분위기인데요...

네, 그렇습니다.

G7 정상회담에서 위엔화 평가절상 문제가
거론됐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침체된 경기를 회복시키기 위해
미국과 유럽은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아시아 통화의 절상압력을 계속 요구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미국 하원은 이틀전
아시아 4개국의 환율조작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는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습니다.

5. 아시아 각국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네, 한국, 일본 등은 현재의 환율절상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고
경제실력보다 과도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올해들어 우리나라는 대략 10조원,
일본은 10조엔을 환율방어에 썼습니다.

중국 역시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감안해
아직은 위엔화 평가절상을 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중.일 3국의 외환 보유고가 계속 올라가는 이유는
환율방어를 위해 달러화를 계속 사들였기 때문입니다.

6. 그런데 강한 압박을 받고 있는데 중국이
계속 위엔화를 방어할 수 있을까요..

현재로서는 알수 없지만
중국은 몹시 힘겨워 하는 듯한 분위기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불름버그 통신은
올해 위엔화 평가절상 가능성을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7.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겠죠..

네, 위엔화 환율절상은 바로 원화의 절상으로 이어집니다.

우리나라처럼 수출 의존도가 높은 나라에서
원화 환율절상은 바로 교역조건의 악화를 의미합니다.

문제는 절상압박에 일본도 가세하고 있는 점입니다.

일본은 미국,유럽과 함께
위엔화 절상 압력을 계속 넣고 있습니다.



8. 이유가 무엇입니까?

겉으로만 본다면 일본 제품의 경쟁력 향상이란 명분입니다.

중국으로 생산시설이 이전되면서
일본 산업의 공동화가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본의 수출품과 중국의 수출품이
시장에서 경쟁관계에 있지 않기 때문에
실제는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가 분석되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 한국의 원화절상을 위해
위엔화 절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한국과 일본의 상품은 세계시장에서
경쟁관계가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소니가 삼성전자에 발목이 잡히는 이유를
환율에서 찿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우리 외환 당국자들은
국제 외환시장에서 엔화와 같은 대접을 받은 원화를
빨리 이탈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