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해야할 가장 큰 적폐는 바로 잘못된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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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내용 인용시 BBS 시사프로그램 <전영신의 아침저널>이라는 출처를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출연 : 국민대 김병준 교수(전 교육부총리)
□진행 : 전영신 기자
□프로그램 : BBS 아침저널 03월 14일(화) 07:00~09:00(2시간)
□주파수 : 서울 FM 101.9MHz. 인천 FM 88.1MHz. 부산 FM 89.9MHz. 대구 FM 94.5MHz. 광주 FM 89.7MHz. 춘천 FM 100.1MHz. 청주 FM 96.7MHz. 진주 FM 88.1MHz. 포항 FM 105.5MHz. 창원 FM 89.5MHz. 안동 FM 97.7MHz. 속초 FM 93.5MHz. 양양 FM 97.1MHz. 울산 FM 88.3MHz. 강릉 FM 104.3MHz.
 
**녹취록 초안본이라 수정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내용]
 
전영신(이하 전) :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이 탄핵된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삼성동 사저로 퇴거를 하면서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는 메시지를 남겼죠. 이 때문에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데 상황이 여전히 어수선합니다. 대통령 탄핵 이후 대선정국으로 급전환하는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는데 지금의 혼란스러운 상황, 이 분은 그 해답을 알고 계시지 않을까요?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냈고 박근혜 정부에서 거국내각의 총리로 지명됐던 김병준 국민대 교수와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자,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김병준(이하 김) : 네, 안녕하십니까!
 
전 : 네, 안녕하셨습니까? 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 되는 상황,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 : 아, 저는 개인적으로 이제 대통령직 어찌됐든 정리되는 게 마땅하다,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인용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었죠. 그런데 역시 문제 상황이 딱 이렇게 되니깐 착잡하고 무겁고 그렇습니다. 나라 걱정이 많이 되고요.
 
전 : 네, 헌정 사상 최초의 대통령 탄핵인데 우리 정치사에 어떤 의미를 남기게 될까요?
 
김 : 음, 여러 가지 각자 해석이 다르겠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우리 정치가 이래서 되겠나, 이런 큰 하나의 메시지가 우선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지난 이야깁니다만 저는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보는데 이 우리 정치에선 좋은 후보가 안 나오는 것 같아요. 그러니깐 제가 흔히 이야기 합니다만 이 공장과 공정이 좋아야 제품이 좋지 않습니까? 우리 일반 생산에서도. 그러니깐 정치라는 공장이 좋아야지 좋은 후보가 나오고 그 좋은 후보가 국가를 잘 이끌게 되는데 이게 지난 번 대선에 아주 가장 그 아마 뭐 아마 좋은 표본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좋은 후보들이 잘 안 나와요. 정치공장이 잘못되어 있는 거죠.
 
전 : 정치공장이 잘못되어 있다...
 
김 : 네, 그러니깐 뭐 지난 번 대선 후보들을 보면 그렇지 않습니까? 우리 한국 사회의 얼마나 자기의 성공의 스토리를 가진 사람들이 많은데 그 대선 후보 두 분이 지난 번에도 보면 자기 성공스토리가 없는 분들이었어요. 그러니깐 이게 어떻게 보면 과거지향적인 정치 내지는 선거를 한 겁니다. 누구의 뭐 누구의 어떤 역할을 했고 또 누구의 어떤 관계고 이런 것을 중심으로 해서 후보가 선정이 되고 그러다보니깐 미래 비전이라든가 국정운영에 대한 기본적인 자세라든가 이런 것을 우리가 다 검증을 못했죠. 그래서 우리 정치가 이래서 되겠는가, 하는 생각이 있는데 그런 큰 메시지를 남긴 것 같습니다.
 
전 : 뭐 비슷한 얘기가 되겠습니다만 역대 대통령들이 임기를 마치면서 뭐 그대로 표현하자면 정말 뭐 만신창이가 반복이 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국민들이 이 정치는 참 머리 아프고 지저분한 것, 이렇게 인식하는 이유 중에 중요한 게 아닌가 싶은데 이런 원인들도 뭐 비슷한 데 있다고 보시는 거죠?
 
김 : 그렇습니다. 아까 제가 정치공장이 잘못됐다고 했습니다만 그 과정 속에서 뭐가 지금 제대로 안 되고 있는가 하면 우리가 풀어야할 문제나 과제에 대한 인식자체가 없습니다. 우리 정치권에. 지금만 해도 그렇죠. 지금 우리 산업구조문제라든가 그 다음에 노동개혁문제나 자본시장개혁이다. 굉장한 과제들이 축적돼 있는데 이 과제를 어떻게 풀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별로 없어요. 그리고는 그냥 이기기 위한 싸움만 하거든요. 그러고 난 다음에 대통령이 되고 난 다음에 아, 이걸 어떻게 풀지? 그 때 책임을 맡고서야 그렇게 되는 겁니다. 그런데 막상 풀려고 하면 풀 수단이 별로 없거든요. 지금과 같은 정치구조에서는. 특히 여소야대라든가 이런 구조 안에서는 못 푸니깐 나중에 못 풀고 국민들 생활은 딱해 지고 그 다음에 우리 나라 사정도 어지러워지고 그러다 보면 나중에는 만신창이가 돼서 결국 청와대를 떠나는 게 지금의 우리의 정치입니다. 사실.
 
전 : 돌이켜 보면 꼭 지금 상황도 이렇게 탄핵까지 가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김병준 교수께서 거국내각의 총리로 지명될 당시만 해도 다른 해법이 모색됐던 것 아닙니까?
 
김 : 그렇죠. 뭐 제가 지나간 이야깁니다만 총리가 됐으면 여야를 어떻게하든지 여야를 다이렇게 모셔 와서 내각을 구성을 하고 그래서 어떤 연정의 실험, 그 다음에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세상에 알리고 여야에게 그 문제에 대한 답을 촉구하고 이런 형태로 가겠죠. 그렇게 되면 우리의 관심이 어떤 누구를 몰아내자, 그 다음에 누구에게 책임을 묻자가 아니라 우리 구조가 전체가 어떻게 됐을까 하는 의견들이 조금씩 나왔을 겁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얼마 전에 누가 글을 쓴 걸 봤습니다만 바로 그렇게 될 것 같기 때문에 김병준을 옳았다, 이렇게 이야기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전 : 네, 그런데 당시에 이제 김병준 총리를 받지 않은 그러니깐 여야 정치권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탄핵으로까지 이어지게 된 건데 결국은 국론이 쪼개놓은 게 정치권의 이해관계 때문이 아닌가, 좀 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요.
 
김 : 그렇습니다. 우리 정치권이 지금 국가의 미래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별 생각을 않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이기기는 것만 생각하니깐 그러다 보니깐 권력을 잡는 것만 생각을 하는데 그 권력의 칼이 얼마나 무서운지에 대해서 생각을 별로 안 하거든요. 근데 이번에 탄핵이나 앞에 역대 대통령의 그걸 한 번 지켜보면서 제발 좀 이 권력을 잡는 게 문제가 아니라 잡을 능력이 있으면서 잡아야 한다는 생각을 여야 정치권이 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꼭 이야기 드리고 싶은 것은 정치권이 이 걱정을 안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 왜 그런가 하면 다쳐도 대통령만 다치거든요. 대체로 국회의원들은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나 이 국회의원들 포함해서 이 사람들이 그 책임으로부터 면죄가 되어 있습니다. 상당히 많이. 그러니깐 자기가 책임이 없으니깐 그 권력이 얼마나 칼이 예리한지를 잘 모르는 거에요. 그러다 보니깐 막 권력을 잡는데만 그냥 이기는데만 아주 골몰을 하는데 그리고 대통령 후보도 그걸 그냥 따라가거든요. 근데 권력을 딱 잡고 나면 아, 이 칼이 잘못하면 나를 죽일 수 있는 칼이구나 라는 걸 인식을 하게 됩니다. 근데 인식을 사람도 있고 안 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번에 박근혜 대통령은 그 권력의 칼이 얼마나 무서운지 제대로 인식을 못 했던 것 같아요.
 
전 : 네, 결국은 권력다툼 이것이 문제의 본질이 아닌가 싶은데요. 김병준 교수께서는 이 권력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깊은 생각을 해 오셨을 것 같습니다. 뭐 참여정부에서 함께 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거국내각으로 함께 해려 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 모두 탄핵의 과정을 겪어야 했었고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 같은 경우는 비참한 최후를 맞아서 많은 국민들의 가슴을 또 아프게 하지 않았습니까? 김 교수께서 생각하시는 권력이란 무엇입니까?
 
김 : 권력이 제가 그렇게 이야기 합니다. 권력이 이게 남의 보기엔 화려해 보여도 이게 잿빛이다. 그리고 이게 아까 제가 말씀드렸습니다만 그야말로 손잡이 없는 양날의 칼이다. 그 만큼 무섭다. 제가 불교방송이니깐 하나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만 그 저희들이 굉장히 고통 받고 제가 굉장히 고통 받을 때 제가 다니는 절에 회주스님이 저한테 해 주신 말씀이 있어요. 그 말씀이 뭔가하면 제가 굉장히 고통을 뭐 자세히 이야기 드리지 않겠습니다만 고통 받을 때인데 그 스님께서 뭐라고 이야기 하는가 하면 우리가 잘 아는 욕지전생사 금생수자시 이게 지금 사는 걸 보면 전생을 알수 있다는 인명법을 이야기 해 주셨는데 정말 저한테는 아주 귀한 가르침이 됐습니다. 그게 뭔가 하면 절 보고 이렇게 당신 고생하는 게 전생에 죄를 많이 졌어. 이렇게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저는 억울한데 그렇게 이야기하시니깐 섭섭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가 스님 제가 전생에 무슨 죄를 그렇게 많이 졌습니까? 그랬더니 스님 말씀이 어제까지가 전생이오, 당신은 정의롭다고 그 칼을 휘둘렀지만 그 당신이 휘두른 칼에 또 다시 억울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나왔겠느냐, 그 다음에 당신은 어쩔 수 없이 한 일이라고 하지만 뭐 세금을 올리면 그 세금 많이 내는 사람은 원망스러울 것이고 당신은 당신이 휘두른 그 칼에 희생된 사람이 얼마나 많으냐, 그러니깐 그 사람들의 그 원망과 그 다음에 그 고통이 다 쌓여서 당신 죄가 되어 있는데 그 죄를 지금 당신이 씻는다고 생각해라, 그래서 제가 물었어요. 그럼 스님은 권력을 잡은 자는 아무 일도 안 해야 합니까? 그랬더니 스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그러면 당신은 나처럼 중이나 돼서 이 도나 닦지 권력은 잡은 자는 특히 어지러운 세상에 권력을 잡은 자는 그 권력을 제대로 쓰고 그 다음에 그 고통 받는 사람들의 그 권력에 의해서 고통 받는 사람들의 그 원한과 아픔을 전부 수용해서 맞을 때는 맞고 또 내가 희생을 당함으로써 다른 사람에게 말하자면 내가 한 그 전생의 죄가 이 업장소멸이 되도록 그렇게 노력을 하는 게 그게 정치인의 도리요, 이렇게 얘기를 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정말 참, 아, 그렇구나, 이 권려의 칼이라는 것은 쥐면 반드시 어떤 그에 따른 뭐라고 그럴까요? 억울해 하는 사람도 있고.
 
전 : 상처받는 사람들도 생겨 나는 일이겠죠. 그쵸?
 
김 : 그러니깐 우리가 이런 일도 그런 큰 틀에서 이해를 했으면 합니다.
 
전 : 결국 박근혜 전 대통령 역시 권력자 였기 때문에 그 만큼 업을 많이 지었고 지금 그 댓가를 받는 과정에 있는 것이라고 정리를 하시는군요.
 
김 : 제가 2가지라고 보는데 권력을 마음대로 자의적으로 휘두른 죄, 그 다음에 또 하나는 제대로 쓰지 못한 죄, 정말 풀어야 할 문제를 풀지 못하고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준 죄, 이런 죄가 있는데 누구나 이 죄를 짓습니다. 다음에 대통령 되는 사람도 역시 그 죄를 지을 겁니다. 그래서 그 죄를 짓는다는 기분으로 그럼에 불구하고 그 권력을 제대로 사용해야 된다는 그 기분으로 정치를 해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나는 정의로운 칼을 휘둘렸으니깐 나는 죄가 없다, 그리고 왜 내가 이런 고통을 받느냐, 이렇게 생각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전 : 네, 김 교수께서도 거국내각의 총리 제안을 선뜻 당시에 받아 들이셨다가 여기 저기서 공격을 많이 받으셨잖아요? 그래서 결국 홀연히 내려 놓으셨는데 그 과정에서 느끼신 점이 많으셨죠?
 
김 : 네, 제가 그 선뜻 받은 것 아니고요. 고사를 하고 하다가 결국 이건 누군가 받아야 된다. 결국 정말 5% 10% 인정받을 가능성은 저는 높다고 보지 않았습니다. 5%, 10%의 확률이 있더라도 새로운 어떤 국정체계를 한 번 실현해 볼 수 있다는 그런 뜻에서 그 5% 10%의 기회라도 놓쳐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해서 받았는데 역시 우리 정치에서는 그런 것이 통하지 않았습니다. 통하지 않고 오로지 말하자면 이기고 지고 어느 쪽에 유리한가? 그 계산이 더 큰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아, 이것이 우리 역사의 지금 현재구나. 그럼 그걸 제가 받아 들여야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내려놓고 또 그 다음에 학생 가르치고 또 정치에 대해서 이렇게 멘토도 하고 그러는 거죠.
 
전 : 그런데 지금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저로 가면서 남긴 메시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을 밝혀질 것이라는 메시지가 지금 논란을 부르고 있습니다. 불복한다는 것이냐? 김 교수께서는 어떻게 해석하셨어요?
 
김 : 대통령도 사람 아닙니까? 전직 대통령도. 그리고 이런 일을 당하고 나면 그 속에 어디 어떻게 원망이 하나도 없을 수 있겠습니까? 사람인데. 그래서 또 우리가 완벽한 인격이 아니라고 다들 이야기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깐 너무 큰 걸 기대하지 말자. 세월이 가면 또 다시 다른 멘토도 나올 수 있고 또 그 다음에 지켜 봐야 되지 않냐, 한꺼번에 모든 것을 다 말하자면 완전 항복을 받겠다. 이렇게 생각하는 건 옳지 않은 것 같고요. 그리고 조금 기다려 주시고 그 다음에 또 하나는 왜 그렇게 말하자면 왜 그렇게 말하자면 완전한 승복을 이야기 하지 않느냐? 그 메시지를 던지기 보다는 특히 정치하시는 분들은 어떻게 하면 이 국민통합을 이루어 나갈 것인가, 이 얘길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 분들한테 제가 이야기 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가 그 기업에서 노조 간부를 한 사람 뭐 파면을 시켜도 또 그 다음에 대학에서 교수 한 사람을 파면을 시켜도 그것이 큰 말썽을 불러 옵니다. 그 공동체의 여러 가지 분열을 만들고요. 그럴 때 그 사람들을 파면 시키자고 주장한 사람은 그 나름대로 자기 복안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그 분열로부터 수습할 것인가, 이 복안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 정치권 말하자면 대통령을 탄핵 시키자고 소추한 분들은 어떤 복안을 가지고 있는지? 우리 사회 통합을 위해서 이제 가지고 있어야 되죠, 당연히. 가지고 있지 않으면 안 되죠. 어떻게 대통령을 파면시키면서 그것이 몰고 올 것이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 아닙니까? 우리 사회에 몇 사람이 되더라도 어쨌든 쉽게 수용하지 못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고 그러면 그 분들을 어떻게 설득하고 그래서 어떻게 국가를 통합시킬 것인가에 대한 답을 지금은 내놔야 합니다. 그 답을 가지고 있다면.
 
전 : 네, 그런데 실제로 지금 대통령의 그런 메시지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이른바 친박을 대표하는 의원인들, 변호인단 박사모를 비롯한 지지자들 중심으로 이 헌재 탄핵결정에 불복하는 그런 발언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뭐...
 
김 : 그 분들이야 말로 그러시면 안 되죠. 그 지금 일단은 본인들이 잘못했던 잘했던 간에 어쨌든 나라가 이렇게 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럼 나라가 이렇게 정치하는 분들이고 국가의 책임을 졌던 분들이라면 나라가 이렇게 되어 있으면 일단은 뒤로 물러서서 무엇이 이렇게 만들었는지에 대해서 우선 자신들의 잘못을 들여다보고 그 다음에 우리의 제도적인 잘못을 들여다 보고 다시는 이런 일이 어떻게 하면 안 생기겠느냐, 이걸 고민하셔야 하지, 지금 말하자면 그렇게 말하자면 불복하는 것은 모습이 국민들한테 눈에 띄도록 그러는 건 전 아니라고 봅니다. 그것이 또 다시 우리 사회에 갈등을 만들지 않습니까? 그러니깐 정치인으로서의 기본적인 덕목이 의심스러운 거죠, 그렇게 되면. 왜냐하면 정치인들이 끝없이 우리 정치의 문제가 분열 구조를 만들고 그 분열을 팔면서 그리고 분노를 팔고 분열을 팔고 그러면서 지금 나기들 국회의원 자리하고 대통령 하고 것이 지금 우리 정치의 문제점 아닙니까? 그 문제로 인해서 나라가 이 모양이 됐는데 거기에 대한 반성이 먼저 되어야지, 다른 일은 해서는 안 될 걸 같습니다.
 
전 : 네, 대통령은 탄핵이 됐지만 적폐를 청산하는 일은 과제로 남은 것 같습니다. 당장 이번주부터 검찰수사가 이제 본격화 된다고 하는데요. 이 과정에서도 상처를 받는 사람들이 생겨날 수 밖에 없는데 상처없이 적폐를 청산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겠죠?
 
김 : 네, 이제 누구나 다 상처를 받고 뭐 그렇게 되겠죠. 그런데 적폐를 말씀하셨으니깐 제가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는데요. 이 적폐청산 중에서 가장 큰 우리 사회에 지금 적폐가 뭔가 하냐면 잘못된 정치입니다.
 
전 : 네, 잘못된 정치.
 
김 : 네, 잘못된 정치가 우리 사회를 다 어렵게 만들고 경제도 어렵게 만들고 안보도 어렵게 만들거든요. 그래서 이 수시로 가서 분열하고 대립하고 갈등하고 또 그것을 분노를 팔고 남을 선동하는 이런 정치들이 이것이 대한민국에 가장 먼저 척결해야 할 적폐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른 적폐 보지 마라. 우선 정치인들은 스스로 잘못된 이 적폐부터 해결을 하도록 노력했으면 좋겠어요.
 
전 : 네, 탄핵의 시간을 거쳐 오면서 사회 분열이라는 갈등의 골이 상당히 깊어진 상황입니다. 이걸 어떻게 수습해 나가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김 : 저는 결국은 미래 메시지라고 봅니다.
 
전 : 미래메시지.
 
김 : 네, 그러니깐 새로운 비전과 또 새로운 전략, 국가 발전에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내놓고요. 그것을 통해서 국민을 통합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냥 그냥 참아라. 그냥 당신들은 양보해라. 이렇게 해서는 안 되거든요. 저는 새 대통령이나 우리 정치의 리더십에 지금 필요한 덕목이 국민에게 어떤 형태로든 누구든 좀 양보해달라, 인내해달라. 이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그 이야기를 하려면 그냥 해서 되는 것 아니지 않습니까? 미래를 참아 주고 인내해 주는 양보해 주고 인내해 주는 어떤 세상을 만들겠다는 그 이야기를 해 줘야 되죠. 그러니깐 저는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면서 그것으로 가지고 국민을 통합해 나가는 이런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단 두 달이든, 한 달이든 간에.
 
전 : 네, 대권주자들이 앞 다퉈서 통합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김 교수께서 보시기에 이번 대선에서 어떤 통합이 이루어 져야 된다고 보세요?
 
김 : 지금 통합되기 솔직히 힘듭니다. 아까 제가 말씀 드린 것처럼 왜 통합이 힘드냐? 이 분들이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그렇게 큰 비전이나 그 전략, 미래전략을 가지고 있는 것 같지가 않아요. 그러니깐 그 국민들한테 팔 미래전략이나 비전이 없으니깐 또 다시 뭔가 하냐면 이 분열의 구도 위에 올라 서려고 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이 통합이 잘 안 될 것 같고요. 그러면 차선의 방법은 뭐냐 하냐면 통합이 이 전체적인 통합이 잘 안 되더라도 어쨌든 내가 우리 정치에 하는 다른 분들하고 적대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든지 머리를 맞대고 같이 잘 해 보겠다는 그런 메시지라도 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말하자면 연정이라든가 협치라든가 이런 형태가 될 텐데 그렇게 해서라도 책임을 서로 나누는 그러니깐 연정을 제가 이야기하는 게 연정이라는 게 가장 큰 것이 뭔가 하냐면 권력을 나누는 것이 아닙니다. 책임을 나누면 그 책임진 사람은 국가의, 책임을 져야지 만이 문제를 보게 됩니다. 그 문제를 보면 아, 이 문제는 같이 풀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나오거든요. 그래서 책임을 나누는 구도를 저는 좀 같이 고민을 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 : 네, 김 교수님께서는 탄핵 이후에 조기대선 정국에서 어떤 역할을 하실 생각이십니까?
 
김 : 저는 기본적으로 지금 방금 말씀 드린 그런 겁니다. 이 갈등을 치료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그리고 또 우리 국가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같이 머리를 맞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거든요. 그러기 때문에 혼자서 폐쇄적인 그 권력운영을 하면서 혼자서 어떻게든지 해 보겠다. 뭐 그게 정의의 칼이든 아니든 간에 그 잡고 한 번 휘둘러보겠다. 이렇게 생각하는 집단이 그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게 있고 없고 간에 좀 서로 머리를 맞대로 책임을 나누고 했으면 좋겠는데 근데 우리 정치가 그렇게 가는 것 같지가 않아서 어쨌든 그런 부분에 좀 협치나 연정을 하자는 쪽에 좀 힘을 실어 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필요하면 그것이 어떤 역할이든 좀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전 : 네, 그 얼마 전에 자유한국당에서 토론회에서 김 교수님이 이런 얘기를 하셨죠. 패권정치를 막는다는 입장에서 이 저 같은 사람에게도 출마 압박이 오면 쉽게 거절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발언을 하셨습니다. 직접 출마하실 생각도 있으신가요?
 
김 : 사실은 뭐 이런 저런 영입 제안이라든가 이런 건 이제 뭐 지금도 계속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냐면 우리 산업구조 조정한다거나 그 다음에 우리 재정문제를 해결한다든가 또 이제 노동개혁을 한다거나 어디를 봐도 어떤 독자적인 세력이 어떤 세력이 자기 독자적으로 자기 만에 힘으로 이 문제를 풀 순 없거든요. 그렇다면 국가가 굉장히 지금 다시 어지러워지는데 이것을 좀 같이 풀자고 해야 하는데 그게 아니라 이때까지의 우리 그 정치가 친박패권 뭐 자기들끼리 어떻게 해 보겠다고 늘 자기들끼리 뭉쳐서 하다가 지금 이 사고가 났는데 지금 제가 어디라고 이야기를 드리진 않겠습니다만 또 다시 그런 패권정치의 움직임이 보인단 말이죠. 그거는 어떻게든지 막아야 되겠고 인간관계나 이런 것을 다 떠나서 그것을 막아야 되겠고. 만일 그 막는데 필요하다면 또 그리고 사람이 없다면 진짜 그 쪽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들이 저를 부른다면 그것은 못할 일이 없다 이렇게 이야기 하는 거죠. 그러나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그 역할이 어떤 특정역할을 가지고 이야기 하는 게 아니고 무슨 일이든, 그것이 무슨 정말 정무를 지키는 수위가 됐든 또 그렇지 않으면 정말 주자가 됐든 그 사회가 요구하는 요구가 강하면 그 요구를 제가 어떻게 거절하겠습니까?
 
전 : 네, 지금 영입제안이 여러 곳에서 들어오고 있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느 당에서...?
 
김 : 여러 곳이라기 보다는 뭐 있습니다. 하여간.
 
전 : 자유한국당이 3월 말까지 3명 컷오프를 하고 나서도 역량 있는 외부 인사를 영입할 수 있다는 경선예외 규정을 두었거든요. 혹시 이제 황교안 권한대행 이야기도 나오고 김병준 교수를 염두해 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만 혹시 자유한국당에서 영입 제안이 오면 왔다면 수락하실 의향이 있으십니까?
 
김 : 그것을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얘기 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만 그 아마 우리가 제가 이제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서로 옷이 뭔가 옷이 맞아야 하지 않느냐,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다면 그 말하자면 몸에다가 옷을 맞추든 옷에 몸을 맞추든 서로가 그 피팅하는 과정이 필요하고 다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깐 그것을 얼마나 빠른 속도로 어디까지 할 수 있느냐, 이제 여러 가지 조건들이 있어야 되겠죠. 조건들에 대한 답들이 있어야 되겠죠 서로. 그래서 쉽지는 않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전 : 또 다른 한쪽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대표가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과도 최근에 회동을 했는데요. 김종인 발 정계 개편 제3의 빅텐트가 지금의 대선판을 흔들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세요?
 
김 :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고 봅니다. 어떻게 말하자면 자기 자신을 버리고 그야말로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 사회에 이 패권정치를 막아야 겠다는 이런 생각이든가 지금 대체로 정치권이나 이 국민들 사이에 흐르는 것을 보면 그 일종의 흐름이 있습니다. 그 어떤 패권정치를 막아야 겠다는가 아니면 우리 정치가 좀 문제를 문제로 인식하는 그런 정치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는데 만일 그런 생각을 가진 분들이 모여서 자기 욕심을 버리고 어떤 말하자면 연합 후보라든가 이런 것을 내겠다는 자세로 가면 저는 큰 하나의 바람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보고요. 만일 그렇지 않고 내가 집권을 해야겠다. 나 아니면 이 문제를 못 푼다, 이렇게 가면 이거는 뭐 쉽게 가라 앉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일단 새로운 움직임을 만들었다는 사실에 대해선 전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전 : 조기 대선이 이제 불과 두 달도 남지가 않았습니다.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든 가장 불쌍한 대통령이 될 것이다. 경제위기의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 국내외 전문가들, 언론들이 이런 이야기들을 합니다. 차기 대통령이 지녀야할 가장 중요한 덕목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김 : 아까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정말 국민에게 양보와 인내를 요청할 수 있는 정도의 용기와 그 비전과 전략이 있어야 됩니다. 지금 굉장히 어렵거든요. 우리가 지금 경제 문제나 사회문제 특히 안보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우리가 생각을 다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만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 이상으로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풀지 못하면 예를 들어서 하나만 잠깐 이야기를 드리면 세계의 근로자들이 그 혁신 역량이나 그 다음에 노동생산성이나 이런 것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구조에 맞춰서. 그런데 우리는 지금 근로자들의 생산역량이나 혁신역량을 높일 수 있는 그러한 지금 처지가 못 돼요. 이게 중소기업하고 대기업하고 임금격차가 워낙 큰데 중소기업들은 직원들 교육시켜 놓으면 대기업으로 빠져 나가니깐 그런 혁신역량을 높이는 노력을 안하는 겁니다. 그럼 다른 나라는 굉장히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우리는 거기 못 따라가면 10년만 지나면 우리 경제는 세계경제에서 완전히 도태될 것 아닙니까? 바로 그러한 점들이 지금 바로 눈 앞에 닥쳤는데 누구도 걱정하는 사람이 없거든요. 그러니깐 하나의 작은 예입니다만 이래선 안 된다. 그래서 문제를 제대로 꺼내서 국민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뭘 해 주겠다는 게 아니라 지금 뭐 전부 뭘 해주겠다고 합니다. 해줄 것 없습니다, 사실은. 뭐 해줍니까? 해줄 것 없으니깐 양보와 인내를 요청할 수 있는 그런 용기와 비전 이걸 가지고 있는 지도자가 나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전 : 네 지금 방송 들으시면서 청취자분들께서 문자 메시지를 많이 보내 주시고 계시거든요. 4148님께서 수 많은 뉴스와 전문가들 정치인들의 방송을 듣고 보았지만 지금 같은 말씀을 하시는 분은 처음입니다. 현실의 문제를 바로 직시하고 국가의 걱정을 정말 듣기 쉽고 이해하기 쉽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셨고요. 8705님께서는 김병준 교수님과 앵커의 말씀을 잘 들고 걸렸던 체기가 싹 내린 느낌입니다. 고맙습니다. 이렇게 말씀하셨네요.
 
김 : 아이고 감사한 말씀이십니다.
 
전 : 혹시 출마선언, 출마결심 언제쯤 굳히실 생각이십니까?
 
김 : 지금 제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 아니고도 머리를 맞댈 수 있는 정치를 하시는 분들이 그 경선에서 이긴다거나 좋은 분들이 나타나면 제가 나설 이유가 없어집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고 어떤 패권구도나 아니면 자기가 아주 폐쇄적인 권력을 운영하겠다는 분들이 앞서 가면 뭐 어떤 역할이라도 무슨 역할이 될지도 모르지만 중재자의 역할이든 뭐 주자든 저는 세상이 요구하는 대로 저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 :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나누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 : 네, 감사합니다.
 
전 : 네, 지금까지 김병준 국민대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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