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이 15시간 동안 특검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특검은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최대한 빨리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지난달 한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됐던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에 대한 구속 여부가 오늘 밤 늦게 결정됩니다.

송은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달 12일 첫 소환 때도 장시간 조사를 받았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어제도 고강고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1시쯤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출석 당시 이 부회장은 "진실을 말하겠다"고 밝혔는데, 조사를 받은 뒤에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특검은 지난달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보강수사에 주력해왔습니다.

이를 통해 특검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된 뒤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의 순환출자 문제를 해소하는데 편의를 봐 줬다는 정황을 추가로 포착했습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삼성의 경영권 승계 과정 등에 청와대가 개입해 특혜를 제공한 정황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은 내일쯤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특검은 어제 이 부회장과 함께 박상진 사장과 황성수 전무도 소환해 18시간 가까이 조사했습니다.

특검은 두 사람을 포함한 삼성 관계자 5명에 대한 신병처리 여부도 조만간 결정할 방침입니다.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의 구속 여부도 오늘 결정됩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오늘 오전 10시 반부터 최 전 총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늘 밤 늦게 구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특검은 정유라 씨의 부정 입학을 지시한 혐의로 최 전 총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당시 상황으로는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면서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특검은 보강 조사 과정에서 최 전 총장의 혐의를 입증할만한 추가 단서를 포착하고, 최 전 총장에 대해 다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최 전 총장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면, 정유라 씨의 이대 부정입학 관련 수사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에서 BBS 뉴스 송은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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