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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차별을 없애기 위해 올해 종무 기조를 관련 법 제정에 초점을 맞췄는데요,   

이런 연장선상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새해 첫 현장 방문지로 장애인 빈곤차별 철폐 농성장을 찾아 자비 나눔을 실천했습니다. 

배재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2012년, 정부의 보호를 받지 못하다가 아파트에 불이 나 숨진 ‘파주 10대 남매’ 사건.

그리고 2014년,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송파 세 모녀’ 사건.

모두 장애라는 사회적 차별로 고통 받다 끝내 이승의 끈을 놓은 꽃다운 장애아동들의 이야기입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이처럼 안타까운 사연을 간직한 이들의 영전을 찾아 향을 올리고 고개를 숙여 추모했습니다. 

서울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져 더욱 냉기가 가득했던 장애인 빈곤 차별 철폐 농성장은 스님들의 염불 소리에 모처럼 따뜻한 기운이 흘러 넘쳤습니다.  

자승스님의 이번 방문은 총무원장 취임 이후 매월 실시해온 자비 나눔 행사의 일환으로 새해 들어 처음입니다. 

자승스님은 1616일째 농성 중인 전국장애차별 철폐연대 관계자들을 만나 장애 등급제와 부양의무제 철폐의 의미를 들으며 앞으로 이를 실현하는 데 함께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승스님은 올해 종무 기조를 차별금지법 제정에 맞췄다며 공정하고 차별받지 않은 사회를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승스님(조계종 총무원장) 현장음.
“[인서트1/ 자승스님] 우리 종단은 차별받지 않은 평등하고 공정한 사회를 누리는 데 정치권과 종단은 계속 교감하면서 차별금지법이 꼭 통과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노력을 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 점 뜻을 같이하시고”

장애인 단체 관계자들도 종교지도자의 방문이 사회적 차별로 빈곤과 절망에 빠진 이들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했습니다.

박경석(전국장애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 인터뷰.
“[인서트2/ 박경석 상임공동대표] 사회적 차별에서 가장 또 심각한 차별을 받고 있는 장애인과 가난한 사람들의 현장들을 직접 방문해서 그 실천 의지를 밝혀주셔서 정말 힘이 많이 됩니다.”

자승스님은 학대논란 의혹이 불거진 일부 불교계 복지시설의 시정을 요청하는 질문에 대해서도 문제의 근원을 뿌리 뽑는 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조계종은 자승스님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앞으로도 각종 차별로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위한 위로행사를 계속해서 이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BBS뉴스 배재수입니다.


<네임자막> 영상취재=허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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