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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에서 소신공양한 정원스님을 추모하는 행사가 조계사와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렸습니다.

2000여 명의 추모객들은 정원 스님의 마지막을 함께하면서 애도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류기완 기잡니다.

 

지난 7일 우리 사회의 올바른 정의가 바로서기를 발원하며 소신공양으로 세상을 떠난 정원 스님.

정원 스님의 희생을 애도하는 영결식이 한파 속에서 시민사회장으로 치러졌습니다.

불교계 35개 단체로 구성된 범불교시국회의와 시민사회단체들은 오늘 오후 광화문 광장에 모여 정원 스님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스님의 소중한 뜻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인서트] 박교일/자주평화통일실천연대 상임대표

[(스님은) 온 몸을 던지는 삶을 살아오셨습니다. 스님은 우주의 원소로 돌아가시며 마지막 소원이 있다면 이 땅에 새로운 물결이 도래하여 더러운 것을 몰아내고 새판 새 물결이 되기를 희망하셨습니다.]

정원 스님의 법구는 조계사에서 노제를 지내고 청운동사무소 앞을 거쳐 광화문으로 이동했습니다.

불교계 관계자들과 추모객들은 운구 차량을 뒤따르며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스님의 마지막 길을 위로했습니다.

영결식에 참석한 시민들은 영정 앞에서 눈을 감고 합장하며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불교계도 공평하고 바른 세상을 위해 사회 운동의 헌신해 온 스님의 희생을 애도하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인서트] 도철 스님/사회노동위원회 수석부위원장

[스님이 살았던 절은 민주주의를 지키고 민족의 자존을 지키는 길거리였습니다. 스님의 수행은, 스님의 화두는 적폐를 청산하는 처절함...]

영결식에서는 이와 함께 추모공연과 추모 시 낭독, 추모객들의 헌화와 염불 등이 이어져 우리 곁을 떠난 스님의 뜻과 의지를 돼새겼습니다.

정원 스님은 지난 1977년 해인사에서 출가한 후에 종단에 잠시 몸담았다가 계를 반납하고 홀로 수행자의 삶을 살아왔습니다.

민중과 고통을 나누겠다는 마음으로 입적에 드는 순간까지 흐트러짐 없는 수행자의 자세를 유지했던 정원 스님.

스님의 법구는 서울 종로구 구기동 금선사에 모셔질 예정입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허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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