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2002/06/21(금). 저녁종합뉴스용 . 양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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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방선거와 월드컵 열기에 묻혔던
16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문제가
정치권의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오늘 민주당에 대표회담을 제의하는 등
국회 원구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민주당은 지방선거 패배 이후
당 체제 정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앞으로 양당간 절충결과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양창욱 기자의 보돕니다.



1.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는 오늘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당 한화갑 대표에게 후반기 국회 원구성을 위한
대표 회담을 제의했습니다.

2. 서 대표는 국회 공백에 따른 어려움이 갈수록 커지고 있고
민주당 내부사정도 수습국면에 들어간 만큼
한화갑 대표가 이른 시일 내에
회담에 응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3. 그러나 서 대표는 의장선출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회법에 따라 자유투표를 통해 선출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민주당이 대표회담에 응하지 않을 경우
헌정회나 시민단체 등을 통해 원구성의 시급성을 알리는 등
여론조성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4. 특히 월드컵 기간내인
이달 안에 원구성이 돼야한다고 강조하고
의석비율에 따라 배분해온 위원장 수나
주요 상임위에 대해 더 이상 욕심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5. 이에 앞서 한나라당은 원내 대책회의를 열고
민주당이 계속 원구성을 거부할 경우
단독으로라도 원구성을 강행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오는 24일 의원총회를 소집해
단독 국회소집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6. 이와 관련해 이규택 총무는 오늘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늦어도 7월초에는 자민련의 협조를 얻어
단독국회와 의장단 선출을 강행할 것이라면서
이에 대해 자민련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7. 이에 대해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서청원 대표의 회담제의를 받아들인다고 화답했지만
원구성 문제는 먼저 총무간 협상을 지켜보자고 말했습니다.

8. 이는 지방선거 참패 이후 책임론을 둘러싼
비주류측의 반발이 계속되면서
당론을 모으지 못하는 민주당의 고심을 드러낸 것으로
특히 국회 원구성 협상이 불리하게될 경우
8월 재.보선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도
깔려있습니다.

9. 실제 민주당은 오늘 대선기획단을 구성하는 등
8.8 재보선과 대선을 위한 전략마련에 착수했지만
중도개혁포럼의 일부 반발이 이어지면서
김원길 사무총장과 정범구 대변인이 오늘 사임하는 등
당 체제 정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BBS 뉴스 양창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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