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승네트워크 종교인구 조사 결과 특별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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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지난 10년 사이에 불교 인구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불교계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데요.

종교 문제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불교 인구의 감소 원인을 분석하고 바림직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어떤 이야기들이 나왔는지 류기완 기잡니다.

 

통계청이 지난해 말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2005년 천만 명이 넘던 불교 인구는 10년 만에 7백6십만 명으로 3백만 명이나 감소했습니다.

이로 인해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온 불교 인구는 개신교에 이어 2위로 밀려났습니다.

더욱이 탈종교화 시대를 맞아 전체 종교인구 수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불교 인구는 타 종교에 비해 눈에 띄게 급감했습니다.

불교계 내부에서는 이번 결과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불교의 미래를 위해 포교 전략 등에 대한 보다 근본적이고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부대중 공동체 신대승네트워크가 불자 수 감소의 원인을 분석하고 앞으로의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특별 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인서트] 박수호/덕성여대 지식문화연구소 연구교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계기가 돼야 된다 해서 종교 본연의 역할, 그리고 공공성 회복의 필요성들을 제기하는 부분이 있고 내부 조직을 재정비해서 특히 재가불자의 위상을 제고하고 새로운 역할들을 좀 모색하고, 그런 것들을 통해서 명실상부한 사부대중 공동체로 가야 되는 것 아니냐...]

참석자들은 이번 종교인구 조사 방법의 공정성 등에 여러 의문들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표본조사, 인터넷 조사 방식 자체가 바뀌지는 않는 만큼 새로운 조사 방식과 기준에 맞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종교인구와 불교인구 감소가 사회 전반적인 추세이고 한국의 특수한 사회상황과 맞물려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인서트] 윤승용/한국종교문화연구소 이사

[10년 전만 하더라도 소위말해서 중산층을 중심으로 한 웰빙코드였어요, 삶의 질을 생각하는. 근데 지금은 사실은 헬조선이라고 얘기를 하는 생존모드로 이렇게 바뀌고 있는 그런 어떤 상황이라서 사회 환경이 너무 많이 바뀌었다.]

대중의 관심이 공공적인 측면에서 사적인 관심사로 옮겨가면서 제도화돼있는 종교를 이탈하려는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기복과 구원에 치우치기 보다는 내면을 들여다보고 자기반성을 통해 스스로를 교정해 나가는 불교의 특성을 잘 살린다면 장기적으로 불교인구가 다시 반등할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인서트] 유승무/중앙승가대 교수

[(사회가) 개인의 내면에 만족하는... 그런데 불교나 유교, 이런 동양 종교가 처음부터 그런 특성이 굉장히 강해요. 우리는 신에 의한 구원보다는 자기 자신의 불성에 기준에 의한 부끄러움 혹은 자기반성...]

전문가들은 불교 인구의 감소 원인을 면밀하게 파악하고 효과적인 포교 전략 수립 등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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