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 스님 30년 음식 수행 여정 책으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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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의 사찰음식 요리명장 1호 선재 스님이 30여 년간 음식 수행자로서 보고 들은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펴냈습니다.

스님은 이 책을 통해 사찰음식을 대하는 올바른 자세와 수행 정신 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류기완 기잡니다.

 

서울 안국동에 위치한 사찰음식 체험공간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에 고소한 냄새 가득한 형형색색의 사찰음식이 마련됐습니다.

정성스럽게 차려진 여러 종류의 신선한 나물과 자연의 맛을 그대로 담아낸 갖가지 반찬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신선하고 건강한 느낌을 전합니다.

조계종의 사찰음식 요리 명장 1호 선재 스님이 자연과 음식 그리고 인간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신간 ‘당신은 무엇을 먹고 사십니까’를 펴냈습니다.

[인터뷰] 선재 스님/사찰음식 요리 명장

[이 책의 요지는 지금 세상 사람들이 먹는 음식에 대해서 우리가 어떤 걸 먹는가 한 번 점검을 해보고 그것에 대한 답을 부처님의 지혜를 통해서 해결해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선재 스님이 30년 넘는 세월동안 ‘음식수행자’로 살면서 그동안 사람들에게 꼭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선재 스님은 ‘산다는 것과 먹는 다는 것’, ‘사찰음식, 삶을 깨우고 돌보다’ 등을 주제로 사찰음식의 본질과 철학 등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또한 한국인이 꼭 먹어야 하는 사계절 사찰음식 51가지도 수록해 일상에서 당장 해먹을 수 있는 실용적인 레시피도 담았습니다.

선재 스님은 그간의 수행과 삶의 여정을 통해 음식을 먹는 것과 삶이 다른 것이 아님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선재 스님/사찰음식 요리 명장

[내가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은 좋은 자연을 만들게 되고 이 모든 자연은 나랑 다르지 않기 때문에 부처님께서 모든 생명이 행복해야 내가 행복하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내 먹을 걸 통해서 많은 생명을 행복하게 해주고 그 행복이 곧 나의 행복이라는 거...]

특히 현대인들이 잘못된 식습관으로 지나치게 음식에 욕심을 내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해 볼 것을 당부했습니다.

[인터뷰] 선재 스님/사찰음식 요리 명장

[(음식은) 자연을 배려하면서 자연의 생명을 우리가 먹는 것이잖아요. 생명을 먹을 때 과연 나는 먹을 수 있는 자격인가를 따져야 된다는 거죠. 너무나 욕심내서 너무나 많은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그만큼 내가 몸을 망치게 되고...]

선재 스님은 앞으로도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사찰 음식의 본질을 다시 제자리로 돌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선재 스님/사찰음식 요리 명장

[본질을 사람들에게 정확하게 해줘야지 만이 그것이 사람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길이기 때문에 제가 명장으로서 해야 될 일은 새로운 음식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전통음식을 보존하고 그 음식을 사람들에게 어떻게 지혜롭게 환원을 할 것인가...]

지난해 조계종의 사찰음식 요리 명장 1호로 위촉된 선재 스님.

사찰음식에 대한 스님의 철학과 수행 정신이 인공 조미료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에게 작지만 소중한 깨달음을 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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