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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대정부질문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출석한 가운데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주된 현안으로 다뤄진 가운데 세월호 수사 외압 의혹과 개헌의 필요성 등이 제기됐습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정부 질문 이틀째 여야를 가리지 않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공세가 집중됐습니다.

세월호 사건 당시 법무부 장관으로, 관련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사실로 드러나면 사퇴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INSERT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 / 황교안 권한대행

(특검수사 대상에 오르게 된다면 현상적으로 권한대행을 행사할 수 없게 되지요. 그럼 사퇴해야한다고 생각하나? 확인된 사실을 전제로 질의를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계속 가정을 말하면서 그렇게 말하면 제가 어떻게 답변을 드리겠습니까)

야당은 한국마사회장 임명 등 권한대행의 인사권 행사와 국립대 총장 공석 사태를 문제 삼았고

INSERT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 황교안 권한대행

(마사회가 그렇게 중요한 인사입니까? 그렇다면 국립대 세곳의 총장이 공석으로 2~3년 있는데 바로 인사하시겠습니까? / 원칙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공석이거나 임기가 끝났기 때문에 공백이 우려되는 보직들에 대해서 불가피한 경우에는 인사를 하는 것이 옳겠다는 판단입니다.)

반면 여당은 공석인 20개 공공기관장 인사를 서둘러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INSERT 이채익 새누리당 의원 / 황교안 권한대행

(국정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인사를 제때 하고 국정을 철저히 챙겨주기 바랍니다/ 필요한 조치를 하겠습니다.)

탄핵 정국에서 화두로 떠오른 개헌에 대해 황 권한대행은 원론적 차원에서 필요성에 동의했습니다.

INSERT 이채익 새누리당 의원 / 황교안 권한대행

(지금이 개헌의 적기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정부는 최적의 개헌 시기는 언제 적당하다고 생각합니까? /지금 단계에선 개헌 시점을 말하기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국민들의 뜻을 모아서 국회와 함께 개헌의 발걸음을 걸어가는 것이 필요하겠다 생각합니다.)

황 권한대행은 국정 역사교과서 등 이른바 '박근혜표 정책'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습니다.

INSERT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 / 황교안 권한대행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총리를 통해서 교육부 장관에게 압력으로 행사되지 않기를 약속해주기를 요청드리는 것입니다./(역사교과서 국정화) 필요성에 관해서 제가 작년에 처음 시작할 때 자세하게 말했습니다. 이 문제는 역사교과서가 많이 왜곡돼 있고 (잠시만요) 편파될 수 있기 때문에)

대정부질문에서 황 권한대행의 꼿꼿한 답변 태도는 종종 감정대립을 부르기도 했습니다

INSERT 황교안 권한대행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그리고 말씀하실 때 삿대질 하지 마십시오 / 저는 삿대질 한 적 없고요 / 그렇게 하지 마십시오.)

하지만 이틀간 이어진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불성실한 모습도 다를바 없었습니다

황 권한대행의 대정부질문 참석을 강력히 요구했던 의원들은 본회의장을 벗어나 개인 볼일로 바빴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처음으로 열린 국회대정부질문은 본래의 목적과 취지에 맞게 운용되기 보다는 특정인을 흠집내려는 야당과 비껴가거나 뻔한 답변을 하는 국무위원들 사이의 정치공방으로 변질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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